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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강해 08] 룻과 나오미를 위한 보아스의 헷세드
운영자 2018-10-24 추천 0 댓글 0 조회 1519
[성경본문] 룻기3:11-18 개역개정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룻과 나오미를 위한 보아스의 헷세드

 

시어머니 나오미의 노후의 경제적인 평안을 누리게 하기 위한 룻의 적극적인 순종은 마침내 보아스로부터 기업 무를자의 약속을 받아내게 됩니다.

 

기업무를자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는 어제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자신의 씨족 공동체 안에 한 사람이 소유로 갖고 있던 땅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씨족에게 팔거나 또는 돈을 받고 사용권한을 넘겨주었을 때에, 그대로 놔두지 아니하고, 다시금 그 땅의 소유권이나 사용권한을 되찾아 오는 자가 기업무를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씨족 공동체 안에 그 땅의 소유권과 사용권한을 계속 유지시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보아스가 이일을 진행하기로 약속을 해 주었으니 이날 밤, 룻은 속으로 큰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상상을 해보세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모험입니까? 어머니가 보아스를 찾아가라 하고, 목욕재개하고, 그 발치에 누우라고 하니, 이게 어디 여자로써 쉬운 일입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룻이 행한 것입니다.

 

보아스는 또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게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침실에 한 여인이 들어와 있으니 만일에 룻이 자신의 맘에 안드는 여인이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제가 상상을 해 봤지요. 만일 내가 이 상황에 처한 보아스였다면, ~!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마구 떨려요. 물론 제 생애에 이런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리 없겠지만요.

 

보아스가 룻의 요청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막연히 결혼해 주세요.” 하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니라 룻의 마음됨됨이, 사람됨됨이였습니다.

 

첫째는, 엘리멜렉 집안의 기업무를자가 되어 주세요.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오미는 남편을 여위었어요. 두 아들을 잃었어요. 그러니 그 집안의 대가 끊겼습니다. 어떻게 대를 이어가겠습니까? 대가 끊긴다는 것은 집안의 수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방여인인 자신이 그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그 명예 회복의 역할의 중심에 서 있는 거에요. 손주를 낳아주면 되는 것이에요.

 

둘째, 시어머니 나오미의 노후 보장을 위한 룻의 효성입니다. 보아스가 사위가 되면 장모님을 돌보지 않겠습니까? 또한 기업무를자가 되어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 소유의 땅의 사용 권한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게 되면 거기에서 나오는 소출을 통해서도 먹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룻의 효성에 감복받은 것입니다.

 

셋째, 뭐니 뭐니 해도, 룻의 사람 됨됨이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11절 말씀이 그것을 보여주지 않겠습니까? 함께 읽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룻의 현숙함이 온 성읍에 알려졌습니다. 이방여인이나 홀로된 시어머니를 따라나섰고 현숙하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인이었습니다. 일에는 또 얼마나 열심이었습니까? 27절 말씀에 보니 이삭을 줍는데 아침부터 밭에 와서 쉬지도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룻의 모습에 보아스가 은혜를 베푼 것 아니겠습니까? 어디 다른 곳을 전전긍긍하지 말고 추수 내내 내 밭에서 이삭을 주으라(2: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게 룻과 같이, 신실하게, 착하게,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질 줄 아는 모습으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또 사람의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잘 되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와 같은 룻의 효성과 사람됨됨이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보아스가 엘리멜렉 집안의 기업무를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면 왜 결혼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기업무를자가 된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그 집안의 식솔들을 돌봐야 할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업무를자가 그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권한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상황에서 룻은 자연스럽게 자기가 보호해야 할 여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싫으면 그저 먹여주고 살게만 해주고 자신의 아내로까지 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내로 맞이하던지 아니하던지 하는 것은 기업무를자의 권한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당시 이스라엘의 문화적인 내용은 4장에서 좀 더 깊이 다루겠습니다.

 

보아스는 순간 생각이 깊어집니다. 이게 자기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씨족 안에 기업무를자의 우선순위가 있었어요. 보아스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가 엘리멜렉과 같은 씨족이기 때문에 기업무를자의 자격이 없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순서적으로 보면 엘레멜렉과 더 가까운 친척이 있으니 나는 그런면에서 두 번째인데 이를 어떻게 한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엘리멜렉의 사촌이라고 한다면 보아스는 육촌정도 관계인 것입니다. 그러니 만일에 하나 그 사촌정도의 가까운 사람이 그래 알았소. 내가 엘리멜렉의 기업무를자가 되겠소 그러면 결국 이 사랑스러운 여인 룻도 그리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아스는 정말 남감해지겠지요. 그러니 룻에게 이런 내용을 알립니다. 12, 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드라마로 본다면 갈등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룻은 보아스의 아내가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남자에게 가야만 하는가? 보는 자나 듣는 자나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작가는 그 결과를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둔 채 3장을 마칩니다.

 

한편 보아스의 생각이 깊습니다. 그는 룻이 자신의 타작마당에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각되면 안된다고 여겼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명예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숙한 여인 룻의 명예에도 큰 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둘이 이날 밤 타작마당에서 만났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면,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었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꼬셨어. 젊은 여자가 잘 살려고 나이든 부자, 보아스를 제물로 삼았어.”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보아스의 속 깊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여자가 혼자 한 밤중 길을 걷는 것은 위험한 일이니 지금은 아니요, 또한 이 일이 남에게 발각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날이 밝기 전에 새벽에, 사람들의 눈에 뛰기 전에 가는 것이 좋겠다 생각한 것입니다. 14절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 한번, 더 깊이, 룻을 배려하는 보아스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15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먹을 것이 귀한 때에 룻과 나오미를 생각하는 보아스의 헷세드입니다. 그런데 이는 또 다른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됩니다. 그것은 기업무를자가 되어달라는 룻의 간청을 받아드렸다 라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혹 길을 가다가 누구를 만난다면 왜 룻이 그 새벽에 그 타작마당에서 나오는지 그 이유를 룻의 겉옷에 가득한 보리를 보고 ~! 곡식을 구하기 위해서 다녀 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그날 밤 나오미는 잠을 잘 잤을까요? 그러지 못했겠지요. 노심초사 뜬 눈으로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 결과가 몹시고 궁금했을 것입니다. 룻이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또한 가지고 온 보리에 대해서 보아스가 주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때에 나오미가 말합니다. 마지막 절이죠. 보아스가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역시, 인생의 연륜이 깊은 나오미는 이미 보아스의 마음을 훤히 보고 있습니다. 이런 말 아니겠습니까? 두고봐라, 자신이 기업무를자가 되고자 동분서주할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다음편이 궁금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제 우리가 룻기를 통해 주시는 영적 교훈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헷세드입니다. 나오미의 헷세드는 희생의 헷세드로 자신이 연로하여 의지할 데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지하던 룻을 재추하여 행복을 찾아 떠날 수 있도록 보내고자 함이요,

 

룻의 헷세드는 인애의 헷세드로 시어머니의 노후의 삶을 위하여 또한 자신이 시집온 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그야말로 자신의 몸을 바쳐, 그 한 밤중에 보아스를 찾아가, 기업무를자로 세우고자 하는 효성깊은 사랑의 헷세드요,

 

보아스의 헷세드는 선대의 헷세드로 기업무를자가 되어 달라는 룻의 간청에....., 안한다. 못한다 하면 그뿐이에요. 자신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데, 왜 남의 가정의 땅을 자기보다 더 책임이 큰 기업무를자가 있는데, 땅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물질을 써야 하는지, 나오미의 힘든 상황을 보고 또한 룻의 현숙한 됨됨이를 보고 기꺼이 기업무를자로 서는 선대릐 헷세드를 베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니 이 세 사람 모두가 은혜를 입습니다. 서로에게 다 좋은 은혜입니다. 내가 희생하려고 하니 모두가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베푸시는 헷세드, 그 중 가장 큰 헷세드는 바로 독생자 예수님을 제물로 내어주신 헷세드입니다. 저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저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립니다.

 

이 사랑에 감격하여 우리도 나누고 돕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가족안에서 또한 형제 동기간에 교회안에서 구역안에서 우리 이웃들에게 헷세드를 실천할 때에 사랑 없어 각박한 이 세상은 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심는대로 거두게 하시되 3060100배의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헷세드의 주인공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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