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사기9:7-2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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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6.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19.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부르신 소명으로 본분을 지켜라
어제는 야심많은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에 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는 권모술수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저가 왕이 되고자 자신의 외가 쪽의 사람들인 세겜 족속을 이용하였습니다. 저들의 마음을 사고 저들로부터 은 칠십개의 소위 정치자금 지원을 받습니다. 그 은은 세겜 족속이 바알을 섬기는 이방신전인 바알브릿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으니 양심의 화인 맞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아비멜렉이 정말 악하기가 한이 없습니다. 그 은을 이용하여 경박한 사람들을 사고 살인청부업자로 삼아 자신의 배가 다른 형제들을 전부 죽인 것입니다. 4절과 5절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천인공로할 일입니다. 70명 형제 중에 자신을 제외한 69명의 형제들을 다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막내아들인 요담은 그 자리를 피해 스스로 숨어 목숨을 건졌습니다. 권력을 잡고자 하면 이성이 마비되고 윤리는 죽고 욕심만이 불길처럼 타오르는 모양입니다. 집안에서 형제간에 피를 부르는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비젼은 개인의 야망에 불과합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을 거부하는 야망은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어요. 하나님도 없고, 남도, 이웃도, 가족도, 형제도 없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이 악한 자를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 두실까요? 그럴 수는 없겠지요. 우선은 진리가 무엇인지를 밝히십니다. 저의 악한 행위를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형제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요담을 쓰십니다. 아비멜렉의 잘못된 행위를 세겜 사람들에게 전하므로 아비멜렉의 실체를 보게 합니다. 더불어 그를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영적교훈이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인들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 같고, 진실과 의가 무너진 것 같이 보여도 선한 자들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결단코 악인들이 세상에서 판을 치지 않도록 막으신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렇습니다. 어둠의 날들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악의 세력이 오랫동안 농간을 부리지 않도록 친히 하나님께서 개입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정의로운 심판으로 철퇴를 가하시면 강한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통치를 믿은 우리는 어둡고 암울한 날들을 만나더라도 쉽게 좌절하거나 절망해서는 아니됩니다.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하며 인내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본분을 진실하게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살아남은 요담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있었습니다. 7절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고,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라, 그래야 하나님께서 너희의 말을 들을 것이다” 그런 말입니다. 그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혼자 살아남아 있어, 여전히 생명의 위협 속에 있는 요담이지만, 용기를 내어 외칩니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금 세우고자 하는 요담의 간절한 마음이 그의 외침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의 악한 모습을 비유를 통해 고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통적인 가르침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를 가르치실 때에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그 비유를 묵상할 때에 저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나의 맡은 본분은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신 그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요담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속에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나무들을 떠올리게 하며 듣는 자들로 깨닫게 합니다, 그 나무들은 감람나무와 무화과 나무와 포도나무와 가시나무입니다. 먼저 감람나무입니다. 8절과 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무슨 뜻입니까? 누구나 다 왕이 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감람나무는 그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섬깁니다. 당시에 기름은 삶에 있어서 아주 필수적인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음식의 재료일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히고 또한 얼굴과 머리에 바르는 용도로 쓰여 졌습니다. 그러니 감람나무는 다른 것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기름을 만들어내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니 다른 것에 욕심낼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무화과나무는 그 열매가 음식의 주재료가 되어 사람들에게 생계를 유지하게 하고 또한 그러기에 기쁨을 선사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오래 살면서 계속 열매를 공급합니다. 여러 종류의 토양에 매우 잘 적응해서 척박한 이스라엘 남부지역, 바위가 많은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또한 그 나무 가지는 넓게 퍼지고, 잎은 크고 넓어서 20센티 이상 되니, 아늑한 그늘을 드리워 줍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포도나무는 오로지 열매만으로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그 나무의 모습은 배배꼬이고 볼품이 없어 땔감 이외에 다른 용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지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열매를 맺어 가지가 찢어질 정도입니다. 풍요의 상징입니다. 열매도 먹고 쥬스를 내어 음료수로도 먹고 또 발효시키고 저장하여 포도주로 마십니다. 그야말로 자신의 역할로 이미 하나님께 영광이요, 사람들에게 필요와 기쁨을 선사합니다. 그 일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다른 일로 우쭐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담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를 언급합니다. 가시나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합니다. 주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이란 땔감정도입니다. 그러니 다른 나무들이 와서 말합니다. 모두들 자신들의 일로 바쁘고 또 각자의 역할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고 있으니 네가 왕이 되라. 그랬더니 이 가시나무가 주제파악이 안됩니다. 뭐라고 합니까?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내 그늘에 피하라” 라는 말은 내 수하에 들어와라 그런 말입니다.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다스리겠다. 안 그러면 레바논의 백향목이라도 불살라버리겠다 는 것입니다. 아주 자기중심적이죠. 공격적이죠.
제대로 된 가시나무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나는 불쏘시개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는 사명이 있어. 그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야” 라고 본분을 알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시나무는 자기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높아지려고 하고 다른 나무들을 수하에 두고 부리려고만 합니다. 각기 자신들이 본분을 알아서 잘 살아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요담의 말이 이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자격도 준비도 안 된 악한 자를 왕으로 세웠느냐? 세겜 사람들아, 너희의 판단이 옳으냐? 아니다.” 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는 또 다른 말로는 “하나님의 통치하심이면 족하다” 그런 말입니다. 각자는 각자에게 주어진 본분을 감당하는 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그 위에 군림하고 조종하려 하고 부리려 하고 자기 뜻대로 바꾸려고 하고.....그런 왕은 필요 없다. 오히려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모습이 사사시대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였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모습대로 각자의 본분을 지켜 행하면 평화가 있을 것이었습니다.
이미 본분을 다하므로 서로가 돕고 섬기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모습의 바로 교회의 바른 행정이며 모습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는 군림하는 자가 아닙니다. 섬기는 자겠지요. 교회 전체의 책임이 있으나 그 책임은 본분을 감당할 때에 온전히 이루러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며 전도와 양육과 돌봄에 주력할 때에 이미 그 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성도를 위하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교회의 살림을 맡습니다. 성도들을 덕으로 돌보며 격려합니다. 물론 생업의 현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성도들을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본분이 있습니다. 본분에 충실할 때에 모두가 서로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요,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권세 가득한 왕을 원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천사장인 루시퍼의 속성입니다. 군림합니다. 조종합니다. 자기의 뜻으로 옭아맵니다. 거기에 섬김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몰라요. 그러니 왕을 세우는 것이 좋은 것이며, 옳은 것이며,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사단으로부터 틈탄 죄성을 모릅니다. 정작 사람이 권좌에 앉으면 생각이 바뀝니다. manipulation! 사람들을 교묘히 다루고자 하는 유혹이 임합니다. 전체를 위한 것이기 보다는 자신의 목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죄성이 돌출합니다. 가시나무의 모습입니다. 아비멜렉의 모습이지요. 과거의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두르던 왕정의 모습입니다.
현대사회에 본다면 바로 유태인들 600만을 살해한 독일의 나찌즈 당, 당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이요, 스탈린의 모습입니다. 독재자들의 모습이 그 모습입니다.
오늘날 왕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위한 대통령을 원할 뿐입니다. 그 임기를 정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자기 밖에 다른 더 훌륭한 정치인은 없다라고 착각하여 장기집권 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과 일로 본분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자가 열심히 산 그 모습대로 결과를 얻는 보상을 받는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고 구원자가 되시고 왕이 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주께서 주신 사명과 본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군림이 아니요, 서로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보람으로 주신 사명을 이루어 가셔서 하나님께 영광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에게 도움과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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