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무엘상1:12-28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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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23.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여 그를 젖 떼기까지 기다리라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에 그 여자가 그의 아들을 양육하며 그가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한나의 기도와 응답
오늘 말씀에 보면 한나가 너무 마음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어요. 가족들은 그 마음을 체휼하지 못합니다. 남편도 몰라요, 후처인 브닌나는 남편의 사랑을 한나에게 다 빼앗겼다 생각하여 거꾸로 한나를 대적하고 격분시킵니다. 그러니 실로에 있는 성막에 가서 그가 먹고 마시는 가족의 곁을 벗어나 홀로 성막 기도처에 들어가 그 답답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중에 너무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그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 않고, 그저 주님 앞에 나와, 엎드려 기도하다가 부르짖다가, 감정이 격해져 한참 동안 통곡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왜 없겠습니까?
우리 인생에도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정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일로 인해 놀란 가슴, 아픈 가슴 진정시키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비극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한나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응답을 받게 됨으로 복 있는 자가 됩니다. 근심이 사라지고 기쁨이 회복되었습니다.
한나의 회복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소연하며 통곡하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 여인을 긍휼히 여기시고 생명을 잉태하고 자녀를 주셨어요.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었습니다. 고난의 날 끝에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마감을 하는 스토리를 봅니다.
한나의 기도를 좀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한나가 통곡을 하며 드리는 기도는 서원기도였습니다. 서원기도 아시쟎아요? 하나님 앞에 조건을 약속으로 제시하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해 주시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또는 “제가 이렇게 할 테니 지금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옵소서~!” 그런 기도입니다.
한나의 서원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무엘 상 1장 11절을 찾아가서 읽겠습니다.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
어떠한 서원입니까? “아들을 주시면 여호와께 드리겠습니다.” 본문에서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겠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하면, 그 시대는 사사가 재판관의 역할을 하던 사사시대였는데, 사사들은 머리를 깍지 아니했습니다. 삼손도 그중 한 인물이었어요. 그러므로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겠습니다.” 라는 서원은 “아들을 주시면 주님의 종으로 받치겠습니다.” 그런 뜻이에요.
이렇게 어린 아들을 성전에 바치게 되면 Temple Boy 라고 일컫습니다. 어릴 적에 엄마 젖을 떼고 나면 그때 나이가 3살, 4살인데 성전에 가서 살게 하는 거에요. 그러니 또 이 일이 쉽습니까? 어떻게 얻은 아들인데 아직 아기인데 품에서 떼어 놓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서원기도는 희생을 동반합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그 무엇을 바치겠다는 조건으로 문제 해결 및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간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물질일 수도 있고, 땅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이렇게 아들을 성전에 바치고, 주의 종의 길을 걷도록 하기 위하여, 내 곁에 두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 것이라 여기는 것을 포기하고 바치는 것이에요.
이렇게 서원기도를 하는 것은 결국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그래서 “응답해 주시고 문제 해결을 해 주실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께서 그 서원으로 드리는 것, 그것이 물질이든, 시간이든, 땅이든, 자녀든, 그와 같은 것들을 필요로 하실까요? 부족해서 받으실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것이 없으십니다. 온 천하 우주만물이 하나님의 것이요, 그 안에 생명체들도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것이 필요해서가 아님을 우리가 압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서원기도를 받으실까요? 그 서원을 하는 자의 마음을 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실 수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기도하는 자의 믿음이 있어요. 그 소원을 하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드리는 그 모습으로 인해서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쌍방이 아니에요. 그 서원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희생인 것 같은데 그게 희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원기도의 유익은 기도하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첫째, 그 간절한 마음으로 인해 믿음이 자라지요.
둘째, 행함이 따르게 되니 사람의 생활이 변하지요. 약속을 실행하게 되니 그 마음도 몸도 건강해 집니다.
셋째, 응답을 받게 되니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본인에게 풍성한 열매로 나타납니다.
한나가 그러지 않습니까? 아들을 바치는 것이 겉으로는 희생으로 보여요. 그러나 보십시오. 성전에 바칠 날이 다가옵니다. 앞으로 주의 종이 되어야 할 터이니 젖을 떼기 전까지 얼마나 신앙으로 기웁니까? 매일 같이 안고 기도했지 않았겠어요. 또한 이후로도 성전에 있는 아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섬깁니다. 늘 마음에 아들이 있는 주님 전에 가 있어요. 2장 19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삼상2:19)
그렇게 하니 그 결과가 어떠합니까? 주의 종 엘리 제사장이 그 모습을 보는 거에요. 그러니 복을 빌어 줍니다.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가정에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2장 20절, 2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삼상2:20~21)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서원기도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원하는 자를 위한 축복의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도 여러분도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시면 서원기도 할 수 있습니다. 못 지키면 어떻게 하지요. 못 지키면, 그 때 하나님께서 또 다른 서원기도를 하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간절한 마음과 결단과 기도와 헌신을 기뻐보시고 응답해 주시며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서원기도를 했던 야곱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야곱은 어떤 인물입니까? “운명이란 없다. 운명은 쟁취하는 것이다.”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장자권을 쟁취합니다. 형이 사냥터에서 돌아와 몹시도 배고픈 틈을 타고 팥죽으로 장자권 협상을 합니다. 형제간에 이게 말이 되요?
그래서 장자권을 사고, 아버지 이삭을 속여 축복기도를 받고, 그러나 저가 그의 삼촌 라반의 집에서 얼마나 고생을 합니까?
야곱은 형 에서가 받아야 장자가 받는 축복기도를 자신이 받고 난 이후 형이 두려워 도망칩니다. 멀리 하란에 살고 있는 삼촌 집으로 갑니다.
혼자 그 광야길 먼길을 걸어갑니다. 그 거리가 900킬로미터니까 서울부산 거리의 두배입니다. 그 먼길을 가는 도중 형이 쫓아와서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 또한 혼자이니 잠자는 밤이 되면 야수가 그를 해칠지 몰라요. 벧엘에 도착하여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할 때 꿈을 꿉니다. 사다리가 놓였은데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그 꼭대기를 보니 하나님이 계신거에요.
그가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알아요. 그러므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창세기 28장 20절에 그 기도의 내용이 나옵니다. 창세기 28장 20절로 22절까지인데요. 제가 읽겠습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28:20~22)
서원기도는 이처럼 사람 편에서 즉 하나님 앞에 야곱의 조건제시가 있습니다. 그 내용은 첫째, “나를 지켜주셔서 굶지 않게 해 주시고, 둘째,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금 돌아오게 하시면...” 그렇게 해주시면...., 이제 서원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꾀로 산 것이에요. 그러니 사실 회개하는 것입니다. 주님만을 높이며 섬기며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둘째, “이 돌을 세운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돌을 세운 그곳이 벧엘 아니겠습니까? 자신이 나중에 돌아오게 되니 서원대로 그곳을 하나님 예배의 장소로 세웁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과거에 드렸다는 얘기에요? 아니에요? 불분명해요. 그런데 서원합니다.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서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서원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셨고, 또 20년 후에,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충성되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고, 늘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또한 십일조, 당연히 드렸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그가 노년의 복이 더 큽니다. 비록 흉년이 임했으나 요셉을 통해 구원을 받으며, 요셉의 큰 효도를 받으며 생을 마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나도 그렇고 야곱도 그렇고 서원하므로 기도의 응답을 받았고 그러므로 복있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서원하는 것이 두려우십니까?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감동을 주시거든 과감히 결단하십시오. “주께서 이렇게 해주시면 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께서 그 일을 이루도록 힘을 주십니다.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 일로 인하여 주의 영광이 나타나고 서원하는 자는 큰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서원기도를 통해 어려운 때를 이겨 나기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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