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 제사보다 나은 이유 II

어제의 말씀 이어갑니다. 이제는 더는 사울을 왕으로 쓰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사무엘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았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은, 첫째, 사울이 어찌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였는가? 둘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불완전한 민족적 상황에서 사울왕을 없애면 누가 또 왕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셋째, 내가 선지자로써 사울왕을 잘못 가르친 것 아닌가?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 보니 그가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울은 뭣을 하고 있었습니까? 겸손을 잃어버린 그는 첫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고, 둘째, 자신을 높입니다. 사람들의 인기와 존경을 받고자 합니다. 성경말씀 12절을 읽겠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삼상15:12)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갈멜에 전승비를 세운 것입니다. “전쟁은 여호와의 손에 속한 것인 것”을 몇 번이고 체험을 통해 안 그였지만, 이제, 그 겸손이 사라지니,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사람은 연약한지라 이렇게 변해요. 누구도 부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변질이 이 시대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 지도자들의 최고의 아킬레스건입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초대교회의 인물은 사도바울, 그가 변했습니까? 변하지 않았어요. 그렇죠. 주를 향한 그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은 한결같았습니다. 그는 언제고 겸손과 눈물과 인내의 영성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변한 것이 있습니다. 그의 겸손이 변했습니다. 어떻게 변했는가 보니 점 점 더 그의 겸손은 깊어져 갔습니다. 저 하늘나라가 가까워져 올수록, 그의 사역이 더욱 더 확장되어져 갈수록, 그의 겸손은 더욱더 깊은 차원으로 깊어져갔습니다.

사도바울, 그는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요,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헬라어와 아람어와 히브리어에 능통했으며, 기도의 큰 능력이 있어서, 귀신을 쫓고 병자들을 고치며 심지어 죽은 유두고까지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백합니다.

고린도전서 15:9,“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자입니다.” 사도들과 비교하여 자신을 가장 작은 자로 여겼습니다.

에배소서 3:8 “나는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입니다” 성도들과 비교하여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로 여겼습니다.

디모데전서 1:15 “나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하늘나라가 점점 가까워져 올 때, 그가 옥중에서 쓴 성경인 디모데전서에서 그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인 ‘괴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생의 종말이 다가올수록, 발전되고 더 깊어가는 그의 겸손은 결국 그의 선교현장을 넓히고, 주의 영광이 나타나는 일에 바탕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신앙은 격랑 하는 파도 속에서도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영성입니다.

왜 이렇게 사울왕이 변했을까요? 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전리품을 챙기고, 사무엘에게 발각되니, 거짓말을 하고....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 아닙니까? 그 결론이 무엇입니까?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왕의 권한이 사라집니다.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거둬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왜 사울왕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겸손하지 못해서, 그렇다면 왜 겸손할 수 없었습니까? 왕이 되어서? 맞습니다. 그런데 왕이라고 다 그렇습니까? 다윗은 그렇지 아니했습니다. 뭐가 달랐습니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그의 남편이요, 신실한 장수인 우리아를 고의로 죽게 하였을 때, 이를 나단 선지자가 지적했습니다. 그때, 눈물이 침상을 적시도록 울며, 불며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사울의 마음을 잡고 놓지 않은 두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물질이었습니다. 포기하지를 못했어요. 감추었습니다. 사무엘이 와서 감춘 전리품에 대해서 지적을 했으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예, 그렇죠. 당장 없애야죠. 살려 놓았던 아말렉 족속의 왕, 아각을 처단했어야죠. 그리고서 다시금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해야죠. 그러나 어디에도 그런 행위는 없습니다. 포기하지 못합니다. 끝까지 변명을 해요. 제사를 드리려고 짐승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이 그에게 말씀합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제사를 드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 말씀이에요.

성경은 말씀하기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 고 그랬습니다. 사울왕이 여기에서 무너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돈을 사랑하지 마시고 돈을 부리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명령하세요. “돈아 이리 오너라~! 돈아 저리로 가거라~! 선교지로도 가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가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대로 가거라! 아멘~!”

두 번째 단점, 하나님의 칭찬보다 세상적 권세에 더 연연했습니다.

먼저는 전쟁을 이기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자신이 이룬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전승비를 세우는 모습이 그것이요. 둘째는 아말렉 족속의 아각왕은 왜 죽이지 않은 것입니까? 전시거리로 사용하기 위해,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고 잡아 두었습니다. 이 아각왕은 어떻게 됩니까? 사무엘이 처단합니다. 32절과 33절을 읽겠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3.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삼상15:32~33)

사무엘이 다시는 사울을 보지 않겠다 하고 떠날 때 사울왕이 놀랍니다. 가지 말라고 그의 옷을 잡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의 옷자락이 찢어집니다. 왜 옷이 찢어지도록 붙잡고 가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까?

사람들의 눈이 있습니다. 사무엘이 왔는데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왕과 함께 승전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리에 서야...., 백성들 앞에서 왕된 자신의 권세가 제대로 설 것인데, 그대로 사무엘이 떠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높여 달라는 것입니다. 3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삼상15:30) 이러니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떠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그가 비로소 알게 될 것이었어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내 자신의 능력은 사실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수고하는 만큼 결실이 없어요. 인생이 고달픈 것입니다. 일이 되는 것 같다가도 무너집니다. 그러나 주의 은혜로 살게 되면 30배가 아니라 60배가 아니라 100배의 결실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겸손한 자에게 임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장애물이 있다고 했습니다.

1) 물질이라고 했어요. 물질에 대한 욕심이 사울왕의 영적인 눈을 멀게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물질을 사랑하기 보다, 물질을 부리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일에 생명을 거시기 바랍니다.

2) 회개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거라고 했어요.

잘못이 지적될 때, 말씀을 통해, 주의 종을 통해 잘못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회개해야 합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했어요. 그러나 사울왕은 그러지 아니했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아니하니 하나님 앞에 순종하지 않았어요. 순종이 제사보다 먼저인 것을 그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3) 사람의 뜻과 인기라고 했어요.

사람의 눈과 뜻과 의견과 인기와 선호에 움직이는 사울은 마침내 왕의 생명을 다하였습니다.

권력의 마력에 그만 눈이 멀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고, 말씀에 순종하여, 주께서 예비한 복을 누리시며 살아가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