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 승리한 자에게 임하는 부흥

평안한 가운데 신앙생활 하는 자와 고난 중에 견디며 이겨낸 자 중에, 어떤 자의 신앙이 더욱 힘차게 성장할까요? 아리송해~! 입니까? 세상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늘 평안한 가운데 있는 자는 하나님 앞에 감사찬송을 부르겠지만, 신앙이 급하고 강하게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를 믿고 진리를 따르는 가운데 있으면서도 겪는 아픔과 시련이 있습니다. 그럴 때 그 고난에서 좌절하거나 낙심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자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주의 음성을 듣습니다. 고난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 주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어요. 고난받는 자에게 주시는 특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케임브릿지 대학교의 철학과 영문학 교수였던 C. S. 루이스는 신실한 기독교인으로서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익한 책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는 그의 아내가 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특별히 고통에 대해 많은 글을 썼습니다. 그중의 한 부분이 이러합니다.

“우리가 쾌락 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은 다가와 속삭이신다. 그러나 고통 속에 있을 때는 하나님의 큰소리로 외치신다. 쾌락 속에서는 하나님이 가만히 말씀하시니까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는 고함을 치시기에 잘 들린다. 이처럼 고통은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이 말의 뜻이 어떤 뜻인지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성경 시편 119편 67절과 71절은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119:67;71)

그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성벽을 재건하는 큰일을 마친 예루살렘의 하나님의 자녀들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깊은 신앙의 단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스스로가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사모하듯이 주의 생명의 말씀이 너무너무 그리운 거예요.

그들은 칠월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어요. 그리고 학사 에스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에는 그러지 아니했어요. 그저 생계에만 집중할 뿐이었어요. 주의 나라와 그의 의는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원하시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며, 부딪히는 역경과 장애물, 생명의 위협 속에서 방어를 위해 칼을 차고 일을 하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그러나 신앙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들의 요청에 에스라 제사장은 칠월 일일에 회중 앞에 나아가 율법책을 새벽부터 정오까지 낭독하였으며 일곱 시간동안 뭇 백성들은 자리를 떠나지 아니하고 귀를 기울여 그 말씀을 들었습니다. 대단한 집중력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말씀이 그립고 말씀이 좋은 거에요. 그만큼 신앙이 깊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온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5절과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느8:5~6) 아멘!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한 태도로 경의를 표하였습니다. 그처럼 말씀을 사모하고 또한 말씀이 선포되니 그들의 가슴에 감동이 밀물처럼 파도치며 몰려왔습니다.

9절 초반부의 말씀을 보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느8:9) 말씀을 들을 때 그들이 울어요.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그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거예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그들의 마음을 두드렸을 것입니다.

첫째는 지난날 자신들의 생계에만 치중하여 하나님을 등한시 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러워, 너무 죄송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환난과 고난 속에 믿음이 성장한 것입니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도 너무 감사하고 감격이 되는 거에요. 그 말씀이 자신의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라는 것이, 너무 새록새록 가슴에 부딪혀 왔기 때문에 감사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눈물을 싫어할지 몰라요. 눈물은 약한 자가 흘리는 것이며, 실패한 자의 상징이요, 칠칠치 못하여 흘리는 것이라 여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주의 백성들의 눈물을 결코 외면치 아니하십니다. 아니 진심이 담긴 그 눈물을 받아 주시고 위로하시며 그 심령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마태복음 5장 4절에 말씀합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왜냐하면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마5:4) 입니다. 보통 위로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직접 그의 영으로 주시는 하늘의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한나가 자녀가 없음에 통곡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사 그에게 아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욥이 무너진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며 애통했습니다. 위로하사 두 배나 더 잘되게 하시며 회복의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려 벽을 보며 회개하며 통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하사 건강을 회복시키시고 15년이나 생명을 연장시키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자신이 너무나 미워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찾아오셔서 위로하시고 더 큰 역사를 발휘하는 능력의 종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이 예수를 믿지 아니하는 동족의 모습을 보며 눈물 흘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하사 예루살렘과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큰 진전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나자로의 죽음을 보시고 우셨습니다. 하늘의 위로가 임하여 죽은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가 무덤에서 살아 나왔습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 이상합니다. 왜 은혜를 받으면 눈물이 나올까요? 그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네가 죽어야 할 죄인인데 주가 사랑하심으로 구원받게 하셨으니 너무 감사하지 않니?” 감화와 감동을 주시기 때문이요, 위로의 영이신 성령께서 죄로 인해 상처난 마음과 죄책감으로 어두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시며 정결하게 씻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성령의 위로하심을 받고 나면 세상이 주지도 알지도 못하는 심령의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납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실천할 수 있는 힘과 용기와 능력과 권세가 임합니다. 오늘의 말씀 속에서 그 현상을 대합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느8:12) 눈물이 변하여 기쁨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하나님의 위로가 임했기 때문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나누어 주고”라고 했어요. 여전히 삶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 된 자들에게 기꺼이 가진 것으로 나누어주는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제사장 에스라가 읽어 들려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이 밝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환난과 역격 속에서도 주저 앉지 말고 주의 손을 잡고 다시금 일어나십시오. 주를 의지하며 기도하며 힘을 얻어 견뎌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러한 영적 부흥이 있은 후에 그들은 초막절을 제대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초막절은 40년 광야에서 경험한 텐트의 생활을 다시 재현하면서 뜨거운 햇볕에서 구름 기둥으로 지키시고 추운 밤에는 불기둥으로 지켜 보호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전에는 그들이 제대로 지키지 못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제대로 지킵니다.

오늘 이 시대의 모습은 예배를 드리는 자세가 달라지는 모습이에요. 늘 드리는 똑같은 예배지만 심령이 변한 자는 그 예배가 감격으로 넘칩니다. 찬송을 부를 때는 감사가 넘치며, 기도할 때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말씀을 들을 때는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그리고 예물을 드릴 때는 많이 드릴수록 더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평안한 가운데 신앙생활 하는 자와 고난 중에 견디며 이겨낸 자 중에, 어떤 자의 신앙이 더욱 힘차게 성장할까요? 그 해답은 그렇습니다. 고난 중에 견디며 인내하며 기도하며 이겨낸 자가 더 크고 놀라운 신앙의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와 감격으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런 모습이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떠한 역경도 예수의 이름으로 승리를 선포하며 이겨내시며 마침내 여호와 닛시! 승리의 깃발을 들고, 승전가를 부르며 전진해 나아가시는 오늘이요, 내일이요, 금년 새해가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