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하9:7-1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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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9. 이에 그가 금 백이십 달란트와 매우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
10. (후람의 신하들과 솔로몬의 신하들도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에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온지라
11.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층대를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들을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것들은 유다 땅에서 전에는 보지 못하였더라)
12. 솔로몬 왕이 스바 여왕이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모두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물질과 명예와 권세의 함정
오늘 성경 본문의 내용은 먼저 솔로몬 왕의 탁월한 지혜와 지식에 대하여 언급하며 그 명성이 주변 모든 나라에 알려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명석한 솔로몬에게서 지혜와 지식을 배우고자 먼 나라에서 신하들과 함께 찾아온 스바 여왕의 얘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스바라는 나라는 아라비아 남단에 있는 사베안(Sabaeane) 왕국을 가리킵니다. 이 나라에서는 향품이나 금 또는 보석을 많이 수출했어요. 그 당시의 왕이었던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서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코자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그 묻는 말에 다 대답해 주었어요. 솔로몬의 뛰어난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스바 여왕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의 나라에서 가져온 많은 선물을 솔로몬에게 주고 돌아갔습니다.
이어지는 13절부터 28절까지의 내용은 솔로몬 왕국의 때, 얼마나 많은 부를 가졌으며 또한 영화를 누렸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13절에 보니 세입금이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라고 했어요. 한 달란트의 무게의 금의 가격은 오늘날 시가로 9억원에 상당한 가치입니다. 그러면 육백육십육 달란트라고 했으니 약 6천억원 상당의 세금을 징수했던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외국 왕들과 사절단과 무역상들이 방문할 때마다 금과 은을 가져왔습니다. 금이 차고 넘치니 금으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15절에 보니 금으로 큰 방패 이백개를 만들었고, 16절에 보니 금으로 작은 방패를 삼백개를 만들었으며, 상아로 왕의 큰 보좌를 만들고 그 보좌를 순금으로 입혔다고 했습니다. 18절에는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가 있었는데 그 발판도 금 발판이 보좌까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20절에 보니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궁의 그릇들도 다 순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금이 넘쳐나는 궁에서는 은을 돌같이 귀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왕의 배들이 다시스라는 도시로 왕복하며 삼 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을 실어왔으며 천하의 열왕이 솔로몬으로부터 지혜를 듣고 배우기 위하여 올 때마다 예물을 가져왔다고 했어요. 24절에 보니,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대하9:24)
솔로몬의 부귀와 영화가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또 얼마나 부유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2절에 단적으로 하기를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의 모든 왕들보다 큰지라”(대하9:22)
그런데 오늘 9장 29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갑작스럽게 그의 임종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함께 30절과 31절을 보시겠습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십 년이라 솔로몬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대하9:30~31)
뭔가 아쉽지 않습니까?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과 통치와 고통과 승리 등 여러 정황들이 기록되어 내려오는 반면 솔로몬의 통치 내용은 너무나 짧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좋은 얘기들로만 기록하고 마쳤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어떤 모습으로 나라를 다스렸기에 왕위가 르호보함에게는 이양되었지만 그때로부터 한나라였던 이스라엘이 반으로 나뉘는 비극이 시작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나라가 둘로 나뉘게 되는 불행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열왕기상 11장과 12장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 왕과 연관하여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 모습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중요한 영적교훈을 보게 됩니다.
그의 잘못은 무엇이었을까요?
1) 아내들에 의한 우상 숭배
첫 번째 잘못은 많은 아내를 둔 것이며, 그들의 우상숭배를 막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한 일입니다. 솔로몬이 이런 타락의 길로 간 것이 몰라서 그런 게 아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율법과 말씀을 배웠던 솔로몬이 이러한 말씀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또한 많은 잠언의 저자인 솔로몬이 이방 여인을 사랑하여 마음을 빼앗길 때 어떤 결과가 올 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자기가 누리는 축복에 너무 취해서 말씀을 실천할 영적인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
함께 열왕기상 11장을 찾아가서 보겠습니다. 1절부터 5절까지 천천히 읽겠습니다.
“1.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왕상11:1~5)
솔로몬은 후궁이 700명이고 첩이 3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솔로몬이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했다고 1절에 기록하였고, 또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라고 2절에 기록하므로 두 번이나 말씀합니다. 그의 부왕보다 한 술 더 떴어요.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보다 훨씬 더하여, 천 명이나 되는 아내와 첩을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심리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사실 솔로몬은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왜 그렇게 재물을 쌓고 또 쌓았겠습니까? 채워도 채워도 안 채워지니까 그런 겁니다. 왜 그렇게 수 많은 여자들을 아내로 들였겠습니까? 그 공허함이 채워지지가 않으니 그런 것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이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뻥 뚫린 커다란 구멍이 있다. 그 구멍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로만 채울 수 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이나 대저택이나 억만금을 은행에 발란스로 두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만이 그 영혼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처음부터 우상 숭배를 한 것이 아니었어요. 사실 그도 자기가 설마 이방인 아내들 때문에 하나님을 저버리게 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자기는 지혜가 넘치고 힘이 강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얼마든지 자기가 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요, 교만이었습니다.
4절에 보니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렸다”라고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겨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늙게 되니, 몸도 마음도 약해지면서 제일 중요한 신앙을 지켜내는 일에 타협을 하고 결국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의 신당을 세우는 일에 나랏돈을 털어 곳곳에 이방 신당들을 세우는 일까지 서슴지 않게 행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 말씀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내가 잘 나서 내가 한 것처럼, 내가 이룬 것처럼 생각하여, 선 줄로 생각할 때, 여지없이 사탄이 그 틈새를 치고 들어와서는, 시험에 떨어지게 하고,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뚜껑을 덮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한눈팔지 말아야 합니다. 늘 깨어 기도하므로 시험에 들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의 권면대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범한 잘못 두 번째는
2) 경고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한 솔로몬입니다.
열왕기상 11장 9절과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9~10절)
두 번이나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솔로몬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우상 신을 떠나라!” 그러나 솔로몬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타락하는 솔로몬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하나님은 은혜의 사랑으로 베푸시지만 동시에 공의의 사랑으로 다스리십니다. 이어질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징계가 시작될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들 때로부터 나라가 둘로 나뉘어질 것입니다. 1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왕상11:11)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서 네 신하에게 주리라. 그가 바로 반역을 일으키고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왕과 솔로몬왕을 비교하여 누구의 죄가 더 큽니까? 충성된 부하 장수의 아내인 밧세바를 취하고 그 장수를 죽게 한 다윗은 십계명의 세 가지 계명을 범했습니다. 간음과 살인과 이웃의 것을 탐내는 죄를 지었습니다. 솔로몬은 제1계명인 우상 숭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용서를 받고 솔로몬은 그러지 못했어요. 다윗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돌이켜, 철저히 회개하고 통회자복하며 회개하니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끝까지 왕으로서의 사명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돌이키지 아니했습니다. 그 결과 나라가 둘로 나뉘는 일에 단초를 제공한 자로 그 오명을 영원히 지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40년 왕좌에서 내려올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있게 하셨으나 이는 솔로몬 자신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의 아버지 다윗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 때문에 솔로몬을 심판하지 아니하셨어요. 무엇을 보여줍니까? 우리가 잘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심는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이 새벽에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교만했던 모습 회개합니다. 내가 세상 것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말게 하시고, 주님 한분 만으로 내 영혼이 만족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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