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하28:8-1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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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형제 중에서 그들의 아내와 자녀를 합하여 이십만 명을 사로잡고 그들의 재물을 많이 노략하여 사마리아
9. 그 곳에 여호와의 선지자가 있는데 이름은 오뎃이라 그가 사마리아로 돌아오는 군대를 영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유다에게 진노하셨으므로 너희 손에 넘기셨거늘 너희의 노기가 충천하여 살륙하고
10. 이제 너희가 또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을 압제하여 노예로 삼고자 생각하는도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함이 없느냐
11. 그런즉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너희의 형제들 중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를 놓아 돌아가게 하라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한지라
12. 에브라임 자손의 우두머리 몇 사람 곧 요하난의 아들 아사랴와 무실레못의 아들 베레갸와 살룸의 아들 여히스기야와 하들래의 아들 아마사가 일어나서 전장에서 돌아오는 자들을 막으며
1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포로를 이리로 끌어들이지 못하리라 너희가 행하는 일이 우리를 여호와께 허물이 있게 함이니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더하게 함이로다 우리의 허물이 이미 커서 진노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하매
14. 이에 무기를 가진 사람들이 포로와 노략한 물건을 방백들과 온 회중 앞에 둔지라
15.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것 중에서 옷을 가져다가 벗은 자들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게 하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의 형제에게 돌려준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환난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이유
솔로몬 왕의 통치가 끝난 후,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는 그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북 왕국은 주전 922년경에 시작하여 주전 722년까지 209년간 존속하였고, 19명의 왕이 그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한편 남 왕국 유다는 그보다 더 길어 약 344년 동안 유지되다가 주전 586년, 신바벨론에게 멸망 당합니다. 344년 동안 20명의 왕이 재위하였어요. 우리가 역대상 하를 읽어가면서 그 여러 왕들의 모습을 봅니다. 어떤 왕의 모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여 부국강병을 이루는 모습을 보지만, 어떤 왕들은 복이 아닌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자신뿐만 아니에요. 나라와 민족이 함께 고난 당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복을 받은 왕들이 누구인가 보면, 그 이름들이, 히스기야, 여호사밧, 아사, 요시야, 요담 왕이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지요. 첫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바른 길을 걸었으며, 둘째는 성전 중심으로 살아서, 성전제사와 절기를 철저히 지켰으며, 셋째로, 우상은 철저히 타파하였습니다. 넷째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귀히 여겨 실천하고 마지막 다섯째로 백성들에게도 주의 말씀을 널리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오늘 28장에 소개되고 있는 아하스 왕은 위에 열거한 선왕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악한 왕으로 살다간 자였어요. 1절에 보니 여호와 앞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였고, 2절에 보니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처럼 바알 신상을 만들고 섬겼습니다. 3절에 보니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의 제사법을 따라 심지어는 그의 자녀까지 불살랐고, 4절에 보니 성전이 아니라 산당에서 그리고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배우는 영적교훈을 함께 나눕니다.
1. 하나님께서는 오랜 기간을 두고 그 사람을 평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1절 후반부에 “아하스가… 여호와 보시기 정직히 행치 아니하고” 라는 평가는 아하스의 한 단면이나 한 사건만을 가지고 내린 평가가 아닙니다. 그것은 장장 16년 동안 아하스가 유다를 치리하는 것을 보신 후 하나님께서 내리신 결론이에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쩌다 실수하고 범죄하였다고 해서 절망해서도 안 되며, 한 번 정도 하나님 앞에 의롭게 행하였다고 하여서 교만해져서도 안 됩니다. 성도가 지녀야 할 자세는, 실수로라도 죄를 범했을 때는, 그야말로 철저히 회개하고,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여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말고 전 생애를 걸쳐 하나님 앞에서 충성해야 합니다.
다윗이 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윗은 한때 신하였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그의 남편인 우리아 장수를 적군의 성 맨 앞에 서서 전투하게 하여 활을 맞아 죽게한 사악한 죄를 범했습니다. 주의 종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들었을 때 그는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용서하사 그의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왕권을 유지되게 하셨어요.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그의 회개는 아주 철저하여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니 평생에 같은 죄를 다시는 범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가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13:22) 말씀하셨는데 그 대회개 이후 다윗은 같은 죄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뜻을 이루셨으니 그의 후손 중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온 세상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돌에 맞아 죽게 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예수께서는 군중들로부터 구해내시고 용서하셨습니다. 왜 용서하셨을까요? 회개하였기 때문이죠. 죽음 앞에서 회개하지 않을 자가 있나요? 그때 예수께서는 그 여인을 용서하시며 떠나 보내시며 말씀하셨어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요8:11)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용서는 진정한 회개를 통해 일어나며, 진정한 회개는 다시는 같은 죄를 범치 않을 때 증명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 전체를 보시고 평가하실 것입니다. 어쩌다가 시험에 들어 죄로 인해 넘어졌다면 진정으로 회개하고, 다시금 용서로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마쳐질 때 주 앞에 좋은 평가를 받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늘 정직하게 의인의 모습으로 사는 성도들은 늘 깨어 기도하므로 시험에 들지 않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 회개하지 않을 때 심판이 임합니다.
오늘 말씀에 소개되는 아하스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이웃 나라들의 침략을 당하고 전쟁에서 패합니다. 처음에는 북동쪽에 위치한 아람 나라에게 패하여 많은 사람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둘째는 북 왕국 이스라엘의 침략에 패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다음으로 에돔 나라의 침략에 당해야 했으며, 이어 블레셋에 의해 남방 성읍들을 빼앗겼습니다.
이 정도 되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우상으로부터 돌아서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회개하지 아니했어요. 나중에는 앗수르에게까지 침공을 당하고 성전과 왕궁 안에 기물과 보물, 방백들의 재물까지 거두어서 앗수르 왕에게 바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의 가장 큰 범죄는 우상 숭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죠. 십계명의 제1계명입니다. “너는 나 외에는 너희에게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20:3) 이어 2계명으로 “너희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의 삶에 가장 높은 자리에 두고 모셔야 할 하나님을 저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우상을 앉히고 섬겼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세상에는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세상으로부터 쫓아온 이생의 자랑,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을 그들의 우상으로 삼아 섬깁니다. [이것이 너희 신이다] 라는 책에서 저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이 시대의 우상들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명성, 영광, 부) 가운데서 우리 자신의 신들을 만든다.” 예수님은 이와같은 모습을 보시며 책망하셨습니다. “너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마6:24) 무슨 뜻이겠어요? 하나님과 재물(맘몬) 중 하나만 주인이 되어 섬겨야 하며, 둘 다 주인으로 섬길 수는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귀히 여기는 것, 예를 들어 권력, 명예, 물질, 건강, 자녀, 다 좋은 것이지만, 거기에 마음을 다 빼앗기지 말고, 대신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려,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주장하시고 다스리도록 나의 권한을 드릴 때, 우리는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섬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3. 환난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유다 왕 아하스의 범죄는 유다 왕국으로 하여금 커다란 시련에 봉착하게 하였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이 유다를 침략하여 무수한 재물과 20만 명에 달하는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간 것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의 내용이에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포로가 된 유다의 백성들을 구하시고자 선지자 오뎃을 사마리아로 보내셨습니다. 과연 북 왕국 이스라엘이 선지자의 말을 들을까요?
11절 말씀, 북 왕국을 향한 오뎃 선지자의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너희의 형제들 중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를 놓아 돌아가게 하라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한지라”(대하28:11) 그 말을 듣는 이스라엘의 우두머리 몇 사람이 마음의 찔림을 받아 일어나서 전장에서 돌아오는 자들을 막아섭니다. 어떻게 행합니까?
1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포로를 이리로 끌어들이지 못하리라 너희가 행하는 일이 우리를 여호와께 허물이 있게 함이니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더하게 함이로다 우리의 허물이 이미 커서 진노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하매”(대하28:13) 아하스 왕으로 인해 임한 진노 가운데서 고난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구하시고 다시금 그들의 고향으로 가정으로 돌려 보내십니다.
전쟁은 얼마나 무섭습니까? 모든 것이 다 파괴되고 망가지는 것이지요. 그 가운데 포로가 되었던 그들은 자유함을 얻었으니 얼마나 큰 안도의 숨을 쉬었을까요? 믿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1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것 중에서 옷을 가져다가 벗은 자들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게 하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들은 모두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의 형제에게 돌려준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대하28:15)
심판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 28장 10절 후반부에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함이 없느냐?” 선지자 오뎃의 입술을 통해 북왕국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책망입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범죄함이 없느냐?” 그 말씀이 그들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용서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주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범죄함이 없느냐?” 바로 양심의 소리가 울려퍼질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 중에도 용서하시고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심판이 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이 긍휼하심 앞에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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