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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62] 애굽에서의 정착지: 왜 고센 땅인가?
운영자 2024-08-09 추천 3 댓글 0 조회 100
[성경본문] 창세기47:1-6 개역개정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애굽에서의 정착지: 왜 고센 땅인가?

 

꿈꾸는 자 요셉은 마침내 아버지 야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야 이 만남이 이루어졌어요. 온 식솔과 가축을 데리고 내려온 아버지 야곱이 애굽의 고센 땅에 이르렀을 때, 요셉은 수레를 갖추고 그곳까지 올라가서 아버지를 맞이했습니다. 상상만 해보아도 가슴이 뜁니다. 눈시울이 젖습니다.

 

서로는 반가움에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야곱은 꿈에 그리던 요셉을 보니 생을 마감한다 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함께 4629절과 30절을 읽겠습니다.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46:29~30)

 

애굽 왕 바로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갈 때 요셉은 가족들을 다 데리고 가지 않고 가족들을 그대로 고센 땅에 있게 하고,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 중에 다섯명만 데리고 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선발했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이릅니다. 바로 왕이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목축하는 자라고 말하소서! 그러면 고센 땅에 머물 수 있겠나이다

 

요셉은 열한 형제들 중, 보기에도 가장 뛰어난 자들을 다섯 명을 택했습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왕으로 하여금 요셉의 형제들에게 신뢰를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어요. 그러면 왜 신뢰가 필요했을까요? 요셉은 참으로 지혜로웠습니다. 이제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성경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 시대의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만 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물이 풍부한 나일강의 줄기를 따라 그 강변에 비옥한 토지를 이용해 농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민족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농사를 장려하는 말을 써서 농자천하지대본야 (農者天下之大本也)라는 말을 써서 농사짓는 일을 하는 것이 땅 아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고 여겼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굽인이 소나 양과 같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필요했어요. 그러면서도 그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을 가까지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대하였고 또 싫어하였습니다. 역사가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애굽인들은 돼지를 목축하는 자들을 가장 싫어했으며, 이어 소나 양, 염소 등을 치는 자들도 이에 포함되었다 (카일 & 델리취).

 

그런데 왜 요셉은 바로왕 앞에서 야곱과 형제들의 직업을 목축하는 자라고 말하라고 했을까요? 여기에는 지리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야곱과 그의 식솔들이 도착하여 머물고 있는 고센 이라고 하는 지방은 당시 애굽의 수도로부터 떨어져서 동북쪽에 있는 곳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야곱의 고향인 가나안 쪽으로 가까운 애굽의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그 고센땅은 무엇으로 유명한가 하니 애굽 왕국에 국가적으로 필요한 짐승 떼를 키우는 목장과 같은 장소였습니다. 애굽의 중심 수도에서 분리된 그 고센 땅에 목축하는 자들을 거하게 하였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수도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모여서 자신의 업을 가지고 살아야만 했어요. 그러나 땅은 나일강의 하류 비옥한 삼각주 지대로써. 농사뿐만 아니라 목축에 유리한 곳이었어요.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이제 감이 올 것입니다. 왜 요셉이 그 형제들에게 고센 땅에 머물게 했는지를.......

 

첫째,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자신들의 원래 직업인 목축업을 할 수 있습니다. 비옥한 토질을 소유하고 있는 고센 땅입니다. 이제 흉년 5년이 지나고 나면 그 땅은 목축업의 최고의 적합한 땅이 될 것이었어요.

 

일찍이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자손이 번창하여 민족을 이룰 것을 애굽의 비옥한 고센 땅으로 인도하시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이루어가고 계신 것이에요. 그곳에서 400년이 지난 뒤에는 200만의 민족으로 서게 될 것이었습니다.

 

애굽와 바로가 요셉의 다섯 형들을 보니 신체건강하고 늠름합니다. 가축을 잘 키울 것 같아요. 그러니 어떻게 합니까?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47:6) 애굽왕 바로는 야곱의 가족들이 고센을 거처로 삼고 목축업을 하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요셉이 열한 형제 중에 건장한 다섯 형제만을 선발하여 바로왕을 만나게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 요셉의 형제들은 애굽 왕이 허락한 국가 목축업 관리가 되었습니다. 애굽 왕으로부터 보장받은 직업을 갖게 된 것이에요. 큰 복입니다.

 

둘째로, 왜 고센지방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살므로 한 민족 공동체로 있게 한 것입니다. 야곱과 식구들이 애굽의 수도로 가게 되면 그곳에서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이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었을 것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살다보면 다 들 뿔뿔히 흩어질 것이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이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나중에 출애굽을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 다들 함께 한 곳에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고센 땅에 정착하고자 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입니다. 그것은 우상을 섬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별된 선민으로서 수많은 우상을 섬기는 애굽의 영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애굽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다가는 그들이 믿고 있는 수많은 우상으로 인해 야곱의 가족이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환경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가정환경, 교육환경, 문화와 종교적 환경, 함께 하는 친구들, 가르치는 학교 교사들과 대학 교수들...., 한자성어에 근묵자흑(近墨者黑) 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이 까만 것 곁에 있으면 같이 까맣게 된다는 말입니다.

 

야곱의 가족과 후손들이 당시 중동지방의 최고의 제국인 애굽나라의 그 수 많은 우상들 속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요셉은 장소를 고센지방으로 택한 것이었어요. 참으로 놀랍고도 감사한 것은, 요셉, 그의 여호와 신앙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나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어도, 요셉은 전혀 영적으로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겼어요. 그랬기에 그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그의 가족들을 고센지방에 분리시켜서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지켜나가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합니까? 얼마나 많은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 속에 물들어갑니까? 우리 자신도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가급적 속히 주님 앞에 나아와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 풍조가 발목에서 무릎으로 그리고 허리까지 차고 나면 이미 늦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더욱 심각하지요.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신본주의와 반대로 인간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바벨탑 문화가 인본주의입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신앙으로부터 멀어져가게 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다원주의가 우리가 믿고 있는 절대적 진리를 부인합니다. 그런가 하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진리라고 말하는 과학주의가 영적인 진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거에요.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그 속에 살고 있어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야곱의 가족처럼 고센 땅에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도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면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상황을 신앙으로 이겨나갈 수 있을까요? 따라서 하겠습니다. 영적 재충전을 받는 곳이 필요하다

 

선교지에 선교사들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가난하고 거칠고 속임수와 범죄가 있는 세상에서 섬기다가 지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서 적대적인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네팔의 선교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칩니다. 그런데 수도인 카투만두에 한인교회가 딱 하나 있습니다. 주일 학교 포함해서 300여명 성도가 모입니다. 주일이면 목사 선교사도 참석하지만 평신도 선교사들이 많이 참석하여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가 정말 뜨겁습니다. 한국에서 방문하여 오신 분들이 더 은혜를 받습니다. 지친 선교사들이 주일 예배를 통하여 재충전을 받습니다. 영적으로 재충전 받지 못하면 다시금 그 거친 세상에 나갈 수 가 없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세상은 영적 재충전의 현장은 아니에요. 이 세상은 우리의 에너지가 고갈되는 곳입니다. 사랑의 에너지, 전도의 에너지, 봉사의 에너지...., 믿는 사람들의 영적 에너지를 다 쓰는 곳입니다. 이미 다 방전이 되었는데도 거기에 계속 있게 되면 결국 그 속에서 동화되고 맙니다. 빨리 다시금 돌아와서 영적으로 재충전되고 성령충만함을 받아야 만 전쟁터와 같은 세상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오늘날 생업의 현장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별의별 사람들과 거래를 하며 그 가운데 주의 사랑으로 정의로 선행으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려고 고군분투합니다. 영적인 에너지가 고갈되고 밧데리는 점점 더 방전이 되어져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영적재충전이 가능한 곳으로 돌아와 힘과 능력을 축척해야 합니다. 그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이 시간처럼 새벽기도회를 통해 다시금 영적 에너지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으로 부어주십니다. 물같이 불같이 기름같이 부어주십니다. 그 힘 가지고 다시금 세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업의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주의 사랑으로, 섬김으로, 의로운 모습으로,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것이에요. 이미 고갈이 되고 방전이 되었는데도 교회로 돌아와 예배를 통해 기도를 통해 재충전을 받지 않은채로 견디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영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결국 세속화되고 마는 것이에요. 휩쓸려 떠 내려갑니다. 돌아오기에 너무 멀리 떠내려갑니다. 그러면 믿는자의 영성도 지성도 감성도 야성도 다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새벽에도 기도하시는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복주신 자들입니다. 말씀을 대하시는 중에, 기도하시는 중에, 다시금 성령으로 충만하셔서 이 험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서시고 승리하며 전진해 나가시는 힘과 능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축복의 역사가 이 새벽에도 충만히 일어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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