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전도서12:9-14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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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0.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12.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
전도자는 오늘 12장을 통해서 신체가 튼튼한 젊은 청년들에게 권면합니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이 있고 두뇌적으로 가장 명석할 때,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외칩니다.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즉 체력적으로 저하되고 생명력이 쇠진해지기 전에, 젊음을 잘 사용하라는 것이에요. 행여나 방종과 육체적 정욕을 만족시키는 시기로 삼지 말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힘과 능력과 재능을 잘 사용하여 세월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체력이 강한 청년이라 하더라도, 흐르는 세월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모든 생리학적 기능은 대체로 20∼25세 사이에 최상에 이른 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기능이 감소하여, 60세 경에는 대개 25∼30%가 감소합니다. 이와 같이 고령화됨에 따라 인체의 모든 기능의 예비 능력이 감소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반응시간이 늦어지고 일의 능률이 감소하며, 운동 후 회복 시간이 길어집니다. 청년이라도 이처럼 노화되어 마침내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그때가 이르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요, 그 만물의 소유주요, 주관자가 되신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고, 개개인의 삶의 생사화복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황금의 젊음의 때가 가치 없이 지나가고 노년의 때가 곧 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전도서 기자는 젊음을 흘려보내고 고령자가 되었을 때, 그 초라함을 아주 다양한 표현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3절에 보니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라고 했습니다. 집을 지키는 자는 누구겠어요? 고령의 할머니나 할아버지일 것입니다. 3절에 보니 그들이 떨 것이라고 했는데, 마음이 두려워 떠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고 보니 팔과 손에 다리에 힘이 빠져서, 기력이 떨어지고 다리가 떨려서 출입이 어렵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어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몸은 허약해져서 꼿꼿하게 서지를 못한다는 것이에요. 또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을 것이며” 라고 했는데 이는 나이 들어 치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을 가리키는 것이에요. ‘맷돌질’은 곧 치아가 음식물을 부수고 잘게 만드는 ‘저작기능’ 이에요. 그 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이어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라고 했는데 이는 시력이 약해져서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에는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라고 했는데 이는 귀가 어두워져 잘 듣지 못하게 되는 상태이고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라고 했는데 이는 치아가 약해져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청년의 때, 체력이 왕성하여, 인생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젊은 시절에, 오히려 창조주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촉구합니다. 자신이 피조물이며, 그 영혼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알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젊음도 한계가 있고, 결국 늙어간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귀한 황금의 때를 잘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잘 이루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5절에 보시면 전도자는 계속해서 청년들에게 그 능력의 한계를 사실대로 말해 줍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전12:5)
높은 곳을 두려워하며 길거리의 사람들을 무서워하게 될 것이며 꽃들이 피어도 즐기지 못할 것이며 너무나 쇠약하여져서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모든 하고자 하는 욕망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영혼은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찾게 되니 이러한 인생 여정을 미리 내다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황혼기에 대한 인식은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훈입니다. 청년은 결코 자신의 왕성한 체력과 지력을 우상처럼 여겨 섬겨서는 안 됩니다.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할지라도, 그 능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임을 바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8절에 전도자가 말씀하는,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전도자의 마지막 말씀은,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는 모든 인생은 헛된 것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9절부터 마지막 절까지 전도자는 그가 인생경험을 통해 깨달은 많은 묵상과 지혜의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핵심 구절인 13절과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그 결론의 핵심은,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사람의 그 모든 행위와 은밀한 것까지도 보시고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심판하신다”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남 부럽지 않게 부귀공명을 누리며 특별한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고 외교에도 능했던 솔로몬왕 그 지혜자의 결론입니다. 그 전도자는 인간의 본분을 깨닫게 하고자 했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사람의 그 모든 행위와 은밀한 것까지도 보시고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심판하신다”
더 짧게 말한다면 “하나님 경외와 그의 말씀에 순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가장 큰 두 가지 요구 사항입니다. 이 경외와 순종은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드리는 영광이며, 찬양입니다.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자에게 바치는 헌신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4) 말씀하십니다.
숨길 수가 없어요. 은밀한 일까지도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사용하는 몇 개의 방이 있습니다. 어느 방은 깨끗하지만 어느 방은 그렇지 못할 수 있어요. 어느날 갑자기 주님께서 보자고 하십니다.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청소할 동안 좀 기다려 달라고 하겠지요. 그러나 어떤 방은 열어 보여드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재물을 쌓아놓은 방, 그 안에 쌀 두가마니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시겠다고 하실 수 있으니까요.
또 어떤 방은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있는 방이라고 보여주기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여러분의 모든 방을 빛으로 가득 차게 하시고 싶어 하십니다. 혹여 어둡고 습한 방이 있다면 그래서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더욱 그러하시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프라이버시가 필요해도, 주님 앞에서는 프라이버시는 없어요. 빛 가운데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어둠을 몰아내고 빛으로 가득 차게 하십니다.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해야 우리의 삶이 복된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아는 것은 최상의 지혜 가운데 하나입니다.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의 결실이며, '사필귀정'에 대한 진리의 확증이며, 감추인 것을 드러내는 빛의 행사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결국 저도 여러분도 우리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할 날이 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뒤편에는 우리가 그처럼 들어가기를 바라는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그때 주께서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으로 지켜 도착한 여러분을 향해 안으시는 주님을 상상해 보십시오. 양손을 벌리시고 안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잘 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제 주인의 잔치에 참여할 지어다!” 그 칭찬을 받으시고 위로를 받으시며, 영원한 영생 복락에 들어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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