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126:5-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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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믿음으로 은혜로, 눈물은 기쁨이 되고 II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혹독한 가뭄의 때에, 먹을 것까지 떨어져서,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종자씨 밖에 없는데, 먹고 죽을 것인가? 아니면 바싹 마른 땅에라도 싸를 뿌리고, 비를 기다릴 것인가?
믿음이 있는 자는 씨를 뿌린다고 했어요. 그런데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고 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남아 있는 종자 씨를 뿌리고 나면,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곡식으로 추수할 날이 아직 멀었어요. 싹이 나고 자라나 열매가 열리기까지, 기다려야 할 날까지는 또 어떻게 기다려야 한단 말입니까?
성도 여러분,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씨앗을 뿌리는 자녀를 보시면서, 곡식을 거둘 그날을 미리 계획하고 계십니다. 그 어려운 때에 믿음으로 심은 자를 붙잡고 가십니다. 어찌하든지 그 날을 보게 하십니다. 그 날은 어떤 날이겠습니까?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는 그 날을 반드시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도우십니다.
그 날을 바라보며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인내가 필요합니다. 견뎌야 합니다. 버텨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말씀처럼 “환난 중에도 참게” 하십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의 말씀대로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바로 하나님의 때에 거두게 하십니다.
그때까지 인내하며 견디며 믿음의 사람으로서, 생계를 위해, 먹을 것을 줄 수 있는 남의 집에서 일을 하든지, 산으로 가서 사냥을 하든지, 바다로 가서 물고기를 잡든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야 합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요셉이 그러지 아니했습니까?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사서 벗겨진 채 구덩이에 던짐을 당하고, 가까스로 생명을 부지하고 애굽에 노예로 팔려간 신세가 되었지만, 그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좌절하여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상을 해 봅니다. 그 때 나이가 열일곱 살이었으니 현재로 보면 고등학생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울었을까요?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자신을 그처럼 사랑하는 아버지가 그리웠을까요? 수도 없는 밤을 그렇게 눈물과 그리움으로 지새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새겨주신 꿈을 다시 떠 올렸을 것입니다. 형들의 곡식 단이 자신에게 절을 하고, 형들의 별들이 자신에게 절을 하고, 해와 달도 절을 했습니다. 별들은 형제들이요, 해와 달은 부모님을 상징합니다.
“그렇구나! 내가 가정의 살리는 자가 될 거야! 가족을 돌보는 자가 될 거야!” 언젠가 그 날이 오겠지!”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여러분 이 과정은 참 눈물겨운 과정입니다.
A.W. Tozer라는 탁월한 영성신학자는 'God's Night Ministry!' 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하나님은 밝은 낮에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밤에도 일하신다.” 상징적인 표현이니 낮에 일하시는 하나님은 기쁨, 환희, 행복, 평안, 건강할 때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요, 밤에 일하신다는 것은 어둠, 슬픔, 고난, 아픔, 역경의 때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내 인생의 영혼의 캄캄한 밤에, 하나님은 어디 먼 곳에 가 계신 분이 아니라, 그 때에도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바라보시고, 어려운 때를, 믿음으로, 견디며, 이겨나가시기를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말씀하기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창39:2) 라고 반복하여 말씀합니다. 그래서 바로왕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었죠. 그 다음절 창세기 39장 3절에 보니, 함께 읽겠습니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39:3)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뿌립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립니다. 저는 말씀과 기도의 씨앗을 뿌립니다. 여러분은 사역의 씨앗, 학업의 씨앗, 봉사의 씨앗, 사랑의 씨앗, 건강의 씨앗, 전도의 씨앗을 뿌립니다. 어려운 때이기에 눈물과 함께 뿌립니다.
요셉은 꿈의 씨를 뿌린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주신 약속대로 그 꿈의 열매가 맺힐 날을 인내하며 기다린 것입니다. 13년의 세월이 흘러 애굽의 총리대신이 됩니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대로 가뭄으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갈 자신의 가족을 돌보는 일을 이루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배웁니까?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은 단을 거둘 그 날을 믿기 때문에 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 위에, 우리 하나님께서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에요. 기다려야 합니다. 견뎌야 합니다. 그 곡식을 거둘 날을 인내하며, 기다리며, 작물이 잘 자라나도록 잘 키워내야 합니다.
제가 가슴에 담고 있는 금언 중에 꿈과 연관한 명언이 있습니다. "Man who had a dream for a long time will finally get looked like the dream."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앙드레 말로의 말입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지난 2021년 10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 TV조선에서 국민의 인기가운데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끈 청년가수가 있었으니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 솔로몬이라는 미남 가수였습니다. 훈남에 깊이가 있는 따뜻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특징이 있었으니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탈락하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조마조마 할 때에 너무나 비교가 될 정도로 차분한 가수 둘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국민가수 수상을 한 박창근이라는 가수와 또 한사람은 바로 이 솔로몬이었습니다. 감정의 흔들림이 없어요. 내공이 쌓여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나이가 50세인 박창근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 솔로몬군은 나이가 30세, 아직 어린 나인데도 그랬어요. 거기에는 눈물어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솔로몬의 아버지는 목사님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당연히 사모님이었지요.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생 시절 목사님인 아버지를 따라 예천, 영천, 포항 등지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의 나이 13살에 그의 아버지가 혈액암으로 진단을 받고, 두 달이 채 안 되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어린나이에 충격을 받은 이 솔로몬은 “모든 걸 다 포기할 수 밖에 없겠다” 여겼어요. 그 때에 그에게 힘을 준 것은 노래였다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밤새 10시간씩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고 했습니다. 스무살에 아이돌 소속사 오디션에도 뽑혔지만 결국 1년여 만에 재정문제로 해체되었고, 영혼의 캄캄한 밤이 그에게 계속되었으니, 대구에 내려가서 휴대폰 조립공장에서 일하다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셨으니, 요셉이 애굽에서 보디발 장군을 만난 것처럼, 이솔로몬형제는 연대 1호차 운전병으로 그의 인생을 바꾼 연대장을 모시게 됩니다.
어느 날, 연대장님이 긴 회의가 있어, 운전병 솔로몬은 찝차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연대장님은 운전병 솔로몬에게, ‘기다림’이란 단어를 주면서, 그 주제로 글 한 편 써보면 어떻겠어? 하고 권유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날 적은 시가 이러했어요.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그 긴 기다림은 얼마나 간절한가! 밤이 다시 아침을 맞이해 밝음을 되찾을 때까지의 성숙한 기다림은 축복이다”
그 시를 본 연대장님이 평하기를, “굉장해! 자네는 분명 훌륭한 시인이 될거야~!” 크게 칭찬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 경험은 솔로몬 형제에게 큰 격려가 되었고, 시를 쓰면 연대장님은 그걸 프린트해서 코팅해서 차에 붙이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시를 썼다고 했습니다.
이솔로몬은 제대 뒤 2016년 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종합 예술지 ‘예술세계’에서 신인상을 받게 되었고, 시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함을 느껴, 일용직부터, 페인트칠, 외장철거, 기계설비, 내장목수, 벽지도배, 택배 상하차, 레스토랑...., 그러면서도 매일 글을 썼고, 도서관에서 새벽 서 너시까지 책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1년간 1000권 읽기, 매일 글쓰기를 목표 삼았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못하면 넌 인간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해 930권의 책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대단한 집념이지요? 그 이후로 다섯 권 분량의 책을 썼는데, 2020년 7월에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어원서를 보면서 영어실력을 키워왔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통역으로 봉사를 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물셋 군대 시절 세워둔 인생 목표가 ‘국민가수’를 통해 한층 다가선 것 같습니다.” “그 당시 10년 뒤, 32살이 됐을 때 TED(세계적인 강연 플랫폼)에 나가 영어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한 부모 가정에서, 가진 것 없이 자라도, 스스로 믿고, 노력한다면 적어도 나만큼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목사이신 아버지가 그렇게 갑자기 훌쩍 그의 곁을 떠나가고, 어머니가 생활 전선으로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아들은,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노래라고 여겼으니,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의 핏속에는, 이미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이 있었으니, 그의 아버지는 성악을 전공했었던 목사님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그리고 착한 교회오빠의 모습으로 신앙을 지켜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희망이 생겼어요. 우리교회 시온 성가대원 중에, 김영술장로님, 남윤혜권사님 아 아들 현호가 있고, 군에가 있는 김상기집사님과 이미정권사님 아들 진혁이가 있고, 또 최근에 대학 입학하고 시온성가대원이 된 옥창미권사님 아들 현우가 있는데....,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이 솔로몬 형제가 최종 결승곡으로 부른 노래는, 사랑노래가 아니었어요. 인생곡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였습니다. 뜻이 있었으니 일찍 혼자되신 어머니를 위하고, 누나를 위하고, 또 오랜 기간 우울했던 그의 삶을 담은 이야기이자, 힘든 길을 걷고 있는 모두에게 힘을 주고 싶어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묵묵히 지켜봐주신 어머니를 위해, “이겨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라는 어머니를 향한 위로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노력은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증명해 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더 알고 싶습니다.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을까요? 사랑의 씨, 믿음의 씨, 격려의 씨, 그리고 얼마나 인내하며 기다렸을까요?
말씀을 맺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믿음으로 뿌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단비를 내려주십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까지 인내와 인고의 날을 지나게 하십니다.
땀을 흘리며 수고하게 하십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를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듬어 가십니다. 여러분은 씨를 뿌리셨습니까? 믿음으로 뿌리셨습니까?
이제는 단을 거둘 그 날을 향해 정진해 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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