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무엘하10:9-1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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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요압이 자기와 맞서 앞뒤에 친 적진을 보고 이스라엘의 선발한 자 중에서 또 엄선하여 아람 사람과 싸우려고 진 치고
10. 그 백성의 남은 자를 그 아우 아비새의 수하에 맡겨 암몬 자손과 싸우려고 진 치게 하고
11. 이르되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도우리라
12.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13. 요압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아람 사람을 대항하여 싸우려고 나아가니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고
14. 암몬 자손은 아람 사람이 도망함을 보고 그들도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간지라 요압이 암몬 자손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15. 아람 사람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음을 보고 다 모이매
16. 하닷에셀이 사람을 보내 강 건너쪽에 있는 아람 사람을 불러 내매 그들이 헬람에 이르니 하닷에셀의 군사령관 소박이 그들을 거느린지라
17.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매 그가 온 이스라엘을 모으고 요단을 건너 헬람에 이르매 아람 사람들이 다윗을 향하여 진을 치고 더불어 싸우더니
18. 아람 사람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한지라 다윗이 아람 병거 칠백 대와 마병 사만 명을 죽이고 또 그 군사령관 소박을 치매 거기서 죽으니라
19. 하닷에셀에게 속한 왕들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함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섬기니 그러므로 아람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주 안에 거함으로 승리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다윗이 하나님 안에 거할 때에, 전쟁마다 승리하여 다윗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다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은 근동지방에 강력한 종주국이 되었고, 주변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조공을 바치는 봉신국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주의 영광이 온 천하에 비추었습니다. 다윗은 존경받는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대하는 사무엘하 10장에서는 이스라엘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던 봉신국가 중 하나인 암몬이 독립을 하고자 아람군대와 연합군을 결성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계기는 암몬국가의 왕인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왕이 되니,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의 봉신국가로 있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이러한 내용을 몰랐던 다윗은 새로운 암몬왕 하눈에게 신하들을 보냈습니다. 지켜왔던 주종관계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였어요. 이 모습은, 새 왕이 서게 되었으니, 종주국인 이스라엘과 봉신국가인 암몬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였습니다.
그런데 암몬왕 하눈은 다윗이 보낸 사신들을 염탐군으로 몰아세우고, 그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의 절반을 자르고, 의복까지 반을 잘라 창피를 주고 되돌려 보냈습니다. 이 내용이 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모습은 암몬이 다윗에게 항거하는 모습이요,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암몬은 아람의 군대와 연합군을 결성하였고, 다윗은 그 반란을 제압하기 위해 요압장군과 아비새 장군에게 군사를 붙여 전쟁을 치루게 하였습니다. 연합군과 전쟁을 하게 된 다윗의 장군인 요압은 다윗과 마찬가지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전쟁을 선포합니다. 다윗의 또 다른 장수인 아비새를 격려하며 그에게 외칩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삼하10:12)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라고 선포하고 있으니, 원래 그 암몬땅이, 출애굽 후 여호수아가 정복했던 두지파 반, 즉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의 반 지파가 차지했던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여전히 그 지파에 속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13절은 그 전쟁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요압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아람 사람을 대항하여 싸우려고 나아가니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고” 싸움도 시작하기 전에 이스라엘 군대의 사기에 두려워하며 도망하여 성안으로 후퇴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손길이 그 전쟁 중에 함께 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거기에서 포기한 것이 아니었어요. 다시금 연합군을 결성하여 전쟁을 하고자 했습니다. 아람나라의 하닷에셀 왕은 군사를 모으고 그의 군사령관 소박을 내세워 요단강을 건너와 헬람이라는 곳에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번에는 다윗이 직접 사령관이 되어 전쟁에 임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17절과 1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매 그가 온 이스라엘을 모으고 요단을 건너 헬람에 이르매 아람 사람들이 다윗을 향하여 진을 치고 더불어 싸우더니
18.아람 사람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한지라 다윗이 아람 병거 칠백 대와 마병 사만 명을 죽이고 또 그 군사령관 소박을 치매 거기서 죽으니라 (삼하10:17~18)
다윗이 대승을 거둡니다. 아람군대 병거 칠백 대와 마병 사만 명을 죽이고, 군사령관 소박이 그 전쟁에서 죽습니다. 그 전쟁에서 대패한 아람나라 왕과 봉신 왕들이 두려워하여, 반란을 멈추고, 다시금 이스라엘과 화친의 자세로 돌아섭니다. 마지막 절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닷에셀에게 속한 왕들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함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섬기니 그러므로 아람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다시는 암몬 자손을 돕지 아니하니라”(삼하10:19)
암몬족속의 요청으로 함께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었던 아람왕국의 하닷에셀 왕은 이 전쟁의 패배로 인해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더 이상 암몬왕을 돕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오늘 10장의 내용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철저하게 경외하며 섬길 때에, 세상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봉신국이 되는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에 하나님께서 계속 은혜를 베푸시고, 이스라엘이 중동지방의 종주국이 되고, 주변의 봉신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이기려고 아무리 전쟁을 해도 결코 이기지 못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믿음의 사람들로 살아갑니다. 천국백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공중권세 잡은 사단 마귀는 세상문화와 풍조를 통해 자꾸 공격해 옵니다. 마음을 빼앗습니다. 믿음에서 떨어져나가게 하고, 세속적으로 살아가도록 공격합니다.
우리가 이길 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며 믿음으로 살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림하셨을 때에 죄와 저주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주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받으며, 새 생명으로 거듭납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천국시민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제자요, 군사로써 병든 세상을 치유하며, 복음으로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갑니다. 이 일에 성령님께서 친히 사령관이 되십니다.
그런데 악한 사단마귀가 대적합니다. 이 모습은 오늘 성경본문에서 암몬과 같은 모습입니다. 아람군대와 연합군을 형성하여 하나님께서 택한 나라요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의 삶에도 나타나는 전쟁의 모습이에요. 매일 매일 순간 순간마다 영적전쟁을 치루고 있어요.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사회에서도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은 세상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스포츠, 국방 모든 분야에서 사단마귀는 기승을 부립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과 같은 택한 백성을 군사로 삼으시고 역사하십니다.
이 중대한 일을 위해 우리는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구원의 투구, 의의 흉배, 믿음의 방패, 진리의 띠, 복음의 신발을 신고, 성령의 검 즉 말씀의 검을 들어야 합니다. 사단마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밀려들어오는 세속적인 문화로부터 풍조로부터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 하고, 썩어져 가는 세상에서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 되시고, 성령님께서 우리의 사령관이 되시기 때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C.S.루이스라는 분이 계십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철학교수였어요. 신앙의 심오한 내용을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 20세기 변증학자요, 철학자로 알려진 C.S.루이스는 청년의 때에 그러지를 못했었습니다. 성공회 신자였다가 무신론자로 돌아섰어요. 탁월한 논리를 앞세워,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이처럼 사단마귀는 끊임없이 공격합니다. 믿음의 사람도 공격합니다. 믿음에서 떨어져나가게 해요.
C.S. 루이스는 학자답게 19세기 합리론, 진화론, 비교종교론, 프로이트주의, 시대주의, 회의주의, 낭만주의…를 섭렵하며 따라가지만, 그러나 그의 기대는 모두 실망으로 변합니다. 단순히 한쪽 면만 보거나,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이런 사상들에 포로로 잡히지만, C.S.루이스는 그러기에는 너무 똑똑합니다. 그러한 세상의 사상들에 진정한 진리가 없음을 꿰뚫어 봅니다.
그가 쓴 책인 ‘예기치 않은 기쁨’에서 C.S.루이스는 그의 주께로 다시 돌아오게 됨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헤딩턴 언덕으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눈사람이 녹아내리듯' 하나님을 받아들였다.” 조금씩 녹아내리던 그 의심의 눈은 완전히 녹아 버렸습니다.
C.S.루이스는 마침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적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그의 인생이 변하였어요. 20세기 최고의 변증신학자가 되어 쉽고 재미있는, 그러나 심오한 진리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예수가 주님 되심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그리고 학력이 높은 지성인들에게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택하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 우리 자녀들, 특별히 청년들이 이 영적 전쟁터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걷잡을 수 없는 세속사상과 풍조에 노출됩니다. 교수들이 가르치고, 친구들은 쫓아갑니다. 함께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새벽에도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여!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들을 보호해 주시고, 나 자신 또한 방심하지 말게 하시고, 전신갑주를 입게 하옵소서!”
“영적 전쟁에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따르며, 사령관 되신 성령님의 힘과 능력과 인도를 받게 하옵소서!”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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