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전도서10:8-1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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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1.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15.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남에게 加害(가해)한 것이 자신에게 돌아온다
오늘 전도서 10장 8절 이하 11절까지 전도자는 악한 자들이 행한 가해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인과응보에 대하여 강조하며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8절 말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전10:8)
남을 해하기 위해 판 함정에 자신이 빠지고, 남의 지경을 뻬앗기 위해 담을 헐다가 뱀에게 물린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씀이겠어요? 남에게 가해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악을 행하는 자는 그 악의 열매를 스스로 거두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생각하기를 악한 자가 장수한다고 하고, 남을 괴롭게 하는 자가 흥왕하여 잘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마치 전혀 죗값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저나 여러분이 당사자가 되어 그런 피해를 입게 된다면 그 상황에 얼마나 화가 나고 원통하고 억울하겠습니까?
과거 구한말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친일 세력이 득세하는 상황 속에서, 충정 민영환은 일본의 내정 간섭에 반대하고 친일 세력과 정면 대립하였습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됨으로써 한국은 외교권을 빼앗기고 자주성을 상실하게 되자, 민영환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죽음으로써 국은(國恩)에 보답하고 국민을 일깨우기로 했어요. 이후 민영환의 자결 소식이 전해지자 조병세, 홍만식(洪萬植), 이상철(李相喆) 등 관료들뿐 아니라 군졸이나 인력거꾼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참 비참한 조국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20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열강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를 세상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고 있으니 분명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성경에 하박국 선지자가 부조리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슬픈 마음에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1:13) 무슨 뜻이겠어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하는데도 주께서는 어찌하여 가만히 보고만 있으시나이까? 그런 뜻이에요.
선지자 예레미야는 눈물로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렘12:1)
그러나 오늘 전도서 기자는 분명히 확신하여 주장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만 보고만 있으시지 않으시고, 그 악한 자의 악행의 결과가 그에게로 되돌아가게 하실 것이라고 확신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또한 알아야 할 영적 교훈이 됩니다. 그 모습이 어떠합니까?
1. 함정을 파는 자는 그 함정에 자기가 빠지게 될 것입니다.
8절에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라고 말씀합니다. 같은 내용이 시편 7장 15절 이하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시7:15~17)
자신의 유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입히고자 함정을 파는 일은 오늘날에도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 모습 중에 하나는 남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납니다. 특별히 현시대에는 SNS를 통하여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엣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길을 간다.”라고 했는데 요즈음 세상에서는 방송매체를 통하여, SNS나 YouTube,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천리길이 뭐에요, 순식간에 땅끝까지 퍼집니다.
또 다른 모양의 함정은 사업 관계에서 자신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악을 꾀하고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세상의 권력과 경제력으로 그러한 함정을 팝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고, 거짓을 사실처럼 꾸미는 일을 서슴없이 행합니다. 권력과 돈의 하수가 된 모습이에요. 역사 속에 오늘 이 시대처럼 돈의 힘이 크게 작용한 때도 없었을 것입니다. 돈으로 언론도 조작하고, 돈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돈으로 입 다물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하만이 바로 그와 같은 모습이었어요. 하만은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의 총리대신이었어요. 하만은 아말렉 족속의 한 사람으로 그의 조상이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을 적대하였는데, 하만은 이스라엘의 대표자격인 모르드개와 갈등을 빚고는 아주 악한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살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가 모르드개를 죽이려 설치해 놓은 장대에 결국 자신이 매달려 죽게 됩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같이 금식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에게 누명을 씌우며 고통을 주는 자는 결국 자신이 판 함정에 빠지게 될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심판하십니다. 다만 그 멸망의 때가 언제 임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어려운 상황, 억울한 상황에서 꿋꿋이 인내하며 기도하며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릴 것입니다.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전10:8) 같은 맥락에서 아모스 선지자는 ‘여호와의 날’에 내리는 저주를 묘사하며 악인들에게 경고합니다. 아모스 5장 19절의 말씀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암5:19)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이 임할 때, 악인들과 죄인들은 응보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담을 허는 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것은 입으로 남을 험담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사람이 이 시험에 떨어지면 안됩니다. 남을 헐뜯기 위해서 부끄러운 말을 입에 담는 자는, 그 말을 하는 사람 역시 형편없는 인간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깨끗해야 할 자신의 영혼을 더럽히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을 모독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행위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남의 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하여 내 땅과 남의 땅의 경계선인 담을 허는 자가 그 돌담 속에 숨어 있던 독사에게 물리는 것이 바로 “심는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남을 해하는 것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좋은 것을 심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3. 돌을 떠내는 자는 위험을 당할 것입니다.
9절에 말씀합니다.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전10:9)
과거에 돌을 떠내는 채석장에는 늘 사고가 있었습니다. 돌을 떠내려다가 그 무거운 돌이 굴러 떨어지게 되어 본인도 그렇고 저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쳤던 것입니다. 현시대의 채석장에서는 기계화되어 돌을 기계로 잘라내고 그 돌을 옮길 때도 지게차나 또는 크레인으로 들어서 운반해요.
이러한 기계가 발달하기 전에는 큰 바위에서 돌을 떠낼 때 모두 사람의 노력으로 했습니다. 바위에 홈을 파고 망치를 두들겨서 돌을 쪼갠 후에 그 돌을 여러 사람이 어깨에 메어 운반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모두 위험하고 힘든 일입니다. 언제나 다칠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돌 떠내는 자는 그로 인하여 상할 것”이라는 말씀은 내가 위험한 원인을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다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쪼개는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빗나간 나무 조각이 튀어 올라 도끼질을 한 자신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남을 해하고자 악을 도모하는 자는 결국 자신이 그 악에 빠져 심판을 면키 어렵게 된다 라는 진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 인과응보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므로, 악한 자가 기승을 부릴 때, 너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역으로 나는 좋은 것으로 심어, 마침내 기쁨으로 선한 열매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또한 눈물로 씨를 뿌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하루도 심으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여러분의 그 모습을 보시고 반드시 선한 열매로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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