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상11:1-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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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보고 이르되 우리는 왕의 가까운 혈족이니이다
2. 전에 곧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입하게 한 자가 왕이시었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있는 왕에게로 나아가니 헤브론에서 다윗이 그들과 여호와 앞에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전하신 말씀대로 되었더라
4. 다윗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예루살렘 곧 여부스에 이르니 여부스 땅의 주민들이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5. 여부스 원주민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나 다윗이 시온 산 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이더라
6. 다윗이 이르되 먼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자는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삼으리라 하였더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우두머리가 되었고
7. 다윗이 그 산성에 살았으므로 무리가 다윗 성이라 불렀으며
8. 다윗이 밀로에서부터 두루 성을 쌓았고 그 성의 나머지는 요압이 중수하였더라
9.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높은 자리에 세우시는 하나님
오늘 묵상하는 역대상 11장부터 시작하여 역대상 마지막 장인 29장까지는 이스라엘의 성군 다윗 왕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11장에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견뎌낸 후,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장면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의 장로들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의 내용이에요. 그때 다윗의 나이 30세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간 나라를 다스리고, 70세에 자신의 왕좌를 솔로몬에게 물려주고 이 땅에서의 사명을 마감합니다.
다윗이 왜 왕이 되어야 하는지 오늘 본문은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어요. 본문 1절과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보고 이르되 우리는 왕의 가까운 혈족이니이다 전에 곧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입하게 한 자가 왕이시었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대상11:1~2)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1절 후반부에 보니, “우리는 왕의 가까운 혈족” 이라고 했습니다. 이방인이 아닌 하나님의 선민 중에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일찍이 신명기 율법에서 명령하기를,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반드시, “네 형제 중에 한 사람을 택할 것이요”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신17:15).
두 번째는, 2절에 말씀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경험자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통치 때에도, 이미 나라의 문제를 처리하고 감독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다윗은 이미 모든 백성에게 검증되었고, 좋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삼상18:16).
세 번째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세우신 왕이라는 것입니다. 2절 중반부에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고백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니, 우리는 거역할 수 없고 순종해야 합니다.” 라는 것이었어요.
요약하자면, 첫째, 하나님께서 택한 선민 중 한 사람이요, 둘째, 이미 검증된 자요, 셋째,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다! 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세 가지를 충족시켰던 것이에요. 성도 여러분! 이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지도자의 자리에 설 때 점검표가 되어야 하고 또한 어떤 단체나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세울 때,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자격이요,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의 나이 30세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4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고 했어요. 성경에 보면 30세의 나이는 중요한 나이입니다. 세례요한도 30세에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주의 오심을 예비하는 선지자의 사역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예수님도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셨어요. 이로 보건대 30살은 어떠한 일의 책임자로 설 수 있는 나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이 통일왕국의 왕이 되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여부스 족속이 차지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을 탈환하여 남과 북의 수도로 삼는 일이었습니다. 왜 예루살렘을 차지해야 했을까요?
첫째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성읍입니다. 그 도시는 다윗의 요새였던 헤브론도 아니요, 사울의 왕궁이 있었던 기브온도 아니요, 제3의 성읍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가나안 원주민인 여부스족의 땅이었습니다. 위치적으로 남왕국과 북왕국의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전을 격어서 관계가 소원했던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과 남쪽 유다 백성들이 서로 간에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제3의 장소, 최적의 장소였던 것입니다.
둘째, 지리적인 이유가 있었으니, 남과 북의 중심이요, 산 위의 성읍이니 그 높이가 해발 754미터로 외부의 적이 침입하기가 힘든 천연적 요새였습니다. 높이가 우리 교회에서 가까이 보이는 632미터의 관악산보다 122미터가 더 곳이에요. 그야말로 높은 산 위의 성읍인 것입니다.
셋째,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아브라함 시대에, 평화의 왕이라고 했던,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살렘은 곧 예루살렘입니다.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의 감사로 이 멜기세덱 왕에게 십일조를 드렸어요. 그렇다면 멜기세덱 왕은 성경 히브리서 기자의 증언과 같이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것입니다.
다윗 또한 평화의 왕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읍의 왕의 자격이 있어요. 다윗은 평생 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전쟁을 일삼는 왕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시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한 왕이었어요. 그는 그의 백성들을 평안하게 했으며, 이스라엘 역사 중 가장 큰 번영을 누리게 한 왕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왕으로 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시기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으나,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죽음으로 인류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은 구원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예루살렘의 정상은 모리아 산으로 불렸어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해,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 할 때, 제단을 쌓았던 곳이 바로 예루살렘의 정상인 모리아 산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이라는 영적 의미가 담겨진 곳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이 그처럼 예루살렘을 탈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그 성을 차지하고 있는 여부스족이 다윗이 그 예루살렘을 차지하고자 쳐들어온다고 하니, 그들이 다윗을 비웃었습니다. 어림도 없다고 큰소리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루살렘은 산 위의 성읍으로 아주 천연적인 요새라서 쉽게 함락될 성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는 승리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고 순종하며, 그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는 자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여부스족과의 전쟁에서 다윗은 승리를 하며 예루살렘은 다윗 성으로 불리며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가 됩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함께 10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삼하5:10)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성경의 여러 인물이 그러했지요. 많은 억울함을 견뎌야 했습니다. 나라의 최고의 권력자가 자신을 잡아 죽이려고 하는데 어디로 피신을 하겠습니까? 10년 동안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죄 없는 도망자의 삶으로 살아야 했지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의 종 사무엘을 통해 기름으로 부어주신 장차 왕의 비젼은 그의 가슴에서 떠나지 아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었기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외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선하신 방법으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을 죽이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이루려 하지 아니했습니다. 그저 신실하게, 성실하게, 견디고, 인내하며, 매 순간 주의 인도하심을 간구하고, 순종하며, 주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온 것이었습니다. 멜기세덱과 아브라함의 믿음의 역사가 숨을 쉬고 있는 예루살렘, 그 모리아 산상에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선하신 뜻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알려 주세요. 그리고 성실하게 신실하게 매진하게 하십니다. 그 가는 길을, 오늘 다윗과 같이 그리고 요셉과 같이, 역경과 고난과 장애물이 막아설 수 있어요.
근대 역사 속에 인물로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톤이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과 같은 인물이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한말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 등 민족자주 애국구국운동에 참여하다가 잡히고 감옥에 갇혀 6년 동안 한성감옥에서 감옥 생활을 했던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그는 배재학당 예배시간에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설교가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네가 너의 죄를 회개하면 지금이라도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신다”는 말씀이 떠올라, 이승만 박사는 그때 처음으로 기도하였다고 했어요. 목에 칼을 쓰고, “하나님이시여, 나의 영혼을 구해 주시고 나의 나라를 구해 주시 옵소서!”라고 기도하였는데 그때 그는 십자가 위에 고난 받으시는 주님의 얼굴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을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6년 동안 감옥살이에서 얻은 축복에 대해서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환난과 고난과 역경 속에 하나님이 그를 대한민국의 초대대통령으로 세우셨습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와, 다윗은 이후에, 강한 나라 블레셋이 침공을 받습니다. 13절과 14절이 내용이에요. “그가 바스담밈에서 다윗과 함께 있었더니 블레셋 사람들이 그 곳에 모여와서 치니 거기에 보리가 많이 난 밭이 있더라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되 그가 그 밭 가운데에 서서 그 밭을 보호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으니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대상11:13~14)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10년의 그 고생스럽고 억울했던 도망자의 삶을 통해, 다윗은 더 강하여졌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며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도 기도합니다. “나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 나를 지배하고 인도하게 하소서! 그러기에 더욱 주를 의지하며, 의뢰하며, 마음을 바치게 하소서!”
또한 해결 받아야 할 모든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내려놓고 기도할 때, 그 옛날 다윗의 승리가 오늘 여러분의 승리가 되시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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