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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초] 광야에서 부르시고 힘 주시는 하나님
운영자 2024-04-01 추천 0 댓글 0 조회 47
[성경본문] 출애굽기3:1-12 개역개정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광야에서 부르시고 힘 주시는 하나님

 

4월의 첫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달의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입니다. 여러분은 4월을 좋아하시나요?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인기 없는 달이 있다면, 아마도 2월과 그리고 4월일 것입니다. 2월은 기나긴 겨울의 마지막 때이지만, 기다리는 봄은 아직도 시작되지 않아서 바람은 차고 해는 여전히 짧습니다.

 

그런가 하면 4월은 언제부터인가, 세인들에게 잔인한 달로 인식되었어요. “4월은 잔인한 달이란 표현은, 영국계 미국 시인인 T.S.엘리엇(1888~1965)의 긴 황무지의 첫 문장에서 인용된 것이에요. 그 시작이 이러했습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추억과 욕망을 뒤섞고/봄비로 잠든 뿌리를 휘젓네...(중략)”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우리나라 역사에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제주 4·3사건, 4·19혁명, 4·16 세월호 대참사 그리고 매년 이어지는 산불 등, 유독 4월에 사고와 참사로 인해 수많은 생명의 상실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믿음의 사람은 4월에도 주눅 들지 않습니다. 혹여 이 자리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어떠한 문제로 인해 어려움 속에 4월의 첫날을 맞이하시는 성도가 있습니까? 저는 기도합니다. 죽음에서 부활로, 어둠에서 빛으로 이겨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역사가, 그 부활을 믿는 자에게, 아름다운 결실로 튼실한 열매로, 4월에 맺혀지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상황과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근거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수고하는 자에게,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이 옥죄는 듯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승리한 인물들을 수없이 대합니다. 요셉이 그러했어요.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졸지에 애굽 땅으로 팔려가는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므로 모든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그 세월이 13년이나 되었어요,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아버지 야곱과 그의 형제들 그들의 식솔들을 저 비옥한 땅, 애굽의 고센땅에 거하게 하므로, 이스라엘이 민족 되는 일에 혁혁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 근본적 이유가 뭐라 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수고하는 자에게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은혜 때문입니다.

 

주의 선지자 엘리야가 또한 그러했습니다. 혼자서 45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대결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고 제단의 제물을 태우는 놀라운 역사로 승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상황은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어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아합왕과 왕비 이세벨의 궤계로 주의 종 엘리야는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광야로 도망칩니다. 하룻길쯤 가서 겨우 한 사람을 그늘로 가리울 수 있는 로뎀나무 아래에 떨썩 주저 앉은 엘리야의 고백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열왕기상 194절 말씀이에요.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왕상19:4)

 

소위 오늘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엘리야의 극도의 절망입니다. 자포자기하여 로뎀나무 아래 누웠어요.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듯 합니다. 그가 영육간에 지쳐서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여정이 때로 그럴 때가 있습니다. 사방팔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지혜와 경험과 인맥으로 그 죽음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으니 막막합니다. 입맛은 없고, 잠은 오지 않고, 근심과 수심이 깊어갑니다. 숨은 붙어 있지만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이럴 때 사람들은 절망하여 엘리야와 같이,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진 인생이라 할 지라도, 생명은 주의 손에 달려 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야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 절망의 때에 임합니다. 두려움과 절망감에 누워 잠든 그에게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가 그에게 다가와 그의 상하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집니다. 위로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말씀합니다. 이제 일어나서 먹으라그래 보니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병 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먹고 또 잠속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의 얘기를 여러분은 다 아십니다. 그는 힘을 얻어 호렙산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연을 제어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체험합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며 지진이 일어납니다. 불이 있은 후에 세미한 주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내용은 다시금 감당해야 할 일, 즉 사명을 감당하라!” 였어요. 이후로 그는 놀라운 주의 일들을 이루어 갑니다. 절망에서 승리입니다.

 

그렇습니다. 때때로 가슴 떨리는 일이 우리의 인생 여정 가운데 출현합니다. 예기치 않은 일로 인해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여러분,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며 나의 언행심사가 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이 생각나거든 회개해야 합니다. 가슴을 찢고, 재를 쓰고, 때로는 금식하며 주 앞에 다 쏟아내야 합니다. 주의 영이 주의 천사가 다가와 그 상하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지시고 풀어주실 때까지...., 그러므로 주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실 때까지 주를 의뢰하고, 모든 심사를 맡기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 등장하는 모세 그 또한 격변하는 인생을 살아간 자였습니다. 어릴적에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이 번성해가는 모습에 놀란 애굽와 바로는 사내 어린아이는 아예 출산할 때부터 다 나일강에 던지라! 비인간적인 서슬시퍼런 명령을 내립니다. 이 끔직한 명령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모세는 갈대상자에 담겨 강물에 버려졌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게 아니었지요.애굽왕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왕자의 신분으로 4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왕자의 때에 국고성을 쌓는 공사현장에서 동족을 학대하는 애굽병사를 죽이므로 졸지에 살인자가 되고 혼돈과 두려움에 광야로 도망치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어그러지고 일그러진 절망적인 상황과 환경 속에서 그는 그렇게 사라지지 아니했어요.

출애굽을 하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의 민족적 지도자로 크게 쓰임을 받은 존재로 우뚝설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더불어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큰 존경을 받은 역사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아니하시고 상한 갈대도 꺽지 아니하시는 주의 사랑, 변함없으신 거짓이 없으신 성실하신 그 긍휼 때문입니다.

 

요셉과 엘리야와 모세의 삶을 기억하며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시금 일으켜 세우시고 사명을 감당케 하시는 그 사랑과 은혜가 새로운 달, 4월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다시금 일어나 성큼 성큼 전진해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상황과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오늘도 주의 곁에 서 있느냐 않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 좌우에 계신 분에게 격려합니다. 다시 일어나 전진하세요.” “주께서 도우십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승리하세요.”

 

마지막으로 모세를 깊이 묵상하며 이 종이 썼던 영상시를 낭송하겠습니다. 말씀에 주의 위로와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변함없는 이 한날에도 / 김연정

 

햇볕 따가운 미디안 광야,

왕자 아닌 양치는 자 모세,

보잘것없어 보이는 환경,

찬란한 삶의 위치는 결코 아니었지만,

 

또 다시 주어진 하루의 삶을 위해,

양떼를 이끌고 광야로 나아갔다.

좀 더 꼴 많고 물 많은 곳을 향하여...,

 

거칠 것 없이 드넓은 하늘아래,

또 그만큼 넓은 광야 한 복판에서

한 점, 무명한 한 존재로

불어오는 열풍에 날려 보낸 날들이

하루 이틀, 한해 또 한해,

그러나 그 변함없는 세월 속에서도

늘 그를 바라보셨던 주님,

그를 만나야 할 한 날을 준비하고 계셨다.

 

평범한 한 날에,

그의 일터에서 그를 부르시는 주님,

그 한날은 주님에게도 모세에게도 아주 특별한 날!

 

! 시내산이여!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신 거룩한 산이여!

 

불꽃 떨기 나무에 임하신 주님,

그리고 그분을 만난 모세,

 

세상 역사의 전환점이요, 개인 인생의 전환점으로

그는 그날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오늘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변함없는 하루에 한 날을 더 한다 하여도

너와 나, 우리가 걸어가야 갈 길이 있다.

 

비록 여기에서, 이 모습, 보잘 것 없어 보인다 하여도

하여,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도

오늘도 동녘에 해가 떠오르면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물통을 둘러메고, 지팡이를 들고,

빈 하늘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아침을 기다리는 양들을 위해

오늘도 찾아야 할 꼴과 물이 있단 말이다.

 

비록 하루에 하루를 더하는

변함없는 이 한날에도

주님은 여전히 바라보고 계시고

이 한날 가운데 나와 함께 하신다.

 

날 만날 날을 준비하고 계시며,

너에게 은혜주실 날을 세고 계시며,

성실한 자에게 다가오시는

성실하신 주님!

 

오늘, 이 변함없는 한 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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