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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강해 05] 민족의 위기 앞에서
운영자 2021-06-29 추천 1 댓글 0 조회 671
[성경본문] 에스더4:1-11 개역개정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본문] 에스더4:15-17 개역개정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민족의 위기 앞에서

 

성경의 달력으로 열두 번째 달, 아달월입니다. 오늘날 양력으로 보면 3월이에요. 아달월 십삼일에 남녀노소 모든 유대인들은 진멸당할 것이며, 그들의 재산은 다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페르시아 전국방방 곡곡에 왕의 공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이 악한 자, 하만의 끔찍한 계략이 성사될 참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르드개가 자신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 중에서 대성통곡하였습니다.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유다인들도 두려움과 공포 속에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베옷을 입고 머리에는 재를 뿌리고 또 그 재 위에 누운 자가 무수했습니다.

 

옷을 찢는 행위는 자신의 비참한 심정을 표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행위요, 굵은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는 모습은 커다란 슬픔과 참회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한편 에스더는 궁 안에만 있으므로 궁 밖의 상황을 알지 못해요. 모르드개가 와서 얘기를 해 주면 알겠는데, 나라규율에, 굵은 베옷을 입은 모습으로는 대궐 문안으로 들어올 갈 수가 없으니, 그 구체적인 정황은 알지 못합니다. 그 영문을 알지 못하는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모르드개가 그처럼 대궐 밖에서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통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에스더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까닭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에스더는 아버지와 같은 모르드개를 위하여 찢어진 옷과 베옷을 갈아입으라고 새 옷을 보내었습니다. 모르드개가 받을 리가 없어요. 그러자 에스더가 자기 곁에 있는 내시 하닥을 보내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그 내용이 7절과 8절에 있어요. 함께 읽겠습니다.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에스더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동족이 진멸될 상황이었습니다. 하닥을 통해 모르드개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합니다. 자신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합니다. 그 이유인 즉 왕의 명령이 없는데, 내가 원한다고 하여, 왕 앞에 나가게 되면, 어떤 상황이 되는가? 남녀를 막론하고 다 죽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왕이 만일 금 규, 즉 금술로 달린 지시봉을 들면, 이는 만남을 허락하는 것이니,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엄격한 법입니다.

 

그 에스더의 말을 내시를 통해 전해 듣는 모르드개가 아주 준엄하고 냉정한 말로 답신을 보냅니다. 13절과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엄중한 말이죠? 한 마디로, 네가 왕에게 부탁하지 아니하고 잠잠하면 네가 살 수 없으며, 너의 아버지의 가족들까지 다 죽을 것이다그런 말이에요. 그런데 자세히 보십시오. 그 말 앞에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유대인들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네가 아니어도 이스라엘 선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는 죽으리라

 

이 말의 뜻은, 이 일의 해결을 위한 책임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너를 왕후로 그 자리에 세우셨기 때문이다.” 그런 말입니다. 아주 비장한 말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네가 희생하라.” 어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독립운동 영화에서 나오는 말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현실입니다.

 

이 사태의 위중함을 안 에스더가 비장한 결심을 합니다. 죽기를 각오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동족이 함께 참여할 것을 부탁합니다. 자신은 삼 일간 금식하고 왕 앞에 나갈 것이니, 자신의 동족들도 삼 일간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자신을 도울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의 절절한 민족사랑의 모습이 이 한마디에 담겨져 있습니다. 결연한 그녀의 결단을 들은 모르드개가 모든 유대인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함께 행하며 동참합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민족을 살리고자 했던 모습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19091026일 오전 9,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탄 기차가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러시아 재무대신 블라디미르 코콥초프와 열차 안에서 회담을 가진 후, 930분경 러시아 군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하차하였습니다.

 

그 때에 독립투사 안중근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사열을 마치고 열차로 돌아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브라우닝제 반자동권총 M1900으로 저격하였습니다. 일곱 발의 저격 총알 중, 세발은 이토 히로부미, 나머지 네 발 중 세 발은 각각 옆에 있던 수행비서관과 하얼빈 주재 일본 제국 총영사 그리고 남만주 철도의 이사에게 날아갔습니다.

 

총격 후, 안중근은 도망가지 아니하고 했습니다. 죽기를 각오했던 것입니다. 대신 가슴 안에 있던 태극기를 높이 들어 올리며 외쳤습니다. 코레아 후라! (Коrea Hura!)” 세번 크게 외쳤습니다. 에스토니아 언어였어요. 그 뜻은 대한민국 만세!”였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910326일 오전 10시에 살인의 죄형으로 관동주 뤼순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이제 서른한 살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나라사랑, 민족사랑의 모습을 우리가 대할 때에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이 약하고 아프고 죄 많은 조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이사야나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은 동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끌어안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눈물로 간구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도 그러했습니다.

 

1950625, 주일 새벽, 북한에 의해 기습침공을 당한 우리 국군은 무방비 상태에서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남하하고 국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인민군의 침략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8월초에 우리 군은 낙동강에서 최후의 전투를 치러야 했습니다. 거기에서 밀리면 자유대한민국은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었습니다.

 

그때에 경상남도 지사였던 양성봉 장로님은 피난민들 중 약 250명의 교역자들을 부산 초량교회에서 거처할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초량교회는 교역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도의 중심장소가 되었습니다.

 

나라의 존폐위기의 상황에서 전국의 목회자와 장로들은 8월말에서 9월 중순까지 2주간의 구국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예배와 기도회 시간에 그들의 마음에는 회개의 마음이 불일 듯 일었습니다. 집회와 기도회는 밤낮으로 계속되었습니다.

 

회개의 주 내용은 신사참배 한 죄로부터 개인의 죄, 민족의 죄를 내 죄로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회개하니 예배당 마룻바닥이 흘린 눈물로 다 젖었습니다.

 

초량교회에서 시작된 회개 기도회는 부산 천막촌에서도 산에서도 확대되었고 제주도까지 확대되어 믿는 자들이 밤낮없이 하나님께 눈물로 부르짖었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은 동해바다에서부터 하늘에 무지개가 서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우리나라는 망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더욱 더 기도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구국기도회가 진행되는 중에 연합군이 한국에 참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도회가 끝나고 3일 후인 915, 기도하는 사람,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인천 앞바다, 5천분의 1일이라는 성공확률을 이겨내고 상륙이 성공하게 되니 인민군의 보급로가 차단되고 전세는 역전이 되었으며 918일에는 서울을 수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하는 민족을 하나님께서 보우하십니다.

호국보훈의 달에 우리가 에스더서를 묵상합니다. 이 새벽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수많은 교회들이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동족의 죄를 우리가 끌어안고 기도합니다. 병든 세상의 치유를 위하여 기도하고, 죄악 된 세상의 변혁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코로나19사태가 종결되고 다시금 시작되는 일상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새로운 모습이기를 기도합니다. 한국교회가 정결한 신부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교회에는 영적으로 새로워지며 부흥의 때가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산돌중앙교회가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 되어, 사회와 이웃과 일터와 가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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