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하35:1-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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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유월절을 지켜 첫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어린 양을 잡으니라
2. 왕이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직분을 맡기고 격려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하고
3. 또 여호와 앞에 구별되어서 온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에게 이르되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한 전 가운데 두고 다시는 너희 어깨에 메지 말고 마땅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섬길 것이라
4. 너희는 이스라엘 왕 다윗의 글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글을 준행하여 너희 족속대로 반열을 따라 스스로 준비하고
5. 너희 형제 모든 백성의 족속의 서열대로 또는 레위 족속의 서열대로 성소에 서서
6.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너희 형제들을 위하여 준비하되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전하신 말씀을 따라 행할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구약의 유월절과 이 시대의 유월절
지난 시간에 나누었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모든 서른 아홉 명의 왕 중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선한 왕은 히스기야와 요시야 왕이었으니 공통점이 있었다고 했어요. 첫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백성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 힘쓴 것이며, 둘째는 종교 개혁을 통해 우상 숭배를 없애고 율법의 권위를 회복한 것이며, 셋째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자 무던히 노력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선왕 요시야가 그처럼 연소한 여덟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음에도 31년간 나라를 잘 다스린 이유가 있었으니, 첫째, 어렸을때부터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열심히 구하였으며 둘째,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치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절기를 철저히 잘 지키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했어요.
오늘 우리가 대하는 역대하 35장에는 철저히 유월절 절기를 지키는 요시야 왕의 모습을 장장 1절부터 19절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요시야가 행한 유월절이 뜻깊은 이유에 대해서 부가적 설명을 하고 있어요.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 가까이 있는 남유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우상 숭배에 푹 젖어 있었던 저 먼 곳 북이스라엘 사람들까지 다 참여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적인 모습을 높이 칭찬하고 있어요. 함께 17절과 18절 말씀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그 때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으니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월절을 이같이 지키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더라”(대하35:17~18)
참여한 자들이 누구인가? 세 부류로 알려주고 있어요. 첫째, 온 유다 백성이요, 둘째는 북이스라엘 무리요, 셋째는 예루살렘 주민이라고 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같이 지키지 못했던 것을 요시야 왕이 해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왜냐하면 절기를 통해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질서가 잡힙니다. 영적인 질서가 잡힙니다. 창조주요, 보존주요, 복을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피조물된 사람과의 관계의 질서가 잡힙니다. 그 마땅한 관계가 제대로 서게되니 심령이 새로워지며 복된 인생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절기에 제단에 드려지는 수 많은 제물은 깊은 뜻이 있습니다.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요. 첫째는 지은 죄를 태워 용서함을 받고 청결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신 사명에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며, 셋째는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며,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첫째, 죄사함 둘째, 헌신 셋째, 감사입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주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준비한 예물을 하나님 앞에 드릴 때 적용해야 할 아주 중요한 영적 지침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모습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회개를 통한 죄사함의 은혜가 일어나고, 예물을 드릴 때는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고 보호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가 넘쳐나며, 나아가 주신 사명에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예배요, 참 예물인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주께서는 무한 은혜를 우리에게 내리시는 것입니다.
오늘 35장에 강조되고 있는 유월절은 중요한 세 절기 중에 하나입니다. 그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맥추절, 오순절),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에요. 이 절기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유월절(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매년 아빕월(유월절 월) 15일에 시작하여 7일간 지켰습니다. 오늘 말씀 17절에 보니 제대로 7일간 지켰다고 했어요.
다음 칠칠절(맥추절)은 보리 추수가 끝난 후 첫 곡식을 바치는 절기입니다. 칠칠절이라고 하는 이유는 유월절을 마치고 7x7=49일이 지난 50일째 지키기는 절기이기에 칠칠절이요, 오십일째다 하여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광야에서 텐트 생활을 했던 조상들을 기억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절기를 지키므로, 주를 기쁘시게 하며, 잘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주님 탄생하신 성탄절을 절기로 지키는 것인데 이 성탄절을 준비하는 4주간의 대강절을 잘 지켜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신 부활을 기념하며 지키는 부활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 시대에 지켰던 첫 추수를 감사하며 지키는 맥추절과 이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지키는 수장절과 같은 추수감사절이 있으니 이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그처럼 강조했던 유월절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유월절을 지켜야 할까요?
유월절은 유대인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가장 큰 명절입니다. 히브리어로 '페사흐(Pesach)',라고 하는데 그 뜻이, Passover 즉, ‘넘어간다’는 뜻이 있어요. 유월절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에 바르면, ‘사망이 넘어간다’는 데서 유래됐어요. 그때 7일 동안 누룩 없는 빵(무교병)을 먹는 무교절과 함께 지냅니다.
그런데 오늘날 신약교회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대신 부활절을 지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을 이루셨기 때문이에요. 유월절 어린양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셔서 흘리신 그 피로, 죄 때문에 죽어야 할 죄인에게 임하는 저 사망의 쏘는 것이 임하지 못하도록 친히 막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의 삯인 사망으로 겁을 주고 공중 권세 잡은 사단에게 보란 듯이, 사망의 쏘는 것을 이기시고 죽음에서 사흘 만에 다시금 살아나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성경은 고린도전서 15장 55절 이하 58절에 말씀합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15:55~58)
그러므로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대신 기쁨과 감사로 부활절을 지킵니다. 그런데 이 시대에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킨다고 주장하는 교회가 있어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자신들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유일한 교회라고 주장합니다. “진리는 여기 밖에는 없다. 그러므로 이리로 오라!” 이단들의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셨다는 점을 근거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유월절 의식을 행하는데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과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 모습은 우리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며 행하는 성찬식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주장합니다. 유월절을 통해 죄 사함의 축복을 받고, 재앙에서 구원을 얻으며, 영생의 약속을 받는다고 합니다.
구원은 그들이 강조하는 유월절 성만찬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에요.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음을 그들은 왜 부인합니까? 그래서 이단이에요.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 제자들과 새 언약을 세우셨어요. 그리고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자신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 유월절 양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새 언약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므로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구약의 유월절을 주께서 다 이루신 것입니다.
이처럼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하여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는 행태는 이단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께서 절기를 지키라 하심은 절기를 지킴으로 얻는 분명한 유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어요. 하나님과 관계가 제대로 설정되는 계기가 됩니다. 죄인으로서 용서함 받음에 감사하고, 구원하심에 감사하며,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사용하심에 감사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이 축복의 역사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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