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창조주, 내 생명의 소유주

오늘부터 우리는 구약성경의 열세 번째 책인 역대기를 묵상해 갑니다. 역대상은 29장, 역대하는 36장으로 전체가 6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긴 내용의 책입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유다 왕국의 역사에요. 사울로부터 시작하여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 왕들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렸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서입니다.

오늘 1장에서는 이 유다 왕들의 혈통적 뿌리를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근원이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가? 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인간인 아담이에요. 아담 이후로 그 후손들의 이름이 12장까지 계속 소개됩니다. 그중에 특별히 다윗 왕통의 족보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역대기는 누가 기록하였는가? 이스라엘의 고전 문학서인 탈무드에 의하면, 그 기록자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다시금 예루살렘에 성전과 성벽이 재건될 때, 율법학자로서 또한 대제사장으로서 모세의 율법을,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쳤던 인물인 에스라가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역대기는 에스라서, 느헤미야서와 그 문체가 비슷합니다. ,

역대기는 역대상과 역대하 이렇게 두 책으로 나뉘어 있어요. 내용적으로 보면, 첫 번째 책인 역대상은 아담부터 다윗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부터 9장까지는 첫 사람인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포로귀환까지의 족보를 담고 있으며, 10장에서 29장까지는 다윗 왕 시대의 역사를 기록했어요. 그 역사를 통하여 강조하는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 중심, 특히 성전 중심의 삶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책인 역대하는 솔로몬으로부터 시작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요. 1장에서부터 9장까지는 솔로몬 왕 시대의 역사이며, 10장부터 36장까지는 남방 유다왕국의 역사를 기록하였습니다. 역대하가 강조하는 교훈은 여호와 하나님을 떠난 배교의 결과는 멸망이라는 것과 그러기에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구하고 의지하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역대상 1장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아담이에요. 이어 후손들의 이름이 열거됩니다. 아담의 아들인 셋과 이후 후손들이 기록되었어요. 그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인 노아와 그의 아들들 셈과 함과 야벳 그 이후에 24절부터는 바벨론 지역 갈대아 우르에서 살았던 아브라함과 그의 조상들, 이어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이삭과 이스마엘과 그의 후손들의 이름이 열거되고 있어요. 이후 이삭의 장남인 에서와 에서의 후손들의 이름이 주욱 열거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역대상 첫 장을 대하면서, 그 안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의 이름들을 보면서 무엇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을까요?

첫째, 온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한사람,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이미 살았고, 그리고 현재 살아가는 온 인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한 근원에서 나왔다는 것이에요. 이 사실은 이 세상에 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지만, 그 근원이 같은 한 사람인 아담이니, 인류의 모든 족속은 한 혈통이라는 것이에요.

그러기에 이 땅에 수많은 사람이 살아도 모두가 가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모습은 다 같이 한 아버지의 창조물이고(엡4:6), 모두가 아담과 하와로부터 났고(고전5:45~49) 모두가 한 가족이라 할 수 있으며(엡3:15) 모두는 해결 받아야 할 죄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너, 나, 할 것없이 모두 죽음을 맞게 되어 있으며, 이후에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히9:27).

그러기에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 대하여 가족이요, 이웃이라는 넓은 마음,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로마서 12장 18절에 말씀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목하라”(롬12:18)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 화목을 이루는 일에 최우선으로 해야 할 우리의 과업은 그들로 하나님을 창조주로 예수님을 구제주로 알려주고 소개하며 믿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아담의 후손들이지만 달라요. 예수 믿는 자는 이 땅에서 시작하여 저 하늘나라까지 영원한 영적인 가족이지만, 믿지 아니하는 자는 그저 영원한 이웃일 뿐이지, 영적인 가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전도요, 선교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효자의 모습이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스토리인 탕자의 비유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요. 큰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동생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 먼 나라에 가서 그렇게 허랑방탕하고,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 피폐한 모습이 되었다면, 동생을 찾으러 나서야지요. 그러나 그러지 아니했어요. 자신의 안위만이 중요했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종교들, 불교와 도교, 유교와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교도들, 그들의 생명도 한 사람인 아담으로부터 나왔다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창조주가 누구신지 알아야 해요. 죄값의 결과인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예수 안에서만이 구원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이에요.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을 향해 사랑으로, 말씀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둘째, 이 땅에 생명의 출산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자녀의 출산, 인간 생명의 출산은 매우 고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사람에게 맡기시기 위해 명령하셨어요. 창세기 1장 28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한 생명은 얼마나 귀한가?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라고 했어요. 오늘 역대기 1장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이름에는 다 사연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생명의 임신과 출산은 오직 하나님의 허락 안에서만 가능했습니다. 경건한 자들이 쉽게 쉽게 임신을 하였는가? 물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러나 경건한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후손이 없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며 기다리는 중에 비로소 임신한 자들이 많습니다.

노아는 500세까지 자녀가 없었다가 500세 이후에 셈, 함, 야벳을 낳았습니다(창5:32). 아브라함은 75세 전에 결혼하였으나 24년이 흐르도록 적통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100세에 이삭을 낳았습니다(창21장). 이삭은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하였으나 20년 동안 자녀가 없었다가 60세에 쌍둥이인 에서와 야곱을 얻었어요. 그 외에도, 라헬, 한나 등이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다가 낳았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자녀가 없었던 기간을 통해, 그들의 신앙과 인격을 단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주셨어요.

여러분이 이 땅에 생명으로 태어나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이 은혜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나 한 사람이 뭐 그리 소중한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에 온 것입니다. 구원받을 자로 택함을 받고 태어난 것이니 더욱 소중하다는 것이에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을 이루어가시는 복된 인생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로, 오늘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배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을 통하여 이루어가십니다.

오늘 1장에 소개되는 이름들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이름으로 이어져 나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에노스,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이 역사는 하나님의 선택을 통해 이루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3절의 에녹은 아담의 7대손이었어요. 그에 대하여 창세기 5장 21절로 24절에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1~24) 하나님과 늘 동행한 에녹은 죽지 않고 승천했던 것입니다(히11:5).

4절의 노아는 아담의 10대손으로 심히 부패하고 죄악이 관영했던 시대에 의인으로서, 의롭고 완전하게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였고(창6:9), 또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였어요. 그러므로 오랫동안 인내하며 그 크고 견고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노아와 그 가족들은 홍수 심판을 당하지 않았고, 홍수가 그쳤을 때, 인류 역사의 새출발에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

27절에 소개되는 아브라함은 믿음과 순종의 사람이었어요. 비록 그의 연약함으로 인해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믿음 시험에 통과하므로 하나님께서 기뻐여기시고 복을 주사 믿음이 조상으로 후대의 모든 사람들의 축복의 통로가 되었어요.

4절 이하에 등장하는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을 통해서는 온 세계의 족속들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통해 주의 나라가 이루어져 갔습니다. 예수께서 마태복음 8장11절에 말씀하셨어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리라”(마8:11). 무슨 말씀이겠어요? 하나님의 나라는 선택받는 자들로 채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고백하기를, “[교회는] 선택된 자들의 수 전체로 구성된다.”(25장1항).

오늘 역대상 1장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다 선택의 반열에 서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 중에는 개인적 야망을 가지고 권력을 추구하였어요. 타락한 인류는 죄성으로 인해 교만하여 남을 지배하고자 했습니다. 그러기에 인류 역사 가운데는 독재자들이 나타났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주님 오시는 날까지 그러할 것입니다.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으면서 우리는 어떤 모습인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택한 하나님의 자녀인가? 그렇다면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와 함께 동행하며 주어진 날들을 살고 있는가? 이 새벽에도 천국 백성으로 기도하는 여러분의 심령에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