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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1서 강해 03] 우리의 신앙이 철들 때
운영자 2020-11-13 추천 0 댓글 0 조회 757
[성경본문] 요한Ⅰ서2:1-6 개역개정

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

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3.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4.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5.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6.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우리의 신앙이 철들 때

 

제가 어릴 적에 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병석에 누우셨을 때에 어린 마음인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지, 그러면 빨리 병이 나으실 지도 몰라!” 그래서 어머니께 물었어요. 엄마, 내가 엄마를 위해서 뭘 하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빙그레 웃으시며 말이 없으세요. 그래서 말해 달라고 제가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마루 앞에 있는 신발들을 가지런히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에 좋아라~!” 하고 얼른 그렇게 했습니다.

 

마치고 나서 또 물었어요. 또 다른 거요 그랬더니 됐다고 없다고 하시며 말을 안 하세요. 또 졸랐어요. 그랬더니 나뭇간에 가서 닭이 알을 낳았는지, 낳았으면 부엌 찬장에 넣어두라고 했어요. 그래서 좋아라~!” 하고 단숨에 달려가서 보니, 나뭇간 구석에 마침 닭이 앉아있는데 꿈쩍도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쫓아버렸어요. 보니 정말 알을 낳았어요. 그래서 부엌 찬장에 가져다 두었어요.

 

마치고 돌아와서는 또 다른 거요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이제 됐다고 했어요. 그래도 또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아예, 작정을 하셨는지, 마루에 물걸레질로 청소를 해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걸레를 빨아서 마루걸레질을 했는데, 땀이 뚝뚝 떨어졌죠. 어렸을 때니 대청마루에서 복도 마루까지 꽤 크다고 여겼어요. 나름 물걸레질을 깨끗이 마쳤어요. 그리고 나서 또 물었어요. 또 요 그랬더니 웃으시며 이제 됐다고 그만하라고 했어요. 저의 예기치 않는 모습에 웃으시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저는 계속 보챘습니다. 그 다음에는 뭘 했긴 했는데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하면 다 합니다. 해 주고 싶고, 또 해 드리고 싶기 때문에 기쁨으로 합니다. 사랑하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상대방이 그 모습에 기뻐하면 더 해 주고 싶어하는 것이 사랑에 빠진 인간의 성정입니다. 가진 것 다 주고 싶고, 없으면 어디서 구해서라도 주고 싶은 마음은 사랑하는 자의 마음입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 성정을 사람에게도 넣어주셨어요. 문제는 에덴동산에서의 인류의 대표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타락하므로 그 사랑의 성품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자녀인 카인은 질투에 못이겨 그의 동생인 아벨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부모 된 아담과 하와가 놀라고 가슴 아파했을까요! 죄는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니 영원히 사랑의 성정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니, 삼위일체의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면, 무엇이든지 다 해 주고자 합니다. 죄악에 빠져 죽어가는 인류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신 성자 예수님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으셨어요. 왜냐하면 그분이 창조한 인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어떤 일을 합니까? 오늘 본문 21절과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성자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사망에 쏘는 것으로 인해 죽어가는 모습을 보시고 견딜 수가 없으셨어요. 그러시기에 친히 이 낮고 낮은 땅 위에 썩어질 인간의 몸을 입고 탄생하시고, 살으시고, 천국 복음으로 전하시고, 가르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을 고치시고....., 죄인이 아니신데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지시고 죄인된 모습으로, 인류대신, 여러분과 저 대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 일을 스스로 자원하여 아픔과 그리고 기쁨으로 감당하신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랑을 입은 자는 어떻게 합니까? 나는 구원받았으니 너무 좋다. 신난다~!” 그럴 수 있어요. 아직 어리면, 유치원 학생처럼, 아직 어리면, 받는 것으로,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그런데 철들기 시작하면, 우리의 신앙에도 철들기 시작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 그 사랑을 깨닫고 알게 되는, 신앙에도 철들 때면, 무언가 나도 주를 위하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를 향한 사랑입니다. 무엇을 할까요?

 

계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사랑에 감격하게 되면, 주께서 당부하고 가신 뜻을 받들어 지키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사랑에 성숙한 자의 모습인 것이에요.

 

오늘 본문 3절이하 6절까지의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뭐가 증명된다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증거라고 했어요. 그러면 여기에서 안다라고 하는 단어의 참 뜻이 무엇인가 궁금해집니다. 헬라어로는 기노스코 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야다라고 말하니, 그 뜻이 단순히 지식적으로 무엇을 배워서 안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여기에서 안다고 하는 것은 부부지간에 서로 아는 것처럼 안다는 것이니, 보통관계로 아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시대에 맞게 번역을 하자면, 사귀어서 안다라는 뜻이니, 좀 더 격식을 갖춘 단어는 사랑하므로 안다 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말씀에서 사도요한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가 아주 명료하게 우리의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가 이제 성경본문을 읽을 때에 안다라는 단어가 나오면 사랑으로 바꿔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3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사랑하는 줄로 알 것이요 4절을 읽겠습니다. 그를 사랑한다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얼마나 분명합니까?

 

내가 주를 사랑하는 것을 무엇을 통해 증명할 수 있는가? 그가 가르치시고 남기고 당부하고 가신 주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모습을 통해 비로소 우리가 그를 사랑한다 증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요한은 이제 그 뜻을 알기 쉽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으니 5절이 되겠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어떻게 되었다는 것입니까? 그의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저와 여러분의 심령 안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무슨 말씀이에요. 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이 모습이 사랑입니다. 어느 드라마 극작가는 이 구절을 인용했어요. 남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표현 방법으로, 인기 용어였죠. 내 안에 네가 있어!” 이 사랑을 표현하는 용어의 원조가 바로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이 구절을 보시면 어떤 말씀이 기억나십니까?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15:7) 무슨 말씀인가요?

 

우리가 이처럼 주님과의 관계가 깊은 사귐과 교제와 사랑의 관계로 이루어지게 되면, 그래서 그분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자, 당부하신 주의 말씀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행하게 되면, 주께서는 가만히 계시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기 위해, 우리의 기도에 응답으로 화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교제요,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풍성한 삶인 것입니다. 저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와 여러분에 삶이 그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의 어릴 적 얘기로 이어집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자 그렇게 신발정리도 하고 계란도 찾아다가 찬장에 넣고, 마루걸레질을 할 때에, 기뻐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저도 기뻤는데요. 그해 병석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저에게 주신 마지막 부탁은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에도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도 모르고, 사랑했기 때문이었죠. 마지막 당부를 들어드리고자 그렇게 하겠다하였고, 어머니는 제게 안수하며 축복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 해 가을에 어머니는 훌쩍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한 날도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천국에 가서야 잘 했다. 아들!”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하면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죄인으로 죽어가는 인류를 불쌍히 여기사, 저와 여러분을 위해 친히 십자가에 제물로 그 몸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사랑으로 우리의 인생여정에 함께 하십니다. 이 한 없는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구원을 누리는 것으로 족하십니까? 아니면 그의 뜻을 받들어, 계명을 지키며, 그를 기쁘게 하고 싶으십니까?

 

우리는 자라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철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교제와 사귐과 사랑이 더욱 깊어지시기 바랍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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