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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월초] 기다림의 자세
운영자 2021-07-01 추천 0 댓글 0 조회 690
[성경본문] 시편40:1-3 개역개정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기다림의 자세

 

7월이 시작됩니다. 오늘 71일은 새달의 첫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 년의 반이 지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참 세월이 빨라요. 잡을 수도 없고, 속도를 낮출 수도 없어요. 7월은 여름 3개월, 6,7,8월 중에 가장 한 복판에 있어, 가장 덥기도 하지만, 또한 산과 들, 논과 밭의 모든 식물과 채소가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7월이 되면 언제나 변함없이 마음에 떠오르는 낭만적인 그림들이 있어요. 푸른 바다, 여름방학, 매미 울음소리, 과수원..., 그런가하면 땀을 많이 흘리니 잘 먹어야 합니다. 인기로 본 여름음식 다섯 순위를 보니, 첫째, 냉면 둘째, 콩국수 셋째, 물회 넷째, 밀면 다섯째가 초계국수입니다. 땅기시죠? 그래도 몸보신을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삼계탕? 추어탕, 또 한 가지는 예~, 말하지 않을게요.!

 

7월이 되면, 학창시절에 즐거이 암송하던 싯귀절이 생각납니다.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님의 청포도라는 시입니다. 여러분 다 아시지요? 함께 암송해 보실까요?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 시에서 그처럼 오기를 바라는 손님은 꼭 와야만 할 손님, 조국 광복이었습니다. 그 조국광복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다리는 염원이 가득 담겨져 있는 시에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금의 상황에서 가장 큰 기다림은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날입니다. 저는 성도 여러분의 미소 가득한 환한 얼굴로 힘차게 찬송을 부르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예배 후 성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또 커피를 마시며 교제하고 싶습니다. 정말 온전한 예배 회복의 그날을 기다립니다. 우리 모두의 기다림이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기다림이 있어요. 그 내용은 얼굴만큼이나 다양하겠지요.

성경에 등장하는 신앙의 위인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쓰셨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는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도망자로 산 날이 10년이었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에 비슷한 인물이 있으니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입니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정복하고 다스린 서양인들의 인종차별정책에 항거하다가 감옥에 갇혀서 보낸 날이 무려 27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다림에 승리한 사람이었습니다.

 

출옥 후 그는 최초의 평등선거에서 대통령이 되어, 자신을 그렇게 감금했던 백인들을 용서하고 화해와 관용의 정책을 펼쳐서 세상에 큰 울림,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하나님도 사랑하셨는지 장수의 복을 주셔서 2013125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 주의 품에 안겼습니다.

 

오늘 성경본문 말씀 시편 401절에 다윗은 이 기다림과 연관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고 표현하는 것은 짧은 기다림이 아니요, 길고 긴 날을 인내하며 기다린 것입니다. 그 기나긴 기다림과 인내가 끝이 나고, 마침내 감사의 날, 영광의 날, 기쁨의 날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일들이 시간이 걸릴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어떠한 자세로 기다려야 할까요? 어떠한 자세로 기다려야 우리 하나님께서 어여삐 여기실까요? 오늘 말씀의 제목이 기다림의 자세입니다. 그 모습은...,

 

첫째, 여호와를 기다려야 합니다.

많은 경우 믿음의 사람들조차도 기다리는 그 무엇에 집중합니다. 거처를 주옵소서!”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취업이 되게 하옵소서!” “사업이 흑자로 전환되게 하옵소서!”

마음과 생각의 초점이 바로 그 벌어진 문제에 집중하고 떠나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1절의 고백을 보십시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이게 어떤 뜻이겠습니까? 문제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윗은 그 마음을 여호와 하나님께로 집중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모든 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선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의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가 그 얼굴을 자신에게 비추시게 되면, 은혜가 임하고, 여호와가 그 얼굴을 자신에게 향하여 드시면 평강이 임할 것이니,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확고히 믿었던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예레미야 2913절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여러분,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왜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까?

하나님과 여러분과의 관계가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 사이에 깊고 풍성한 사랑의 관계가 이루어지면, 여러분 주변의 문제는 저절로 풀리는 것이요,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문제가 생기면, 시험이 닥쳐오면, 그리고 그 일로 여러 날을 기다리는 중에 있다면, 제일 먼저, 내가 지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점검하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면, 제일 먼저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둘째는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셋째는 뜨거운 기도를 드려야 하고, 넷째는 영혼 그윽히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찬송으로 찬송 드려야 합니다.

 

둘째, 포기하지 말고 소망 중에 기다려야 합니다.

 

본문 말씀 1절에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라고 다윗은 고백합니다.

성도 여러분, 포기하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요.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포기하는 자에게는 응답도 없고, 역사도 없습니다. 말씀에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이 모습은 여전히 소망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치 독일의 처참한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난 빅터 프랭크라는 사람의 얘기에 보면, 수용소에서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니까 절망하고 낙망하는 사람들은 빨리 죽더라. 그러나 소망을 가진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상관없이 자신은 물론 절망에 허덕이는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여 끝까지 살아남더라고 얘기했습니다.

 

다윗은 시편 377절에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개입을 기다림이 유익하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37:7)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려 아들 이삭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저도 25년 만에 이룬 일이 있어요. 젊은 날에 하나님 앞에 기도했던 유학의 꿈과 박사학위의 꿈을 25년 만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나간 자가 어떻게 계속 공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안식년을 기다렸습니다. 선교사역 24년의 기간 중에 세 번의 안식년을 가졌습니다. 꿈을 이루려니 매번 안식년의 쉬는 시간을 공부의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제 마음에는 기다림과 연관하여 앙드레 말로의 명언을 늘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어요.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그래서 저는 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참 존경합니다. 시간을 아껴가며, 남들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언제고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 따라서 하겠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으로 이기고, 기다림은 소망으로 이룬다.(X2)” 성경적 진리입니다.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기다림의 세 번째 자세,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말씀 1절에 다윗이 고백합니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여기에서 부르짖음은 간절한 기도의 모습입니다. 막연히 기다리는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왜 다윗이 부르짖으며 기도했을까요? 그 다음절에 보면 그 이유가 있습니다. 다윗이 참기 어려운 환란 중에 있습니다. 2절에 말씀합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얼마나 힘든 상황 가운데 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신은 뭐 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속수무책이에요. 그러기에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있는 모습 으로 자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오셔서 알았다. 됐다.” 그 상황 중에 친히 개입하시고 구원해 내신 것입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새벽기도를 인도할 때부터 우리교회 성도 중 한 권사님이 장성한 아들과 함께 늘 새벽제단을 쌓았어요. 그러니까 몇 년을 그렇게 기도하는 거에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소방관리사 자격시험을 치루는 데, 일 년에 한 번씩 이미 두 번이나 낙방한 것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거죠. 저도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번에는 꼭 붙여 주세요.”

 

날짜도 안 잊어버려요. 2019124일이에요. 합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치 제가 합격한 것처럼 기뻤습니다. 그 감사와 기쁨의 여운이 한참 유지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다림의 날들을 기도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경험한 다윗은 그 구원하심을 감사함으로 찬양합니다. 3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제가 그날의 기쁨이 너무 크고 감사해서, 시편기자처럼 새 노래로 주를 찬송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우리교회 CCM Festival에서도 제가 불렀어요. 그 가사의 내용이 이러합니다.

오 나의 주 여호와는 나의 영혼 구원하시고/ 광야 같은 인생길을 갈 때에 피난처가 되시네./ 눈물이 앞을 가리고 험산준령 넘을 때에도/ 내 손 잡아 인도하시는 주님 나의 목자되어 주시네./

후렴: 나의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여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니/ 나의 영혼 기뻐 뛰며 춤추며 할렐루야 찬송 부르네./ 지치고 상한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는 그 손길,/ 오직 나의 주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송하리라/ 오직 나의 주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송하리라.”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가 공동적으로 코로나19의 종식의 날을 기다립니다. 그런가하면 여러분 개개인에게는 개인적인 간절한 기다림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직장에서, 교회에서, 또는 건강의 회복의 날을 고대하고, 인간관계의 화해와 회복을 위해서....., 그런가하면 새 일의 시작을 위하여, 학업과 취업과 결혼과 잉태와 거처마련을 위해서....,

 

오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7월을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여호와를 기다린다. 이는 하나님과의 풍성한 관계라고 했습니다.

둘째, 소망 중에 기다린다. 이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셋째, 기도하며 기다린다. 이는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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