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71:1-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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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공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모태부터 백발까지 주님은 나의 선한 목자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책인 시편은 전체가 150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고, 이 150편은 다섯권의 책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71편을 묵상하고, 내일 72편을 묵상하게 되면 시편 제2권을 마치게 됩니다. 73편부터는 시편의 세 번째 책이 됩니다. 그러므로 시작할 때에 말씀드린 대로 2권을 마치면 다른 성경책을 묵상할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때에 다시 시편으로 돌아와 제3권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내일은 시편 두 번째 책의 마지막 시간이 되고 저희가 책거리 떡을 먹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대하는 시편 71편은 24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주제가 시편의 가장 전형적인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닥쳐오는 시련과 환란이 그려져 있으며, 둘째, 그 고난 중에서 피난처는 여호와 하나님이시오, 건지실 이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니, 구원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강청하여 기도하는 것이며, 셋째, 기도를 들으시며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 때가 되었을 때에, 다가오셔서 악인을 궤계를 물리치시고, 넷째, 주의 자녀를 구원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승리케 하시는 지켜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며, 마지막 다섯 번째로, 그 위대하시고, 선하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을 감사로 찬송하는 시편기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합니다. 제가 고국목회를 감당하면서 끊임없이 안고 가는 기도제목이 바로 그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언제고 육체적 고난이 있습니다.
요즈음에도 저와 아내가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몇 분 성도님이 있습니다. 한 성도님은 어제 검사결과 괜찮다고 악성이 아니라는 소식을 전해주셔서 참 감사하구요, 여전히 두 분 성도님의 재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좋은 결과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육신의 질고는 한 성도가 나으면 또 다른 성도가 아프고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하나같이 잘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생의 의욕을 갖고 전진해 가는 모습을 볼 때에 참 감사합니다.
둘째,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세 부류의 모습이 있으니, 하나는 취업 또는 새 일을 시작해야 하는 가운데 경제적 압박을 참고, 견디며, 준비하는 과정이요, 또 하나는 하던 일이 가라앉아서 멈추게 되니, 마음도 재정도 힘들고, 다시금 새 일을 구상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는 모습입니다. 또 하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곧 이루어 질 것 같으면서도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주를 의지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곧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 그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일이 터질 줄로 믿고 저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자녀의 문제입니다.
그 내용이 입시준비, 신앙유지와 회복, 취업과 만남, 결혼과 잉태입니다. 그런데 보면 본인보다 부모가 더 염려가 깊습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이겠지요? 정작 본인들은 이 시간에도 늘어져서 자는데 부모님들이 새벽제단을 쌓습니다. 성도 여러분,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 믿는자들의 후손들, 필요한 만큼 기도가 쌓일 때에, 결국 취업과 만남과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시편의 기자의 기도제목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시편에는 늘 원수가 출현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원수, 그러므로 피난처를 찾는 시편기자 그런가 하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환란 중에 비방하고 조롱하는 원수가 등장하여 육신도 마음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승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악인의 편이 아니라 의인의 편에 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 승리케 하시며, 다시금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전반부인 1절부터 5절까지는 바로 이 원수의 궤계로 인한 환란의 때에 피난처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4절과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시인의 고백은 5절에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오, 내가 어릴 대부터 신뢰한 이시라”고 하는 고백입니다. 어린 시절에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실하게 체험하는 것은, 평생신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어릴적 가정의 신앙환경, 부모의 본으로 보이는 신앙교육, 그리고 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여러분 아시는대로 우리교회가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교하는 교회, 사랑하는 교회, 축복받는 교회가 우리교회의 최종적인 비전이지만, 어릴 적부터 철저한 신앙교육과 개인적인 하나님과의 만남 없이 그 높은 단계로 휙~! 점프하여 그 비전을 이룰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래도 인내하며 해야 합니다. 물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처럼 어릴 적부터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다윗은 그것을 잘 알았습니다. 자신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그러니 시편 23편의 그의 고백처럼, 그야말로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르리니” 그 요동함이 없는 확신과 믿음으로 인해 긍정의 사람으로 살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윗과 같이 모태에서부터 어머니의 찬송소리와 기도소리를 듣고 크셨습니까? 그렇다면 최고의 복 있는 자입니다. 그게 어디 가겠습니까? 만일 아니라면 여러분의 손자, 손녀는 꼭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의 딸이나 며느리가 꼭 그렇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 제 아버지에게 들었습니다.
하루는 저의 어머니께서 장이 서는 면사무소 소재지에 있는 아버님 사무실에 왔습니다. 그 표정이 안 좋아 보여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하는 얘기가 수원도립병원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이가 생겨서...., 이번에는 도무지 감당키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미 자녀가 8남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도립병원에 있는 의사선생님께 전화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간절히 사정을 하고 부탁을 하니 알았다고 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수원도립병원에서 의사를 만났고, 의사는 조처를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의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괜한 일을 했어~!”
그날 밤 마음이 힘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 같애요. 후회스러워요.” 그때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의사선생에게 부탁해 놓은게 있으니.....” 어머니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응, 태중에 아기가 잘 자라나도록 영양제 주사와 영양제들을 처방해 달라고 했거든....!”
그래서 제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릴 적, 제가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아다가 보여 드릴 때마다, 어머니는 활짝 웃는 얼굴로 저를 안아주시며, “에고~! 내 새끼, 이렇게 세상에 태어나와, 에미에게 이렇게 큰 기쁨을 주는구나!”
이 얘기를 듣는 제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일겠습니까? 오늘 다윗이 고백한 6절의 말씀 아니겠습니까?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그래~! 확실해! 나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셔서, 사람의 생각을 이기시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어! 분명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이 있을거야~!” 이 생각이, 이 믿음이, 이 확신이 저의 평생을 끌고 갑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안 그렇습니까? 다를 바가 없어요. 어느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나를 지으신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도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성도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러합니다. 여러분이 손주들이 또한 그러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만일에 그게 아니라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릴적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부모의 도리요, 교회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 시간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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