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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 강해] 사랑과 용서로 세워지는 일꾼
운영자 2020-10-09 추천 0 댓글 0 조회 723
[성경본문] 빌레몬서1:8-22 개역개정

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15.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2.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사랑과 용서로 세워지는 일꾼

 

우리가 오늘로써 성경의 순서로 보면 바울서신 중에 가장 마지막 성경인 빌레몬서를 묵상합니다. 디도서를 어제 마쳤고 오늘 빌레몬서를 마치면서 또 책걸이 떡을 먹습니다. 이번에는 저와 아내가 준비했어요.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저와 아내가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가 오늘 대하는 빌레몬서는 한 장으로 그리고 스물다섯절로 이루어진 바울이 쓴 서신입니다. 서신서 중에 제일 짧습니다.

 

사도바울이 쓴 서신은 열 세 개 입니다. 제일 긴 서신은 로마서와 고린도전서로써 열여섯 장으로 이루어졌으니, 우리가 생각하는 서신, 또는 편지라고 볼 때에 참 깁니다. 편지를 이렇게 길게 쓸 수도 있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런데 그중에 제일 짧은 오늘 우리가 대하는 빌레몬서를 볼 때에, 드는 생각이, 그래, 정말 편지 같구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성경책의 이름이 빌레몬서이니 빌레몬이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의 중심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성도를 사랑하는 신실한 주의 종이었어요. 사도바울의 동역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소개받고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을 자신의 집에 초청하여 정기적으로 모이게 하였습니다. 그의 집을 그처럼 예배드리는 장소로 제공하고 또 사용했어요. 2절 후반부에 보시면,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 말씀은 빌레몬은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사용하도록 제공한 인물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야 할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네시모입니다.

오네시모는 이 부유한 주의 종,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네시모는 그의 주인인 빌레몬의 허락도 없이 그 집에서 도망쳐서는 로마에 거하게 되었어요. 거기에서 바울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섭리죠.

 

그 때에 바울은 로마에 감옥에 갇혀 있었는데, 1차 투옥 기간에, 바울은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가택연금과 같은 수준이었어요. 그러므로 사도행전 마지막 장에 가서 보시면 나옵니다. 바울은 2년 동안 그렇게 투옥생활을 하면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니, 그때에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이 오네시모였습니다. 빌레몬과 도망친 그의 종 오네시모, 그리고 빌레몬은 바울이 잘 알고 있는 동역자! 이 얽히고설킨 관계가 완전 한편의 드라마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고 나니 사람이 바뀌었어요. 개과천선이라는 말이 있어요. 잘못 들어선 길을 버리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결의하고 또 실천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오네시모가 그렇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사도바울의 지도를 받으며 신앙인으로써 성장합니다. 신실한 주의 일꾼이 되요. 그래서 오늘 말씀 112절에 보니, 바울이 이 오네시모에 대하여 말씀하기를 그는 내 심복이라 말할 정도가 되었어요. 골로새서에 보면 오네시모를 가리켜 말하기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4:9)라고 소개하고 있으니 그는 바울의 조력자로서 총애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나 변한 것은 변한 것이고, 여전히 오네시모는 도망친 종 아니겠습니까?

이제 예수 믿고 개과천선을 했으니 주인인 빌레몬과 청산해야 할 빚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오네시모를 주인 된 빌레몬에게 보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정중히 부탁을 합니다. 오네시모를 용서해 주세요. 이제는 그가 주의 종이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필요한 동역자가 되었으니 만일에 셈할 것이 있다면 내가 돈을 대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사랑으로 대해 주세요.”

 

17절과 1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사도바울은 정중히 빌레몬의 허락을 요청하고 있어요. 13절과 14절 말씀을 또 읽겠습니다.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종에 대한 권한은 여전히 주인 된 빌레몬에게 있음을 아는 사도바울이 이렇게 간곡히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 옥중에서 쓴 골로새 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두기고 라는 주의 종을 통해 보내면서, 이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도 함께 보내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 빌레몬에게 오늘 이 사려 깊은 편지를 써서 보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의 마음에는 빌레몬이 이 오네시모를 용서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만큼 빌레몬은 마음이 넓고 사랑이 많은 사람임을 사도바울은 알고 있는 것이겠죠.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무엇을 더 행한다는 것일까요? 오네시모를 사랑과 용서로 대할 것을 나는 안다.” 그런 뜻입니다.

 

이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얘기를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영적교훈이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가 믿고 따르는 기독교 신앙은 사랑과 용서의 기초위에 세워 졌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개과천선이란 말을 사용했습니다만, 새로워진다는 것은, 이렇게 사랑과 용서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강압이 아니라 자발적인 회심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두려움을 주고 공포감을 갖게 해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나의 죄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우리의 억 만 가지 죄악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용서가, 사람의 심령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의 샘플이 돌아온 탕자의 비유입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세상이 좋아, 향락이 좋아, 그렇게 허랑방탕하여 결국 먹을 것이 없어 돼지에게나 주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는 신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집을 그리워하고 되돌아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마음은 돌아온 그에게 호통을 치고 꾸짖지 않아요. 아들이 말했습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15:21~24)

 

아버지가 아들을 꾸짖지 아니하는 이유는 아들은 이미 자신의 죄를 깨달았기 때문이었어요. 뭐라 책망하지 않아도 알고 있기에 다시 뭐라 하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회개할 때에 용서가 임하고 은혜가 임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끌어안으십니다. 그리고 다시금 하나님과 우리와의 풍성한 관계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두 번째, 오늘의 말씀을 통해 깨닫는 영적교훈은, 우리 하나님은 그 어떤 기구한 인생도, 그 운명을 새롭게 바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요, 능력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종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남에게 소유권이 있는 소유물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당시에 종이란 집안에서 필요에 따라 쓰는 가축과도 같은 존재였어요. 복종하지 아니할 때에 종과 노예들을 향한 체벌은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게 되니 그 인생의 운명이 바뀝니다. 사도바울이 오네시모의 주인인 빌레몬의 영적 스승인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러한 역사가 일어납니다.

 

바람에 날리는 광야의 모래라는 뜻의 이름인 시몬이 예수를 만나게 되니 그 이름이 게바, 베드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바위가 됩니다. 고기를 낚는 어부가 사람을 낚는 사도가 됩니다.

 

안악골의 깡패, 선교사를 그렇게 핍박하던 김익두가 변하여, 삼천리 강산에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신유의 은사자 김익두 목사님이 됩니다.

 

20세기 최고의 변증신학자로 알려진 C.S. 루이스, 그는 영문학자요, 교수요, 작가였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져서 우리가 알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를 쓴 작가입니다.

 

C.S.루이스는 성공회 신자였다가 무신론자로 돌아섰어요. 논리를 앞세워,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그는 학자답게 19세기 합리론, 진화론, 비교종교론, 프로이트주의, 시대주의, 회의주의, 낭만주의를 섭렵하며 따라가지만, 그러나 그의 기대는 모두 실망으로 변합니다. 단순히 한쪽 면만 보거나,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은 이런 사상들에 포로로 잡히지만, 루이스는 그러기에는 너무 똑똑합니다. 세상의 사상들에 진정한 진리가 없음을 꿰뚫어 봅니다.

 

그가 쓴 책인 예기치 않은 기쁨에서 C.S.루이스는 그의 회심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헤딩턴 언덕으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눈사람이 녹아내리듯' 하나님을 받아들였다.” 조금씩 녹아내리던 그 의심의 눈은 1929년 트리니티 학기에 완전히 녹아 버렸습니다.

C.S.루이스는 마침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이 변하였어요. 20세기 최고의 변증신학자가 되어 쉽고 재미있는, 그러나 심오한 진리가 담긴 이야기를 통해, 예수가 주님 되심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그리고 학력이 높은 지성인들에게도 전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가 우리의 소망이 되십니다.

죄인을 용서하시고, 그의 인생을 바꾸시고, 운명을 바꾸십니다. 또한 이렇게 변화된 자들을 통해서, 가정을 화목으로 회복시키시고, 병든 사회를 치유하십니다.

 

저나 여러분, 오늘 오네시모와 같이 예수로 변화되셨다면, 날마다 성화구원을 이루어나가시며, 더욱 더 귀하게 쓰임 받는 존재로, 주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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