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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강해 15]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될까?
운영자 2023-06-27 추천 3 댓글 0 조회 394
[성경본문] 고린도전서8:1-13 개역개정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될까?

 

사도 바울이 전도하면서 고린도 도시에 세워진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이 복음전파를 위해 떠난 이후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도 바울의 조언을 필요로 하였어요. 그 중, 오늘 또 하나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인들이 우상 제물을 먹어도 되는지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제 고향에서는 시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의 고향은 씨족 마을로써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사는 집성촌 마을이었고, 유교의 영향을 받고 있어, 마을 전체 종친회의 규모로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복을 빌었던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였으니 어린 나이에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한 채, 그저 시제를 마치고 나면 나눠주는 음식, 그것을 이라고 불렀어요. 그 몫을 받는 재미만 좋았습니다. 보자기를 가지고 가기도 했지만, 보통 아이들은 상위 옷을 앞으로 이렇게 내밀어서 거기에 사탕, 과자, 고기 과일을 받아서는 맛있게 먹었어요. 이후로 저는 서울로 전학을 하면서 한 번도 이 시제의 을 받아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 이 시제는 조상에게 복을 빌고 고대하기 보다는, 마을 종친끼리의 우의를 도모하는 미풍양속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몫으로 음식을 주는지 안주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교인으로서 이와 같은 조상에게 드렸던 음식을 먹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 아니면 먹어도 상관이 없느냐? 라고 신학적 질문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비슷한 문제가 고린도 교회 안에서 일었습니다. 당시 고린도 시에는 수십 개의 신전이 있었고 이 신전에서는 매일같이 제물이 드려졌어요. 고기를 좋아하는 서양 사회에서는 짐승을 도축해서 제일 먼저 각 처소에 세워진 신전에 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신전 안에 있는 푸줏간, 오늘날 정육점이지요. 그곳에서 고기를 팔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가장 신선한 고기를 사기 위해서는 바로 신전 가까이 있는 푸줏간에서 고기를 사다가 먹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이게 좋은 모습입니까? 이 우상 앞에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먹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이 문제를 놓고 교우들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자유롭게 음식을 먹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우상에게 바친 음식은 우상의 것이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이었어요.

 

사도 바울은 음식에 관한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왔으므로 그 모든 것은 선하다고 먼저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을 밝힙니다. 8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전8:6)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시라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디모데전서 44절에서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4~5)

이 말씀의 뜻은 모든 음식은 음식이기 때문에 그 음식이 어떤 독성이 있어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닌 이상, 또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셨던 선악과와 같은 음식이 아닌 이상, 몸을 위하여 소용되는 것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뜻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로 음식이 우상에게 제물로 드려졌던 것이기에 이 음식은 부정하다 또는 부정탔다 라고 생각하여 먹지 아니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말씀합니다.

 

사도바울은 질문합니다. 너희들이 섬기는 신이 누구냐? 그 신들이 정말 존재해서, 인격적이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냐? 그렇지 않다고 라고 말하면서 저 우상들이 어떠한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먹는 음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 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 먹어도 해악하지 않다라고 말씀합니다. 4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고전8:4) 참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방금 전 말씀드렸습니다만 조상신이 정말 있기는 있는 겁니까? 제사를 지내면 그들이, 5대 선조들까지, 그들의 영이 내려와서 제사상을 받기는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제사상을 잘 차리고 자손들로서 예를 잘 갖추면 복을 주고 아니면 화를 주는 존재로 있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말하면 이들은 누구이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이들은 또 누구입니까?

여러분, 이는 믿음에 관한 것이에요. 그러므로 그것을 믿는 자는 조상이 그 제사상 음식을 맛보셨다 믿는 거에요. 그러므로 음식이 그의 신앙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 음식을 받는 조상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신이 받으셨다. 맛보셨다. 그러므로 그 음식을 먹는 자의 마음에도 그 신앙이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심적으로 영향을 받아요.

 

그런데 아니다. 조상신이 어디 있어? 이미 하늘나라 가셨는데.... 예수를 믿고 죽는 순간 육신에 거하던 생령, 즉 영혼은 하늘나라에 가셔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시는데, 왜 다시 세상에 내려와서 음식을 받으셔? 그럴리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할 분은 조상신이 아니라, 또한 같은 맥락에서 우상들이 아니라 하나님 밖에 없으시다. 여러분 그렇게 믿으십니까?

 

그것이 옳은 신앙, 바른 신앙이지요. 그러려면 신앙인의 자격이 필요한데요. 3절 말씀이 먼저 그 자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3절 말씀 읽습니다.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고전8:3)

 

이 본문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라고 말씀할 때, 사랑 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은 아가파오 라는 헬라어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듯이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적인 사랑, 즉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이처럼 굳건히 확실히 믿음으로 설정이 된 사람에게, 세상에 어떤 신도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에요.

 

그러기에 이와 같은 자에게는 음식이 어떤 우상에게 드려졌다는 자체가 믿어지지 않아요. 하나님 밖에 다른 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음식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음식은 육신의 소용을 위해 주신 음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전혀 그 음식이 하나님과 나 사이에 어떤 방해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단에 속한 음식이 있습니까? 제물로 드린 음식은 사단의 것입니까? 그렇지 않지요. 마귀가 식물을 줍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사단이 음식물의 창조주가 됩니까? 세상의 인간이 배부르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정말 식물 세계를 창조하고, 동물 세계를 창조하고, 그래서 잘 먹으라고, 그래서 건강하게 살라고 도웁니까? 전혀 그렇지 않지요. 하나님만이 식물의 재료를 창조하시고 인간은 요리를 하는 것입니다.

 

독성이 있다고, 예를 들어 복어 내장, 독버섯, 또는 담배를 만드는 담배잎은 몸에 해로우니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사단이 만들었다! 맞습니까? 아니지요. 사단은 창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음), 지나치게 먹어도 안 되고, 건강유지 차원에서 몸에 이롭지 않은 음식은 그 나름대로 또 다른 목적이 있어서 만드셨을 텐데, 우리는 먹지 말아야 할 뿐입니다.

 

음식은 육신을 위해 소용되기에 좋은 것이지만 신앙의 거룩 성과는 무관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정결법과 안식일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어요.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도 정했습니다. 그러나 외양과 달리 그들의 내면은 결코 정결하지도, 안식을 누리지도 못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건에 이르는 길을 바울은 말씀과 기도, 야고보는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을 강조하셨어요. 곧 좋은 나무가 되어야 경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 피조물 그 자체로 속된 것은 없습니다. 어릴적에 학교를 가다 보면 가끔 뱀이 나왔어요. 어릴적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님이 옛뱀은 악하다고 가르치셨는데 옛뱀이 뭔지 알지 못하는 저와 친구들은 그저 뱀만 보면 돌을 집어서 던지고 결국 죽이고 나서야 승리감을 가졌는데요. 죽은 뱀이 흙 냄새를 맡으면 다시 살아난다고 믿어서 나무 위에다 걸어놓고 나서야 학교로 향하곤 했습니다. 뱀은 악하다고 여겼던 것이죠. 그런데 크면서 보니까 건강에 좋다고 이 뱀을 잡아서 과서 먹고, 술에 담가서 먹고, 약에 다려서 먹고...., 세상에~! 뱀에 그렇게 건강에 좋은가봐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그 자체로 속되고 악한 것은 없어요. 다만, 부정하게 여기는 생각과 믿음, 그것이 그 사람의 마음을 부정하게 합니다. 로마서 1414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14:14)

 

그러므로 기억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주셨으니 감사함으로 먹되, 절제하며 적당히 드시고, 내가 잘 먹을 때에는 굶주리는 이웃들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주가 가르치신 기도에서처럼 오늘날 나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이웃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아멘!

그런데 이 음식에 관한 지식과 믿음에 연약한 자들이 있어요. 교회 안에도 있을 수 있어요. 그들은 여전히 우상 섬김에 대한 과거의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제사 음식이 꺼림칙한 것이에요.

 

오늘 본문 10절에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이라고 말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공의 장소에서, 이는 그 당시 그 사회에서는 거대한 신전에 함께 있는 부속 건물로서의 식당들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제가 절간에 앉아서 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은혜가 될까요? 안 돼요! 안 될 뿐만 아니라 특히 불교를 믿다가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초신자들에게는 담임목사의 그와 같은 모습은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정아, 너는 절간에서 밥 먹지 마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1절에 보니 그 모습을 보고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할 수 있다. 12절에 보니 이는 곧 믿음이 연약한 자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그 죄를 지어 지옥 가냐? 그것은 아닙니다만 건덕상 절제하는 것이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한 영혼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13절 말씀 보시고 말씀 마치겠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고전8: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이 연약한 자를 든든히 세우고자 배려하고 절제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교회,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으로 교회안에서 여전히 믿음에 연약한 교우를 잘 배려하고 섬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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