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오셔서 약속을 믿게 하시는 하나님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이를 천륜이라 하겠지요. 사람이 만든 법제와 윤리를 초월하여 억지가 아닌 자연적인 것입니다. 가까이 있으면 가까이 있어서 사랑하게 되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멀리 있기에, 보고 싶어 하며 사랑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설혹 잘못을 범한다 해도 잠시 화를 낼 뿐, 결국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사랑을 드러내고 말아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유독 다른 형제보다 부족하고 쳐진 자녀가 있으면, 더 아픈 마음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결코 그 사랑을 거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가 또한 그러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성격 짓는 단어가 있으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합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은 태초에 창조로부터 시작되었어요. “만물이 그의 만드신 바라” 피조물 중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하신 자를 가장 많이 사랑하십니다. 그 관계는 혈연 이상의 것이에요. 여기에서 택하였다 라는 것은 그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것이에요. 한번 택하시면 그 관계가 변함이 없어요. 혈육의 사랑은 이 땅에서 다할 뿐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저 하늘나라에까지 영원히 지속됩니다.

오늘 성경 본문을 통해 우리는 다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대합니다. 세 명의 사람의 모습 중에 한 분이 하나님의 모습이에요. 그렇게 손님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을 찾으시고 또 다시 그가 계획하신 약속을 아브라함에게 알려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믿기를 바라시는 거에요. 이 모습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이방인의 땅, 갈데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여 부르셨습니다. 창세기 12장에 땅과 자손과 민족의 약속을 하십니다. 일방적인 약속이었어요. 아브라함이 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복인 것을 잘 아는 하나님 입장에서의 먼저 취하신 행동이었어요. 이 모습은 마치 자녀는 몰라요, 그러나 자녀의 미래를 알고 또 잘 되기를 바라며 미리 행동하는 부모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롯이 동편의 물이 많은 좋은 땅을 택하여 아브라함을 떠난 뒤에 홀로 있는 아브라함을 하나님은 또 찾아오셔서 위로하며 주셨던 약속을 확인시키십니다. “보이는 땅을 네게 주겠다.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같이 많게 하겠다.”

15장에서 믿음이 떨어진 아브라함을 또 찾아 오십니다. 한 밤 중에 텐트 밖으로 불러내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가리켜 보이시며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보라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니라”

그 다음에 또 찾아오세요. 이제는 아브라함에게 제물을 준비하게 하시고 당시 계약의 방법으로 쪼갠 짐승 사이를 횃불의 모습으로 지나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땅을 애굽 강가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그리고 하나님은 또 찾아오십니다. 어제 묵상했던 17장에서 13년이 지나고 아브라함의 나이가 구십구세가 되었고 이스마엘로 인하여 후손의 약속을 잊어버렸을 법한 그때, 믿음 없음을 탓하지 아니하시고, 또 나타나셔서 재차 확인시켜 주십니다. “네 이름을 이제는 더 이상 아브람이 아니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라 내가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니 민족들이 네게로 쫓아 일어나며 열왕이 네게 좇아 나리라”

그리고 아예 육체에 징표로 할례를 받게 하십니다. “기억하라 나의 언약을 기억하라 그리고 내가 네 여호와 하나님 됨을 기억하라” 그러신 거에요.

그리고 오늘 18장에서 하나님은 또 다시 같은 목적으로 찾아오신 거에요. 하나님께서 몇 번째 찾아오셨나요? 여섯 번째 찾아오신 것입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여러부은 이렇게 찾아 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경험이 없으셨다면 그 모습은 마치 부모의 그 깊고도 넓은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아무 생각 없는 무지한 자녀의 모습인 것이에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찾아오셔서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성령으로 오셔서, 기도하는 중에 무언가 각 자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십니다. “내가 너를 위한 계획이 있다. 네가 잘 되게 하려는 것이야. 그런데 너는 벌써 잊은 것 같구나. 그래, 다시 알려주려 한다. 믿음이 필요해, 믿음이 필요해”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영적 안목이 있어요. 상황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찾아온 세 사람의 나그네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그들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그들 앞에 종의 모습으로 너죽이 엎드립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3절과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창18:3~4)

은혜를 입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애굽 왕에게 바쳐진 아내를 다시금 찾아 오게 하시고, 더불어 재물을 얻어 부를 이루게 하시고, 4개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이기게 하셔서 롯과 재물을 찾아오게 하시고, 넓은 땅과 수많은 가축과 식솔들을 갖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극진히 대접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방문하여 자손을 주겠다는 약속의 말에 사라가 속으로 웃었어요. 믿음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은 변함없이 지속됩니다. 1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창18:18) 또 19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창18:19)

이 축복의 약속은 온전히 이루어 졌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영적 교훈은 무엇입니까? 초두에 말씀드렸습니다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데 먼저 믿음으로 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또 찾아오시고 또 찾아오시고 또 찾아오셔서, 마음으로 믿고, 또 실천으로 행하기를 격려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문제는 뭐에요? 우리의 영적 안목이 부족해요. 영적 분별력이 없어요.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요. 분별하지 못해요.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에 깨어있으면 그것이 보이는데, 알게 되는데, 믿음으로 받게 되는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세상일에 너무 바빠요. 주님이 찾아오셔도 찾아 오심도 알지 못하고, 알아도 내 시간을 드리지를 못해요. (물론 이 자리에 나오시는 분들은 그래도 낫습니다만......) 사단은 언제고 바빠라! 일로 바빠라! 즐거움을 찾는 일로 바빠라! 세상일로 바빠라!..... 그렇게 마음을 빼앗아가므로 찾아오시는 하나님과의 함께 하는 축복의 자리를 갖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축복하기로 한 자녀, 백성, 여전히 믿음이 연약한 아브라함을 여섯 번이나 찾아오시는 하나님은 특별히 그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침체되었을 때 찾아오십니다. 삶에 지쳐 주저앉아 어디 한 곳 의지할 곳 없을 때도 찾아 오세요. 아픈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처럼 찾아오십니다. 믿으시면 아멘 하십시다.

사도 바울이 로마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곳에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로마로 가는 길목인 예루살렘에서 죄수로 잡히게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유로 잡혔어요.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2년이란 세월이 흘러요. 어쩌면 그의 인생에 가장 암울하고 힘 빠지고 의기소침해 있을 그때, 그가 있는 감옥에 주께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사도행전 23장 11절입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23:11) 이게 무슨 말씀이겠어요?

“너 벌써 잊었니? 네 생애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다짐하지 않았었니? 나는 너의 기도를 들었다. 그것이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기에.... 그로부터 나는 그 일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 다시금 일어서라. 힘을 내라. 내가 행하리라”

제가 간증으로 나눈 적이 있어요. 네팔에서 기도했던 학교 부지 구입의 꿈을 포기하고 잊어 버렸던 어느날 새벽, 신학생들과 기도하는데 기도 중에 주께서 다시 마음에 그 약속을 상기시키신 거에요. “연정아, 너 벌써 잊었니, 나는 잊지 않았다. 이제 때가 되었다. 내가 행하리라. 그러니 너도 선포하라. 행동개시 하라” 그래서 1년 만에 5억 8천만원의 물질로 복을 주시고 3천 평의 학교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귀국하여 현재 하는 목회도 마찬가지에요. 때로 지치고 힘들어 네팔을 생각할 때가 있어요. 네팔 사역은 이제 안정으로 가거든요. 기독교 사회에서 인정받은 학교로 신학교도 그렇고 리빙스톤 학교도 그렇고 모든 일들이 안정되게 흘러가요. 한국도 그렇지만 세계 여기저기 대학들로부터 자매결연의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요. 어려운 때가 지나갔습니다. 거기에 있으면 더 큰 영광의 역사를 볼수 있을 텐데...,

반면에 산돌중앙교회에서 앞으로 나의 사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도 확실히 그려지지 않는 그림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은 이런 얘기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저런 얘기하고..., 그런 소리들로 인해 의기소침할 때가 있어요. 믿음에서 떨어질 때가 있어요.

그러나 기도할 때마다, 새벽에 기도로 무릎을 꿇을 때마다 우리 주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아브라함을 여섯 번씩이나 찾아오셨던 하나님께서 다시금 찾아오세요. 그리고 마음에 확신을 주십니다. “내가 네팔에 있을 때에 약속하지 않았니? 너는 그것을 이룰 것이다. 잘 될 것이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게 될 것이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내 마음에 합한 교회의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말씀을 맺습니다.

주님께서 이 새벽에도 찾아오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시고 또 찾아오시고 또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찾아오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약속을 다시금 상기시키십니다. “나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 믿음을 가져라. 흔들리지 말아라. 다시금 믿음으로 일어서라.”

이 확신 속에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 가시는 이 한날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