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우리는 지난 시간,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택하심이 유대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비밀을 천사도 귀신들도 몰랐다고 했어요. 10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하늘에 있는 통치자, 권세들, 누구겠습니까? 영적창조물인 천사들과 귀신들입니다. 이 비밀을 누구를 통해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까? “교회를 통해!” 알게 하신다는 것이에요. 누가 언제 그렇게 계획하셨다는 것입니까? 1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영원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인류구원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이 교회를 통해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비밀이요, 마스터플랜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 깊으신 뜻을 헤아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감추어진 비밀이라고 사도바울은 표현합니다. 교회의 전도와 선교를 통해 이루어질 이방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인정하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여전히 자신들만이 선택받은 민족이요, 이방인들에게는 아니라고 주장할 때에......, 아니다! 이 구원은 모든 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 크고 놀라운 비밀을 깨달은 자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성경에서 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소개하는 주의 종 사도바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이방인들에게 전하는데 있어서,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 전도자로, 쓰임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를 만나고 그 강렬한 빛에 눈이 안 보이게 되었을 때, 주께서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던 주의 종 아나니아를 보내어 사도 바울에게 그 사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행9:15)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바울을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 세우셨고. 사도바울은 그 비밀의 혜택을 받게 될 수혜자들 즉 이방인들에게 그 비밀을 전하는 일에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감옥에 갇히게 되었으나, 오늘도 에베소서 교우들에게 그 비밀에 대하여 서신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4절에 사도 바울이 말씀합니다.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사도바울이 깨달아 알게 된 이 비밀을 너희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나감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또한 이 사명을 이루는 교회의 일원이 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여러분들은 또 얼마나 복 받은 존재이며, 귀한 존재인 것입니까?

이 비밀을 알았으니, 전에는 이방인이요, 죄인이었으나 이제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지고, 여러 환난이 닥쳐올 때도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라! 격려하시는 거에요. 12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예수 믿은 사람들로서 세상에서 기죽지 말고,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사회 그 어느 곳에서든지...., 자신감을 갖고 사셔야해요. 직장 데스크에도 십자가도 올려놓고, 일터에서 하루 시작하기 전, 보든 말든, 간절히 기도하고 시작하고, 시간 나면 성경책도 보고....,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네팔의 기독교인들....., 이제는 주눅들지 않습니다. 네팔 교회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부흥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가 네팔에 들어갔던 1999년도에 네팔 기독교인구가 0.8프로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3.5프로로 급성장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21세기 초에 단일국가로써 가장 빠른 복음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어요. 그곳에서 지난 16년간 부흥의 역사를 바라보았던 제 마음에는 그 이유를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어요. 그것은 무엇보다 그곳의 크리스챤들이 믿지 아니하는 힌두교인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물론 이와 같은 역사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시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를 도우시는 성령님의 역사인 것이에요.

1999년부터 7년간 왕의 군대와 계급제도를 반대하고 왕국대신 민주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공산당과 치열한 내전이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국민들 중에 삶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 천민들은 공산당 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기득권의 사람들과 상류계급의 사람들은 왕의 군대편에 섰습니다.

전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병원은 중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양쪽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 동안 큰 문제에 봉착했으니 수혈을 위한 피가 부족했습니다. 피가 부족해 수술이 중단되곤 했습니다. 사람들이 죽어갔어요. 연일 신문에 나오는 얘기가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가 부족하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럴 때에 스스로 팔을 걷어 부치고 “제 피를 가져가세요. 생명을 살리세요.” 자원하며, 헌혈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있는 단체가 있었으니, 바로 그 땅에 세워진 교회들과 신학교들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여전히 2프로가 되지 않았던 소수의 기독교인들, 천민들, 무식한 자들, 국가 종교인 힌두교를 믿지 않고, 서양종교라 질타하는 기독교를 믿는 자들, 그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헌혈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도 신학생들도 이와 같은 일들로 인해 고무되었어요. “우리 기독교인이 뭐냐? 왜 우리는 그들과 다른가? 우리에게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흘려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이 살아 숨신다. 그러니 이 사랑을 나누자, 사랑의 수고를 하자!”

이와 같은 모습에 힌두교 신도들은 참으로 의아해했습니다. “저들이 누구냐? 못사는 사람들 아닌가? 서양종교를 믿는 기독교인들 아닌가? 배우지 못한 사람들 아닌가? 우리가 부끄럽지 않는가? 무엇이 그들을 저렇게 만들었는가? ”

그렇게 그 땅의 거의 모든 교회들이 헌혈로 주의 사랑을 실천하게 되니, 교회와 크리스챤에 대한 세인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성장해 갈수 밖에 없는 것이었어요.

16절 17절, 1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이 말씀은 사도바울의 기도내용입니다. 교회와 성도를 위한 기도에요. 이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네팔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힘없고, 빽없고, 사회적으로 천시받고, 운명속에 살아야 했던 저들이 예수를 믿게 되니까, 그렇게 변한 것입니다. 16절 말씀대로 “성령이 그 안에 거하시니,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신다” 아멘~!

과거 우리나라에도 기독교는 서양종교로 멸시당하는 종교로 시작했었습니다. 효도 모르는 무식한 종교로 낙인찍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족교회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어요. 그것은 삼일운동 때부터, 조롱이 섞인 눈초리로 기독교인들을 바라보았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열여섯 사람이 기독교인이요, 3.1운동을 점화한 48인 가운데는 스물 네명이 기독교인이었어요. 체포·투옥자와 관련, 투옥자 9,458명 가운데 기독교인이 2,087명으로 전체 투옥자의 22%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때 한국의 인구가 1,600만 명 정도였는데, 기독교인은 20만 명을 상회하여 한국 인구의 1.3∼1.5%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적은 기독교인들이 3.1운동에서 행한 역할은 주도적이었습니다. 내일이 보이지 않았던 그 시대에 헌신으로 주의 사랑으로 나라 사랑을 실천한 저들은 크리스챤들이었어요. 그런 모습들로 인해 기독교는 민족종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빛처럼 소금처럼! 한국 사회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과연 대한민국의 영적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잘 모르겠어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니, 1980년대와 1990년대 2천년 초반까지 이른바, 한국 교회성장 황금기를 지나면서, 교인들 숫자 불리기는 성공했지만, 정말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그리고 썩어져 가는 세상에 얼마나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지 모르겠어요.

새월은 흐르고 교인수는 늘었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그 숫자가 그만큼 늘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영적으로 피폐하여 불만 지수와 우울증은 늘어가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 월등히 가장 높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몰라요.

교회가 다시금 일어나야 합니다. 병든 세상을 치유하고, 잘못된 풍조를 개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더러운 옷을 벗어 버리고, 거룩한 흰옷으로 갈아입으며, 빛의 자녀로 설 때, 주의 영광이 회복될 것입니다. 주의 몸 된 교회는 다시금 그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21절의 사도바울의 기도대로,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여러분의 심령에, 가정에, 일터에 연결이 되어, 영원히 그치지 않고 솟아오르는 생명수를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이 교회를 통해 주시는 주의 은총과 능력으로 오늘도 내일도 승리하며 전진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