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떡과 칼날

평범한 한 사람 심성이 소심했던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순종을 하므로 미디안 족속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민족적 고통에 전쟁을 하고자 모여든 자가 3만 2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숫자는 미디안의 군사의 수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은 것이었어요. 6장 33절에 보니 미디안 군대는 연합군을 형성했습니다.

“그 때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요단 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친지라”

이 엄청난 숫자의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의 연합군을 상대하여 전쟁을 치룬다는 것은 눈에 불 보듯 패배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상황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기드온을 따르는 병사, 3만 2천명의 수가 너무 많으니 오히려 그 수를 줄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명령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2절 후반부에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마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라”

무슨 말씀입니까? 전쟁은 이미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이 전쟁이 이겨놓고 하는 싸움임을 이미 하나님은 선포하셨습니다. 6장 16절 말씀을 찾아가서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저 군대가 수십만일지라도 전쟁을 하게 되면 한 사람정도 밖에 안될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사가 혹 착각하여 생각하기를 자신들이 잘 싸워 이겼다 이렇게 생각할까봐서 하나님은 아예 그 숫자를 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정작 전쟁을 눈앞에 두고 쉽게 할 일입니까? 가뜩이나 숫자적으로 열세인데 아직 전쟁이 시작도 안 되었는데 검증도 안 되었는데 어떻게 군사의 숫자를 줄입니까? 그런데 기드온은 순종합니다. 어디에도 “하나님 어쩌자고 이러십니까?”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군사로 모집된 자들을 향해 외칩니다. 3절 말씀이지요.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그랬더니 야속하게도 삼만 이천 명의 병사 중에 이만 이천 명이 짐을 싸들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전쟁이 두려운 자들이 떠났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기드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저 같으면 아마도 “가지마~! 제발 가지마라~!”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러니 이제 남은 자가 만 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님이 명하십니다. 4절입니다. “아직도 많으니 내가 걸러 내겠다 그러니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라 물을 먹으라고 해라” 그 물을 먹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걸러내셨습니다.

물가에서 무릎을 꿇고 물에 입을 대고 마시는 자는 탈락이요. 손으로 떠서 입에 가져와 그 물을 혀로 핥아 먹는 자들만 군사로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또 순종합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만 명 중에 삼백 명만이 그렇게 손으로 물을 떠서 핥아 먹는 것이었어요.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시게 되면 주변을 보지를 못해요. 그러나 손으로 떠서 마시게 되면 주변을 살피면서 볼 수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물을 먹는 것은 벌컥, 벌컥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손에 담아 먹은 모습은 혀로 조금씩 핥아 먹는 모습입니다.

군에서 야외 훈련을 하고 특별히 행군을 하거나 구보를 할 때면 물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통에 물을 담아 허리에 찹니다. 그러면 고참들이 조언을 줍니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도 금방 다 없어지고 배가 무거워져서 구보나 행군 할 때에 더 힘듭니다. 그러니 입만 적시라고 합니다. 대신 소금을 조금씩 먹으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그러나 지혜 없는 병사들은 목마를 때에 벌컥 벌컥 다 마셔 버립니다. 그런데 정말 더 한심한 병사가 있습니다. 그 수통에 물대신 어디에 구했는지 막걸리나 소주를 몰래 넣고 갑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어디 소풍갑니까?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영 아닌 것이지요. 저는 안그랬습니다!

하나님은 구별해 내셨습니다.

무엇을 보여 줍니까? 먼저 전쟁에 임하면서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자를 돌려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는 그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물에 입을 대고 먹는 자들을 돌려 보내셨습니다. 결국 지혜로운 군사 삼백 명만을 택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나라에 쓰임을 받을 자, 영적 전쟁을 치를 자, 프로페셔널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용기와 더불어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와 같은 삼백명의 정선된 군사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니 겨우 3백명 만 남게 되었어요. 기드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저가 얼떨떨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종을 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내려가서 적군을 살핍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려 가보니 엄청난 군사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그 모습을 바라보는 기드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성경은 이에 대해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해 볼 수 있어요. “에고~! 주님 난 몰라요. 도대체 어떻게 하시려고 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인생을 살면서 이와 같은 산더미 같은 압박을 경험하신 적이 없으십니까? “이건 바위에 계란던지기야! 도무지 해결할 수가 없어! 기적이라도 일어난다면 모를까?”

네팔에서 학교사역을 면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성장하게 되니 초급대학을 설립하고자 하는 꿈을 주셨습니다. 2012년도 초에 기도하는 가운데 건물을 얻었습니다. 매월 100만원 정도의 월세입니다. 그리고 그해 봄에 설립허가를 얻고 여름부터 학생들을 받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봄에 받아야 할 설립허가가 뒤로 미루어 졌습니다. 그래도 그 여름에 믿음으로 학생들을 모집했어요. 학생들이 와줘야 월사금을 받고 교사들 월급도 건물세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을 모집해 놓았는데 그 해에 설립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방법을 간구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미 입학한 학생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 문제는 매월 나가는 월세입니다. 고스란히 일 년을 건물은 빈 채로 수입은 없는데 월세금을 내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를 기다렸습니다. 모든 시설 설비, 컴퓨터실 등, 건물도 한 동 더 얻어 도서실을 만들고 교수요원도 준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2013년 봄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해 교육부에서는 뒤 늦게 발표하기를 그 해에는 초급대학 허가 계획이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저와 아내 교사진은 완전 절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건물 월세는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매달 말이면 그쪽으로 헛 재정이 빠져나가니 교사들 월급을 주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 언제 입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재정적 압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또 다시 일년 뒤를 생각하고...., 이제야 말로 하나님의 때 일거야~! 2014년을 기다렸습니다. 설립허가를 내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전국에서 설립허가를 기다리는 학교가 약 200학교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75학교에게 허가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있는 랄릿뿌르 시에서는 오직 한 학교만 설립허가를 준다고 했습니다. 산 너머 산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실사를 하고나서 리빙스톤 학교가 그 75개 학교 중에 한 학교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였죠!

그런데 시에서 한 학교라니 정말 기적이 일어나야 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설립허가를 내는 당사자를 가까스로 만나게 되었고 우리 학교를 직접 와서 보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그가 왔습니다.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갈 때에 상례로 교통비를 드렸습니다. 그 액수는 얼마 안 됩니다. 보통 관선이사가 올 때에도 그 정도는 예우로 드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너무 순진했던 것을 그 다음날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부로 오라고 해서 저희 학교 행정직원이 가게 되었는데 교육청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 관리가 그 교통비를 넣은 봉투를 집어 던지며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 그 안에 직원들이 다 보고 있는데..., “어디 나를 뭐로 보고 이런 봉투를 주느냐~! 도로 가져가라~!” 저의 행정직원은 얼굴이 파래졌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저와 아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렇게 분노하는 그로 인해 우리 학교는 선정 후보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완전 뒷돈 받는 꾼이었습니다. 보통 200만원 300만원을 받고서야 설립허가를 내주는 꾼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불러놓고 고맙다고, 얼마 안되는 교통비만 주었으니 그렇게 노발대발 언성을 높이며 그 봉투를 집어 던졌던 것입니다.

저나 아내나 직원은 그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제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기까지는 초급대학 설립허가는 그야말로 소망이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그 스트레스와 중압감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주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까? 포기해야 합니까? 어떻게 이런 자가 교육부 관리입니까? 또 일년 아니 이년을 기약도 없이 가기에는 매월 건물세도 그렇고 이미 당겨서 투자한 돈도 그렇고 재정적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아십니까?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수 어느 날 신문에 보니 이 관리가 사진과 함께 실린 거에요. 그렇게 돈 받고 허가내준 것이 발각되어 걸려 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전국고등학교 졸업학력 측정시험지를 인도에서 프린트해 오는데 거기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몰래 챙긴 것이 발각 되었습니다. 결국 그 고위 자리에서 내려가 구속되고 말았어요.

그리고 나서 그 해에 리빙스톤 학교는 기적적으로 설립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모집이 되니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2년 반의 그 압박감이란 힘든 기간이었고 그리고 마지막 정부관리와의 관계는 그야말로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격이었습니다.

기드온의 중압감은 말로 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이처럼 상대군사는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데 자신에게는 300명의 군사만 있고 그 상황에서 의기소침한 기드온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수하의 한 병사의 꿈을 통해 놀라운 격려를 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보리떡의 꿈입니다. 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이 보리떡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에서 떡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떡이 보리떡이에요. 우리 나라는 무슨 떡일까요? 제 어릴적 기억으로는 개떡입니다. 그런데 이 보리떡이 미디안 군사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고 했습니다.

그 꿈을 듣는 친구가 응답을 합니다. 14절 말씀입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그 보리떡이 곧 기드온의 칼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는 기드온은 용기백배하였습니다. 병사들을 격려하며 승리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혹 이 형편없는 보리떡과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미디안을 물리치는 칼이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이 하나님의 그의 백성과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때가 이르매 거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