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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며
운영자 2018-05-29 추천 7 댓글 0 조회 801

 6월이 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삶을 바친 믿음의 선배들이 생각난다. 특별히 가난과 무지와 질병으로 내일이 보이지 않았던 구한말 시절에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절에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정기를 되찾기 위해 자신은 물론이요, 가정도 뒷전에 두었던 저들의 헌신은 기독교가 이 땅의 민족교회로 서는 일에 크게 이바지 하였던 분들이다. 안창호와 서재필, 이상재, 헐버트, 이승만, 이재명, 유관순, 김구, 남궁억, 여운형, 김규식 등과 같은 분들은 오늘날 나라와 민족과 상관이 없이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이 시대에 참으로 그리운 분들이다. 1882조미수호통상조약이후 한국이 서구 세계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한국 사회가 기독교와 만나는 출발점이 되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뜻을 세우고 진정한 조국의 해방을 꿈꿨다. 이들은 해산된 군대를 모아 총을 들었고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무력기지를 마련했다. 학교를 세워 민족의 미래를 대비했다.

 당시 한국에 기독교는 1.5프로밖에 되지 않았는데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삼일운동의 점화를 한 48인 가운데 24명이 기독교인이었다. 감옥에 갇혀 옥고를 치룬 수 많은 사람들 중에 2/3가 기독교인들이었다. 뿐만 인가? 기독교회와 기독교신앙을 가진 민족지도자들은 한국의 모진 역사 속에 헌신으로 함께 했다. 6.25 한국 전쟁 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낙동강 전선만 남겨놓고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순간에 부산 초량교회에서는 피난을 온 전국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8월말에서 9월 중순까지 회개의 기도와 구국 기도의 불을 지폈다. 그리고 기도회가 마쳐진 3일 뒤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었고 나라는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민족의 위기가 있을 때에 주의 백성들을 세우셨고 기도시키셨고 각자의 맡겨주신 영역에 따라 사명감을 갖고 순종할 때에 국가와 민족을 위기에서 건져내셨다

 최근에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그리고 이 달에 있을 북미회담으로 인해 소망을 본다. 70년간의 분단의 역사 속에서도 쉬지 않았던 이 땅의 교회의 눈물과 강청의 기도가 이제 이루어지려는가? 감동으로 눈이 젖는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암울하던 시대에 구국정신으로 헌신했던 믿음의 선열들의 나라사랑 영성을 회복해야만 한다. 각자 맡은 영역에서 본분을 다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간구하고 추구할 때에 성도를 통한 민족역사의 맥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라사랑을 다짐해야 할 보훈의 달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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