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상6:49-5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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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아론과 그의 자손들은 번제단과 향단 위에 분향하며 제사를 드리며 지성소의 모든 일을 하여 하나님의 종 모세의 모든 명령대로
50. 아론의 자손들은 이러하니라 그의 아들은 엘르아살이요 그의 아들은 비느하스요 그의 아들은 아비수아요
51. 그의 아들은 북기요 그의 아들은 웃시요 그의 아들은 스라히야요
52. 그의 아들은 므라욧이요 그의 아들은 아마랴요 그의 아들은 아히둡이요
53. 그의 아들은 사독이요 그의 아들은 아히마아스이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께 속하고 쓰임 받은 레위 지파
오늘 우리가 대하는 역대상 6장에는 야곱이 레아를 통해서 낳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의 후손들의 족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의 후손들은 이스라엘 열두지파에 들어가지를 못해요. 그렇다면 레위 지파에게는 땅의 지분도 없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 그의 후손들은 특별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 사명이란 성소에서 사명 감당하는 것이에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를 집례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과 찬양대원으로 경배할 때 찬송 드리는 일, 제사 드리는 일을 미리 준비하고 곁에서 수종드는 일, 그리고 성전 건물을 보수, 관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 49절 이하에 보면 레위 지파의 한 사람으로 대제사장이 된 아론과 그의 후손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아론은 모세의 친형이에요. 그러므로 모세도 레위 족속에 한 사람임을 알 수 있어요. 아론은 초대 대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했어요. 이후로 계속해서 레위 지파가 제사장의 반열을 이어갔습니다.
레위 족속은 또 다른 명칭으로 ‘온 지파’라고 표현을 했어요. 여기에서 ‘온’은, ‘전체’를 말하는 것이므로, ‘전체 지파’란 뜻이 있어요. 그 뜻은 레위의 후손들은 열두지파 모든 영토 안에,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세워진 성소 안에서 사명 감당하며 살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소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는 지파였기에 한편으로 그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다른 지파들처럼 전쟁을 치르고, 땅을 차지하고, 또한 적으로부터 땅을 지키는 국방의 일에서는 열외였습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농사지을 땅을 받지 못했으니, 어떻게 먹고 살겠습니까?
각 지파가 하나님이 집, 즉 성소에 와서 제사드리고 예배할 때, 드리는 제물과 십일조를 통해 생계에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한 율법이었어요. 그러므로 이 레위 족속의 생계를 위한 기업은 다른 여느 지파처럼 땅이 아니요, 그것은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무슨 뜻이겠어요?
하나님께서 친히 레위 지파의 ‘공급자’가 되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신명기 18장 2절에 말씀해요. “그들이 그들의 형제 중에서 기업을 가지지 않을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 그들에게 말씀하심 같으니라”(신18:2)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 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다른 지파에 비하여 큰 특권을 얻은 것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의 집에 살며, 늘 주를 섬기면서, 생계의 필요를 열두지파의 사람들이 제공해주는 것을 받으며, 하나님과 열두지파 사이에 중보자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레위의 후손이 그 자리를 얻게 되었을까요? 야곱의 첫아들은 르우벤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왜 셋째인 레위였습니까? 루우벤이 아니고 레위 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이 마땅히 하나님을 기업으로 받아야 할 일이었으나 그렇게 되지 아니한 것은, 르우벤이 그의 서모 빌하와 통간했기 때문이었습니다.(참조:창35:22) 그러면 장자 다음에는 마땅히 차자인 시므온에게 돌아갔어야 했는데요. 이 영적 기업이 셋째인 레위에게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래 시므온과 레위는 그 포악함과 잔인성으로 인해 아버지 야곱에게서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는 후에 거룩한 일에 헌신을 함으로 이러한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어요.
때는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성막에 관한 계시를 받는 때였습니다. 시내산 아래에서는 금 송아지를 만들고 이를 우상으로 섬기는 일이 일어났어요(출32장). 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여호와 앞에 방자하게 행하는 자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자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때 모세 앞에 자원자로 나선 사람들이 바로 레위 지파였어요(출32:26). 레위 지파 사람들은 우상 숭배의 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같은 동족을 죽여야 하는....., 동족으로는 너무나 힘든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순종하므로 행하였어요. 레위 지파의 어려운 결단과 헌신을 통해, 우상 숭배를 주동한 주동자와 이에 합류한 사람들이 제거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모세는 그들의 헌신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임종 직전에 모세는 레위 지파가 제사장 직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신33:8-11). 성도 여러분! 이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그것은 레위처럼 포악하고 죄를 범한 자도,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키면,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저주를 철회하시고 복을 내리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지은 죄가 많기로, 죄책감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주저앉아 있으면 그는 우매한 자입니다. 그러기보다는 심판주이신 하나님 앞에 철저히 통회자복, 회개하고, 용서함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씻겨진 정결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긍휼히 여기사 변화시키셔서, 레위와 레위의 후손들과 같이 새 삶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복으로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서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질서 있게 운영하시기 위해 직분을 정하셨습니다. 정치적인 지도자의 직분은 사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직분은 선지자에게,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하며 기도하는 직분은 제사장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나라와 같이 자기들을 지켜줄 왕이 있기를 바랐어요. 그때 사사이면서 제사장과 선지자 역할을 감당했던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어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사사시대는 막을 내리고 왕정시대가 시작되었어요. 하여, 정치는 왕이 하고,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서의 역할은 선지자가 감당하고,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는 일과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자들을 위하여 복을 빌며 기도하는 일은 제사장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레위 지파의 성직제도는 오늘날 교회에서 하나님께 수종드는 성직자 또는 교역자들의 직무 속에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주의 종들은 레위 지파처럼 세상의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느라 시간을 빼앗겨서는 않되요.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주의 종은 오직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며 전도와 양육과 성도를 돌보는 일에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주의 종이 그 성역을 버리고 세상 직업을 갖고 물질을 갖는 일에 연연한다면 이는 성경이 제시하는 레위 지파의 직분을 제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영적인 장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주의 종들입니다.
성직자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정하시고, 그 인생을 받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삶 전체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역자들은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구나! 내 인생은 하나님의 것이구나! 내 임의로 사는 존재가 아니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또한 성도들을 위하여 세우신 것이니, 감사하며 또한 두렵고 떨림으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구나!”
교회 안에서 주를 섬기는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여 세우신 주의 종을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주의 종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며, 잘 따라야 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에요. 그것이 복이 됩니다.
성도들은 주의 종들의 필요를 잘 살피고,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드려야 할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하나님 앞에 잘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또한 복을 받는 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6:6) 여러분이 주의 종에게 감사하여 물질로 섬기신다면, 교역자에게 직접 주는 모습 보다는, 예배를 통하여,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그 물질을 관리하는 교회에서, 당회를 통하여, 그 필요를 잘 돕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교회는 질서가 세워지고, 자칫 시험이 될 수 있는 물질의 유혹에서, 또한 베푸는 자의 굴레에서, 교역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레위의 후손들의 계보를 보았습니다. 더불어 오늘날 이 시대 그 계보를 잇는 성직자 직분의 바람직한 모습을 생각하였습니다. 교역자는 성도들의 믿음의 성장을 위하여 말씀과 기도로 성도를 섬기고, 어렵고 힘들 때 사랑으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성도들은 주의 종을 존중하고, 많은 사역에 지치지 않도록, 그 필요를 도우며, 기도하며 함께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잘 지켜 행하시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와 복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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