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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강해 16] 이웃교회가 어려울 때 도와라
운영자 2023-09-26 추천 1 댓글 0 조회 140
[성경본문] 고린도후서9:1-10 개역개정

1. 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에게 쓸 필요가 없나니

2.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

3.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

4. 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가 준비하지 아니한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

5.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6.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9.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0.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제공: 대한성서공회

이웃교회가 어려울 때 도와라

 

우리가 함께 묵상한 고린도후서 8장과 그리고 오늘 9장은 심한 기근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에 봉착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고자 하는 사도 바울의 사랑 많은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설립한 교회들의 성도들을 격려하여 연보, 즉 구제헌금에 동참할 것을 격려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또 다른 지역에 위치한 마게도냐 지방의 교회들은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에서도 극한 가난 속에서도 기쁨으로 연보에 동참했습니다. 그 모습이 지난 8장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힘대로 할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였어요.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가 고파 본 사람이 배고픈 자의 마음을 이해하듯이, 마게도냐 교회의 환난과 가난이 오히려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가야 지방에 속해 있는 고린도 교회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사도 바울은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고린도 교회는 마게도냐 교회보다 먼저 이 연보하는 일을 시작하였는데 중간에 중단되었어요. 그러므로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고후9:2~3)

 

아가야 지방의 고린도 교회가 먼저 이 연보를 시작하였어요. 그리고 이 일을 잘 진행하도록 사도 바울은 디도와 함께 두 명의 형제를 고린도 교회에 보냈습니다. 연보하는 일에 격려하고 또 헌금한 그 연보를 잘 받아 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5절의 내용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모든 교회는 하나의 교회입니다. 이를 우주적인 교회라고 칭합니다. 이 땅에 그리고 저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성도들이 연합체가 바로 우주적 교회입니다. 같은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는 이렇게 하나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이 교회는 지역 단위로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하기에 너무 멀지 않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너무 멀리 있으면 모이기가 힘들겠지요. 그래서 지역마다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이를 Local church, 지역교회 라고 부릅니다. 우리 산돌중앙교회도 이 우주적인 교회의 한 브렌치로서의 지역교회입니다.

 

어떠한 지역교회든지 자연적 재난으로 또는 전쟁으로 고난과 아픔을 겪으면 이는 형제의 아픔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도와야 합니다. 한 아버지인 하나님 앞에 자녀들처럼 지역교회들은 서로 형제, 자매인 것입니다. 동기간에 우애가 있을 때, 아버지의 마음이 기쁜 것처럼 지역 교회들 중에 어떤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돕고 멍에를 함께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 필리핀 선교지, 화산폭발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큰 어려움 가운데 있었던 현지인 교회를 우리 산돌중앙교회가 전심으로 돕게 되므로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이 시간 나누고자 합니다.

 

1991년도 6, 뜨거운 증기를 뿜으며 숨을 쉬고 있었던 필리핀 쟘발레스 섬의 피나투보 화산이 600년만에 엄청난 규모로 폭발하였습니다. 이 규모는 20세기 가장 큰 화산폭발로 기록이 됩니다. 그 폭발로 인한 화산재의 분출로 화산재가 남태평양의 섬들까지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그 화산재가 온 산을 덮었고 그 산속에 있는 아에타 산지 부족의 마을들은 전부 수십 미터 화산재 아래 묻혔습니다. 이 화산재들이 우기철의 비로 인해 흘러 내려가면서 산 아래의 집들도 전부 덮어버렸습니다.

 

저와 가족은 화산폭발 일년 후 그 산 아래 가까이 있는 타운으로 이사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제가 먼저 한 일은 집안 마당에 쌓여 있는 화산재를 삽으로 퍼내는 일이었습니다. 주변 집들의 양철지붕들은 그 화산재의 무게로 견디지 못해 부서져 내린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1,750미터의 피나투보 화산 정상에서 가까운 마을인 마타잎 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는 화산 폭발하기 3년 전부터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인 이동구 선교사님이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 제자의 집을 세우고 그 산속에 퍼져 있는 마을에서 선발한 형제들을 데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자훈련을 하고 있었어요. 주말이면 집으로 내려와서 영양보충을 하고 다시금 올라가고 하면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예수를 전혀 알지 못하던 그 마을에 믿는 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산이 곧 폭발할 것이라는 소식을 라듸오 방송을 통해 몇 달 전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의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러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피난가야 할 것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믿지를 아니했어요. 이 아이타 산지부족은 문맹인들입니다. 지식이 없었어요. 600년 만에 화산폭발이니 그동안 자신들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도 또 증조할아버지도 터를 닦고 잘 살아왔는데 그 고향을 버리고 산 아래로 내려가자고 하니 갈 생각도 엄두도 나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선교사님의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래도 선교사의 말을 듣는 마타입 교회성도들을 중심으로 짐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내려가게 되니까 다른 사람들도 합세하여 산 아래로 내려가고 정부에서 제공해준 학교 운동장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운동장은 피난민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이 못되어 이 화산이 폭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마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어요. 이 피나투보 산에는 전체 약 9만 여명의 아이타 부족이 사는데 정작 화산 폭발로 인해 죽은 사람은 13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예보를 통해 미리 피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피난민들은 화산폭발로 인해 고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정부가 제공해준 재정착촌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적게는 500가정 단위로 많게는 2000가정 단위로 여기저기 8개의 텐트촌이 형성되었고 이어 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억새 풀로 저들의 집들이 지어졌습니다.

 

그중에 한 정착촌이 까왁이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저의 집에서 15킬로 떨어진 곳이었어요. 500여 가정이 그곳으로 재정착을 하게 되었는데 그들 중에 이동구 선교사님에 의해 복음을 듣고 설립된 교회의 성도들이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천막으로 임시 예배당을 짓고 예배를 드리게 되었어요. 다른 마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은 복음에 대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이동구 선교사님은 설교를 하시고 저는 그들에게 전도하고 초청하여 예배의 자리에 참여케 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한편 이 화산 폭발 소식과 이재민이 된 미전도종족인 아이타 부족의 소식을 들은 우리 교회와 한국의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구호 사역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시작된 사랑의 쌀 운동본부가 한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호품이 오고 이 재 정착촌마다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보면서 빵을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혼을 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여 우리 교회와 길동의 은평교회 그리고 평택의 고덕교회 세 교회가 힘을 모아 헌금을 했습니다. 물론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도 힘껏 헌금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그 까왁 마을에 앞쪽에 약 1,500평의 부지를 구입하고 그 위에 약 3,500만원을 드려서 예배당을 건축하였습니다. 예배당 건축을 마치고 이동구 선교사님은 안식년으로 그리고 이후 대만으로 떠나셨고 저와 아내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타 부족이기에 성경을 읽지를 못해요. 그래서 문맹퇴치 교육과 더불어 학교를 모르는 저들의 자녀들을 위하여 아내는 그 교회에서 유치원을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면 온 마을 주민이 구경을 하러 오고 그러면 저는 저들을 향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까왁교회를 중심으로 저는 이동구 선교사님이 키워오던 형제들을 계속해서 훈련시켰고 각 재 정착촌에 목회자로 파송하였습니다. 그러면서 6년 사이에 16개의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이경수선교사님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1999년 기독교인이 국민 전체의 0.8프로 밖에 안되는 네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도 이 교회들이 든든히 서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저와 아내는 필리핀 사역지를 방문하여 교회가 든든히 서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미전도 종족이었던 아이타 부족은 화산폭발로 인해 이재민이 되었으나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구원받게 되었고, 감사한 것은 이 아이타 부족은 더 이상 미전도종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손길은 참으로 인간의 생각 훨씬 너머에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웃 교회가 어려움을 당할 적에 천재지변으로 재난으로 고통을 당할 적에 돕는 손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지난 43년간 우리 교회가 이러한 일로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에 연보로 동참하는 자 복이 있다고, 하나님의 의를 열매를 거두는 것이라고 본문 9, 10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9:9~10)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 교회는 표어가 선교하는 교회, 사랑하는 교회, 축복받는 교회입니다. 그 순서를 저는 이렇게 정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회, 그러기에 선교하는 교회, 그러기에 축복받는 교회.

 

먼저는 사랑이 많은 교회 그래서 이웃 나라, 이웃 교회의 어려움을 돕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고, 성도가 되고, 그러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의의 열매를 이루어 크신 복을 받으시는 산돌중앙교회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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