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시편24:1-1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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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5.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공의를 얻으리니
6.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0.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그가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해 예배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사람도, 자연도, 모든 우주 만물이, 그를 높이며 찬양하는 것을 주께서는 기뻐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43장 2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 여기에서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 라는 말씀은 바로 “예배하게 하려 함이라”와 같은 뜻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의 제일 첫 번째 질문과 답이 마찬가지입니다. 질문이 이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은 이러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종일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니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제일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그를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찬송을 받으시고, 우리의 감사를 받으시고, 우리의 예물을 흠향하십니다.
이처럼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들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땅의 기름진 복으로 채워주십니다.
오늘 시편 24편의 시는 예배 시에 드려지는 곡조 붙은 신앙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주 되심과 역사의 주관자 되심과 승리의 주가 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은 이러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돌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광야에서 살 때에 매일 같이 하나님께서 식량으로 주셨던 만나가 담긴 항아리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약궤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고 약속의 땅으로 이주할 때에, 레위족속 중에서 제사장들이 이 법궤를 메고 앞장섰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에도 법궤가 맨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이 법궤를 적군에게 빼앗겼습니다. 엘리 제사장 때에 블레셋 군대에게 패하면서 이 법궤를 빼
앗겼습니다. 이후로 100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후,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에 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처럼 기다리고 바라던 언약궤가 예루살렘 성에 들어올 때에 다윗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약궤가 들어오면서 이스라엘은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법궤가 들어올 때에 다윗왕과 백성들이 예배를 드리며 불렀던 찬송이 바로 오늘 시편 24편인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쁜 찬송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의 날에도 이렇게 감사하고 기쁜 날이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근에 감사의 우리 성도들에게 감사의 소식들이 있어서 저도 참 감사합니다.
홀로된 모습으로 어려운 세상살이 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앙으로 자녀를 키운 한 권사님의 아들은 삼성 SDI에서 주관한 시험에 합격하여 취업하게 되었고, 외국에 파견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날에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한 집사님의 딸은 현대그룹 신규 영양사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하여 감사와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 아시는 대로 김영술 집사님은 지난 1월 첫주 림프암으로 판정을 받고 수술 중 전이가 너무 심하여 수술을 하다가 덮고 지난 9개월간 항암치료로 얼마나 어려운 때를 보냈습니까? 생명의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더니 지난 9월 26일 PAD CT 검진을 통해 모든 암세포가 죽었음을 판정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요즈음에 저는 생각할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고 감사할 일이 있어 많이 행복합니다. 인구절벽의 시대에 우리교회 젊은 부부 중에 세부부가 동시에 새 아기를 잉태하여 배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복을 주셨는데 아기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기쁨을 주십니다.
이 새벽에도 기도하는 성도 여러분께 이와 같은 기쁨의 날이 찾아오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와 그리고 나아가 이 나라 이 민족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의 날이 회복되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감사와 복을 누리겠습니까? 믿음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믿음으로부터 높은 믿음의 단계로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까요? 오늘의 말씀이 그 교훈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가 되심을 확실히 믿어야 하겠습니다.
시편 24편 1절과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이 세상 만물이 다 주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이 땅에 세운 과학과 찬란한 문명도 건축물도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건설하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요, 인류역사의 주관자요, 개개인의 삶의 주가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둘째로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를 예배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보니 우리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서나, 또는 아무렇게 드리는 예배를 받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그러셨습니다. 어떻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는 것일까요? “영와 진리”(푸뉴마티 카이 알레데이아, in the Spirit and in Truth) 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셨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3절에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여기에서 “산”은 해발 780미터에 위치한 예루살렘을 말하는 것이며, 그의 “거룩한 곳” 이란 바로 ‘성소 또는 성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호와의 산에 오를자는 예배자를 가리켜 말씀하는 것입니다. 누가 예배자로 설 수 있을 것입니까?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손이 깨끗한 자, 이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선한 행실을 하는 자의 모습이요, 이어지는 말씀은, 내면의 모습으로, 심령이 청결한 자의 모습을 말씀합니다.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않는다는 말씀은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모습이요, 거짓 맹세하지 않는자 라는 말씀은 글자 그대로입니다. 一口二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켜 행하는 자가 주의 성산에 오를 자, 즉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자들에게 賞(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5절과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5.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6.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복을 받는다 그랬습니다. 구원의 의를 얻는다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은혜를 받고 영화롭게 변화되는 삶을 살게 된 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령한 복이 여러분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6절 마지막에 ‘셀라’가 나옵니다. 음악적 부호입니다. 셀라가 나오면 하던 노래를 잠시 멈추어서, 숨을 몰아쉬고, 더 한층 고조된 음조로 외치는 것입니다. 뭐라고 외칩니까? 7절과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7.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언약궤가 이제 예루살렘 성문 앞에 섰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찬송합니다. 다윗은 기쁨에 겨워 춤을 춥니다. 성문이 열려야 하겠습니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신다”고 표현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성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영광의 왕이 들어오시도록 문을 열고 그분을 영접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그 시대에 문학적인 표현입니다. 성경에 보면, ‘머리를 드는 것’은 기쁨을 의미했고, ‘머리를 숙이는 것’은 슬픔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니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라는 표현은 기쁨의 표현입니다. 자연 만물도, 사람이 만든 성문도, 그리고 사람들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함께 높이며 경배하며 감사하며 예배함이 마땅하다는 표현입니다.
마지막 절 9절과 10절을 다 같이 한 음성으로 주를 찬송하는 마음으로, 큰 소리로 읽고,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9.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0.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셀라)”
이처럼 감사로 기쁨으로 주를 찬송하며 예배하는 축복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 나타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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