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무엘상12:13-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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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14.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15.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16.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17.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에게 밝히 알게 하시리라
18. 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19.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20.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주의 종이 권면할 때
이스라엘은 백성들의 소원대로 왕을 세웠으니, 이제 사무엘은 사사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라의 왕이 서게 되었으니,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지킬 일은 새로 세운 왕이 감당하게 될 것이었어요.
그러나 사무엘에게는 여전히 남아 있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왕은 아니지만 선지자와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해야 해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언하고, 제사를 집례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왕에게도 허락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사직을 내려놓는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고, 저렇게 살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는 내용이죠. 그 내용을 축약해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나라는 튼튼히 서갈 것이요, 불순종하게 되면 이스라엘은 파멸할 것이다” 라고 하는 훈계였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와 같은 주의 종, 사무엘의 권세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에게는 어떤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도 아니요, 육체적으로 힘이 있고, 남들을 제압할 만한 어떤 위용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의 권세는 사사의 때,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나 죄를 범하지 않은 깨끗한 삶이었어요. 거기에서 영적 권세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이 말씀하는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거하라 내가 뉘 소를 취하였느냐, 뉘 나귀를 취하였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뉘 손에서 취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삼상12:3)
권세있는 자들은 그 힘으로 남의 것을 갈취합니다. 권세있는 자들은 그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거짓말도 잘합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권세로 남을 압제하고, 그 권세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자들로부터는 뇌물을 받습니다. 그러니 이와 같은 사람들은 감출 것이 많아요.
이 모습은 바로 오늘날 세상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세상에만 그런가요? 종교계는 어떻습니까? 교회는 또 어떻습니까? 너무 창피한 일들이 대형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중형교회든, 작은 교회든....., 왜 감추어야 할 것이 많아야 합니까?
제가 들었어요. 우리교회 전도하는 한 성도가 롯데 캐슬에서 만난 사람에게 전도하면서, “저희 교회는 재정적으로 아주 투명해요.”라고 말을 하니, 그 젊은 사람이 그 말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면서, “정말 그래요?” 하고 반신반의하는 모습으로 반응을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주의 몸 된 교회가 이렇게 사회의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반신반의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까? 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물질이 다다. 물질이 최고의 권세다. 라는 맘몬주의가 세상을 휩쓸더니, 이제 교회 안까지 쳐들어온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주의 종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역할은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서 유리하고 방황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목적과 방향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환한 빛으로 비추는 구원의 등대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줄 수 있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모든 면에서, 세상의 본으로 서 있어야 해요. 도덕적인 면에서나, 재정사용에 있어서, 투명성으로 보여주며, 각박한 세상에 사랑을 나눔에 있어서도 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의 사무엘은 정직했습니다. 투명했습니다.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어요. 감출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를 크게 쓰신 것입니다. 이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정말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기 혼자는 아무리 깨끗하게 살려고 해도, 사회는 구조적인 악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물들어가는 거에요. 점점 물들어가요.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오염되고 타락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믿음의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이유가 있으니, 영적인 민감함이 무디어 지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목회를 감당하면서 제일 염려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영적인 민감함이 무디어져요. 아니라고 생각할 때, 과감하게 절단해 낼 수 있는 힘, 즉 영적야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죽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야~!”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죽어요. 그러니 새벽 이 단상에 눈물로 울부짖는 거예요. “죽지 않게 해주세요. 제가 죽으면 나만 죽는게 아니고 성도가 죽고, 교회가 죽습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실험을 해 본거에요. 뜨거운 물이 담긴 솥에 개구리를 집어 넣으니 깜짝 놀란 개구리가 팔짝 뛰어서 나오는데....... 차가운 물에 개구리들을 넣고 아주 작은 불로, 그 물을 데우는 거에요. “아이고 따스해라.” 그래서 나오지 않아요. 아늑해요. 기분이 좋아요. 그러나 물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거에요. 민감함이 사라진 것입니다. 느끼지를 못해요. 그래서 한 마리도 튀어나오지도 못하고 거기에서 그대로 잠자듯이 죽은 거에요.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까? 안 나타나요. 거꾸로 죽어가는 거죠. 기도하면 귀신이 쫓겨가고, 병마가 물러가고, 말씀을 선포하면, 하늘의 음성으로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고, 지친 영혼이, 죽어가던 영혼이, 소생하는 역사가 나타나야 하는데.....거꾸로 죽어가는 거에요. 전하는 자신도 죽고, 듣는 자도 죽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무엘은 그 능력이 있어요. 파워풀한 영적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깨끗하니까, 정직하니까, 죄로 물들지 아니하니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딤후 2장 20절,21절에 말씀합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2:20~2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쓰시는 직분자요, 일꾼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깨끗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순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해요. 죄를 죄로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려야 합니다. 영적으로 민감해야 합니다. 과감하게 죄를 잘라낼 수 있는 성령의 검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데 처음에는 좋은 말로 타일렀어요. 14절과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4.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좇으면 좋으니라마는 15.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열조를 치신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삼상12:14~15)
그런데 듣는 자들이 감이 없습니다. 마음에 감동도, 찔림도 없어요. “우리는 우리의 방식이 있다. 나야 뭐 그렇지만, 그래도 왕이 잘 다스리면 되는거지~!” 이런 백성이 있는 나라의 왕이 된 사울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울은 왕으로서 권력은 있을지 모르지만, 사무엘과 같은 영적권세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잘 알아야 해요. 권력이 사람을 부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심령을, 됨됨이를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무엘이 작정을 합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야 이 백성들이 정신을 차리겠구나~! 여전히 여호와을 말씀을 경외하지 않는 못된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그러니 이제 사무엘이 큰일을 합니다. 12장 16절에서 18절까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16.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17.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뢰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로 밝히 알게 하시리라
18.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뢰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삼상12:16~18)
밀을 벨 때는 절대로 비가 오지 않는 계절이에요. 그런데 세상에~! 우레와 비가 쏟아집니다. 지은 농사 다 절단 나게 생겼어요. 그러니 그제 서야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두려움에 벌벌 떱니다. 그러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고 했습니다. 그때 그들이 비로소 진실을 말합니다. 12장 19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로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라고 고백하며 비로소 자신들이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사무엘에게 무엇을 강청하는가 보니,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를 죽지 않게 하소서~!” 노아의 홍수가 생각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밀 베는 계절에 우레와 비가 쏟아지니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입니다. 그러니 생명을 구해달라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연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지진으로, 쓰나미로 코로나로 재앙으로 올 수 있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하는 것이에요. 세상 말로 하도 말을 안들으면 뭐라고 합니까? “말로 할 때에 잘 듣거래이~!” 말로 할 때 잘 안들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벌어지겠지요.
보통의 경우, 우리 하나님은 말씀의 하나님이십니다. 선지자를 통해, 주의 종을 통해, 말씀으로 훈계하십니다. 그런데 말씀에 청종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때때로 회초리를 드십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사무엘 선지자가 그들에게 말씀합니다.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삼상12:23)
정말 주의 종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이 시대에 모든 주의 종들이 이와 같은 모습으로 양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이 땅의 교회들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임할 것입니다. 이 모습은 주의 종의 한 사람인 저의 간절한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라와 민족, 이 나라의 백성을 위하여, 한국교회와 이제 설립 제43주년을 지나고 44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교회가 온전히 사명 감당하기 위하여, 주의 종과 장로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오늘은 민족 내일은 세계을 향한 주께서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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