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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강해 21] 자기를 살피고 주의 성찬에 참여하라
운영자 2023-07-04 추천 1 댓글 0 조회 172
[성경본문] 고린도전서11:17-27 개역개정

17.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도리어 해로움이라

18.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

19.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20.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21.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22.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자기를 살피고 주의 성찬에 참여하라

 

오늘 새벽에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는 세상과 교회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우선 세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어요.

 

첫째, 세상은 가장 높은 자리에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가장 높은 자리에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둘째, 세상은 현세에 모든 삶의 목표를 둡니다. 그러나 교회는 현세가 곧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결된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현세도 내세도 둘 다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셋째로 세상은 권세 있는 자가 군림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교회는 사람은 누구나 다 용서함 받는 죄인들로서 사람 사이에 높고 낮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평등하다는 것이에요. 남녀노소, 빈부격차, 사회의 높고 낮은 신분, 많이 배운자나 적게 배운 자나, 나아가서 정상인이나 지체장애인이나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요,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여깁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어느 특정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나 보여도 허물없는 인간은 없다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의 말씀은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문제들 중에 바로 이 만인평등이 깨어진 모습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교회 적인 모습이 아니라 세상 적인 모습이었기에 교회의 덕이 깨어진 모습이었어요. 서로 간에 평등하지 못한 모습은 빈부격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가 그 가진 소유로 인해, 피차 하나 되지 못하는, 교회답지 못한, 그래서 덕스럽지 못한 모습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은 교인들이 함께 식사하는 애찬식에서였어요. 애찬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 안에서 성도가 함께 공동식사를 하는 것이에요. 이 애찬식에 대해서는 당시 교회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잡히시던 날 밤, 유월절을 제자들과 함께 지내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른바 소위 말하는 최후의 만찬이었어요. 그 자리를 빌어 예수님은 자신의 이루실 십자가의 대속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26절까지 그 모습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3~26)

 

이 모습을 기념하는 것이 초대교회 당시에는 애찬이라는 명목으로 교우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으로 지켰고, 그리고 식사 마지막에 포도주를 마시는 것으로 예수님의 성찬을 기념하였습니다. 그것이 전통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이 전통은 220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폐지되어 애찬은 금지되고 순수한 성찬 의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의도의 애찬과 교제가 폐지되게 된 이유가 오늘 고린도 교회에서의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성경본문 20절과 2122절을 천천히 읽겠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고전11:20~22)

 

어떤 잘못이 보입니까? 1) 먼저 가져다 먹는 자가 있었다. 2) 어떤이는 시장하였다. 3) 어떤이는 취하였다. 4)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모습은 거룩해야 할 교회가 경쟁이 난무하는 세상과 다를 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시에 교회에서 애찬식이 있는 날이면 모든 교우가 조금씩 음식을 해왔습니다. 서로 섬기고 함께 나누기 위한다는 좋은 취지였어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좀 더 부유한 교우들은

음식을 먼저 가져왔습니다. 가난한 교우들은 늦게 가져왔고 또 가져오지 못하는 교우도 있었습니다. 부유한 교우들은 종을 시켜서 음식을 빨리 만들 수도 있었겠지요. 가난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지도 못했고, 또한 생계도 잇기 어려웠기에 음식을 가져오지도 못하고, 그러기에 빨리 오지도 못하고, 쭈뼛쭈뼛하며 느지막이 나타났습니다.

 

선한 의도의 애찬이 이처럼 차별을 가져왔던 것이에요. 그러면 우리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러면 부유한 자들이 더 많이 준비해서 기다렸다가 어려운 자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모두가 기쁨을 나누면 되지 않겠는가? 아멘이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고린도 교회 교우들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세상의 풍조를 따랐던 것입니다. 여전히 부유한 자가 더 누리고, 권세있는 자는 종을 부리고 사는 세상이니, 이 모습이 교회 안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서, 좋은 음식을 먼저 해온 부유한 자들이 함께 모여 먼저 먹은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이 왔을 때는 이미 그들은 배부르고 심지어 좋은 포도주로 취해 있었던 것이었어요. 그러기에 가난한 자들은 자존심 상하고, 소외감 느끼고, 교회가 지켜야 할 평등에 관한 신앙이 지켜지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풍조가 교회 안에 침투한 것이에요.

 

제가 네팔에서 사역할 때에 비슷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세상적 풍조이기 보다는 영적인 문제였는데요. 어느날 교회에서 애찬을 나누기 위하여 성도들이 음식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끝마칠 무렵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먼저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누구인가 하면 사회신분제도가 여전히 남아있는 힌두교 사회에서 가장 높은 이른바 양반 계급인 브라만 계급의 사람들입니다. 나가서 차려놓은 음식에서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에요. 그들은 그렇게 믿고 있어요. 먹어야 할 음식에 자신들보다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손을 대면 이른바 소위 부정탄다 그러므로 그 음식은 먹을 수가 없다.” 정결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 천민에 속한 자들이 손대기 전에 먼저 먹어야 한다.” 라고 하는 사회적 전통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해결을 못하는 거에요. 왜냐하면 그 모습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문화였기 때문에, 그러나 이보다도 더 큰 이유는 담임목사 자신의 신분 계급이 그들보다 낮으니까, 감히 저지하지 못하는 것이었어요.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선교사는 그곳에서 신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그 사회의 세상적이고 영적인 전통과 문화를 넘어서서,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모습이, 세상의 문화가, 세상의 풍조가 밀려올 때, 여과없이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이미 들어와 있다면 개혁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그 모습이 개혁되지 아니하면 교회는 진리를 똑바로 세우지 못합니다.

 

교회는 분명히 세상과 달라서 성별되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비성경적이면 과감히 걸러내야 하고 개혁 되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구조나 기업구조나 사회구조나 문화코드와 다릅니다. 세상은 넓은 문과 넓은 길을 선호하지만 교회는 좁은길과 좁은 문을 강조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세상적인 모습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교회 안에서도 빈부격차로 인해 괴리감이나 소외감이 형성되면 절대 안되겠지요.

 

사도바울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성찬식에 임하는 자세를 언급합니다. 격려의 말보다는 책망의 어조입니다. 세상의 풍조를 버리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도 그 모습으로 있는 부유한 자들의 인색함을 꾸짖고 있습니다. 27, 2829절 말씀 함께 읽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전11:27~29) 어떤 잘못이 있습니까? 바로 이어지는 말씀이 그 죄를 보여줍니다. 30, 31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고전11:30~31)

 

애찬을 하면서 성찬을 하면서 약한 자와 병든 자들이 함께 기쁨을 나누도록, 먹는 기쁨도 나누고 소외감도 느끼지 않도록 살피라는 말씀이에요. 본문에 잠자는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에 와서 애찬에 참여하려고 하나 낄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한쪽 편에서 실제적으로 잠든 불쌍한 자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여러분, 교회는 세상과 다릅니다. 본문 32절에서도 말씀합니다. 함께 읽습니다.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1:32)

세상과 함께 정죄함 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따르면 안 됩니다.

 

세상은 인간을 세우나 교회는 하나님을 세웁니다. 세상은 눈앞에 보이는 지금이 중요하나 교회는 현재가 영원한 하늘나라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에, 하늘나라 시민의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세상은 권력자가 높은 자리에 앉고 군림하나 교회는 모두가 다 용서함을 받는 죄인들로써 평등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따뜻한 곳이어야 하고, 주님의 사랑이 배어있어야 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배운 것이 좀 부족해도, 조금은 세련되지 못했어도 전혀 소외감 갖지 않고 나아 올 수 있는 곳, 바로 예수 사랑이 배어 있는 곳, 그곳이 교회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좀 더 축복받는 사람들, 좀 더 먼저 예수 믿는 사람들, 좀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사랑으로 받아줄 수 있기에 배려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에요.

 

이 모습이 우리 교회 안에 있어서, 진리와 은혜의 터, 만민이 기도하는 집, 천국시민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함께 애찬을 나누는, 사랑하는 교회 산돌중앙교회, 그리고 모든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에 성숙한 모습으로 쓰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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