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성가대 부활절 뮤지컬 관람기】

산돌중앙교회에는 할렐루야 성가대가 있습니다. 교회 찬양단의 주축으로, 주일 2부 예배와 중요 예배 시에 늘 감동적 찬양으로 은혜를 선사하는, 산돌의 자랑 중에 자랑인 성가대입니다.

할렐루야 성가대가 지난 부활주일에 ‘부활주일 성가 칸타타'를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뮤지컬? 형식불문, 장소불문, 시간불문 늘 설레임을 주는 할렐루야 성가대이기에 조금 일찍 본당으로 내려가 무대가 꾸려진 단상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목은 'Why...?'

등장인물은 물론, 뒤쪽에서 코러스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면면이 아주 익숙한 분들이라서 솔직히 많은 기대가 들진 않았습니다. 내용 또한 예수님과 키 작은 삭개오, 죄지은 여인과의 만남과 대화를 위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오른 세리장 삭개오에 대한 내용에 이어, 바리새인이 한 여인을 광장으로 끌어내어 죄지은 자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소리칠 때 다시 등장하신 예수님, ‘죄없는 자 돌로 치라’ 말씀하시는 예수님과 죄지은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왜? 예수님이 이 땅으로 보내졌는지, 왜? 예수님이 십자가를 져야만 하는지에 대해 배우들의 연기와 코러스의 합창을 통해 끊임없이, 강력하게 물으며 우리를 몰아 세웠습니다.

어, 뭐지?

예수님 말씀과 죄지은 여인의 절규에 저의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주변 분들도 눈물을 훔쳐내기 시작했습니다. 고뇌에 찬 예수님(공원배 분)의 연기와, 눈물 줄줄 흘리며 혼신의 연기를 한 여인(조은비 분)의 열연은 관객은 물론 코러스를 담당하시는 출연진까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작지 않은 뮤지컬이었습니다. 큰 감동의 칸타타였습니다. 관객과 출연진 모두 눈물을 흘리게 한 대단히 큰 칸타타였으며 뮤지컬이었습니다. 역시 할렐루야 성기대 였습니다.

칸타타 뮤지컬의 감동은 김연정 담임목사님께로 이어졌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37년 전 산돌중앙교회를 창립하시고, 담당해 오신 신동우 선교목사님께 칸타타, 그 감동의 순간에 대한 마무리를 넘겨주셨습니다. 감사드린다는 말씀과 함께 였습니다. 참 어렵게 개척 하신 교회였지만, 퇴임하면서 모든 지분, 모든 권한 다 내려놓으시고 정말 깨끗하게 은퇴 하신, 한국교회 은퇴목사님의 올바른 전형이 되신 신동우 선교목사님. 지금의 산돌중앙교회는 착하고 착한 성도들께서 이룬 것이고, 자신이 아니라 다른 분이 개척하고 선교 하였다면 더 큰 교회로 성장 할 수 있었고, 더 큰 선교의 역사가 일어났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늘 겸손해 하시는 선교목사님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진정한 존경은 칸타타 ‘왜?’ 만큼 큰 감동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성가대 뮤지컬의 감동과, 담임목사님의 선교목사님에 대한 진정한 존경의 감동을 통해 더 은혜로웠던 2018년 부활주일, 저는 그날 다짐 하나를 하였습니다. 내년 부활절에는 이규삼 안수집사님과 조희송 안수집사님 옆에는 절대 앉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교회 원로 측에 드시는, 세상 알 것 다 아시고, 겪을 것 다 겪으신 분들께서 공연 보시며 어찌 그리 흐느끼시는지, 제가 제대로 작품을 감상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눈물 흘리며 열연해 주신 출연진들과, 함께 감동과 은혜의 눈물 흘리신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할렐루야 성가대,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땅의 작은 천국 산돌중앙교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