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강해 78] 징계 받을 때는 회개하며 기도하라
- 운영자 2025.12.19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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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74 : 1 - 11 | 개역개정
-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 2. 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 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 5.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 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 8.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 9.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징계 받을 때는 회개하며 기도하라
이스라엘 백성이 그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던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대하여 자기중심적인 지나친 기대가 있었어요. “하나님이 성전에 임재해 계시니 그 누구도 침범치 못하고, 하나님은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지켜 보호하실 것이다.” 그들의 믿음이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 때였습니다.
우상을 섬기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며, 안식일을 지켜 하나님께 예배하며, 부모를 공경하고, 살인하지 아니하며, 간음하지 아니하고, 도적질 하지 아니하며, 이웃의 물건을 탐내지 아니하며, 거짓 증언 하지 아니하고, 권력으로 착취하고 갈취하지 아니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필요를 도울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 좌정하시고 그 나라는 영원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지 아니했어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입니다. 왕부터 그러지 아니했으니 나라는 그렇게 멸망당하게 되었습니다.
동편에서는 앗시리아가 그 기운이 다하여 부상한 신바벨론 왕국에 의해 무너지고, 느부갓네살 왕은 원정을 통해 나라의 영토를 넓히고 주변 국가들을 속국으로 삼아 통치했습니다.
때는 주전 597년,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남왕국 유다의 여호야긴 왕을 바벨론으로 끌고 간 뒤, 그의 삼촌 맛다냐를 시드기야로 개명하고 유다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유다를 속국으로 삼고 시드기야를 꼭두각시 왕으로 세웠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시드기야는 느부갓네살의 신하들의 조언과 예언자 예레미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와 손을 잡고 바벨론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주전 587년경 유다의 반란에 대해 바벨론은 무자비한 응징을 가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3년간 봉쇄하고 함락시킨 후, 성전과 왕궁을 불태우고 성벽을 허물었습니다. 바벨론에게 유다 왕국이 멸망한 주된 이유는 하나님을 배신하고 율법을 어긴 죄악 때문이었어요. 그러한 마음에 통찰력도 분별력이 없으니 이집트의 지원을 믿고 바벨론에 반기를 든 것이 화를 자초한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예루살렘을 포위, 함락시키고 그 아름다운 유대인의 자랑이었던 솔로몬 성전을 파괴했으며, 지도층과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 유다 왕국을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드기야는 도망치려다 잡혔고, 바벨론 왕 앞에서 두 아들이 죽는 것을 본 후,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와 같은 절망의 상황에서 시편 기자는 슬픔에 젖어 하나님께 애통하며 구원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동족 위에 불어닥친 외세의 침략과 환난 가운데서 시편 기자는 어떠한 마음을 갖습니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성소를 불태우며 주의 이름을 능욕하는 자들을 심판하소서! 멸하소서! 주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소서!” 탄원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은총을 베푸소서!”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그의 기도가 21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시74:21)
공의의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큰 징벌을 하시고 징계를 하신다면 과연 이들에게 다시금 자유를 얻게 하시고, 다시금 고국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오게는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이 지점에서 하나님이 징계, 또는 징벌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는 징계의 이유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것은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죄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죄를 가려내 벌하십니다. 얼마만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지는 하나님이 권한입니다.
그러면 징계를 하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자주 말씀드리지요. 그것은 사랑하시는 자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그러므로 새롭게 만드시는 것입니다. 죄는 염증과 같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몸에 난 종기로, 그 안에 고름이 가득하고 너무 통증이 심하고 움직이기가 어려운 환자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됩니다. 죄를 내 버려두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놔두면 더욱 더 썩어 들어갈 것이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게는 패혈증까지 진행되어 생명이 위험한 상태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썩은 환부를 슬쩍 덮고 지나치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곪는 부위를 터뜨려서 고름을 다 짜내고, 기생하는 병균을 다 없애고, 완전히 치료를 하십니다. 따라서 그의 치유가 순간적으로는, 비명소리가 터져나오는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완전히 낫게 하십니다. 우리 주님은 여호와 라파! 병든 자의 육체와 영혼의 질병을 치료하시는 의자 중의 의사십니다.
그러므로 징계는 수술의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살리기 위한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 죄를 도말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징계를 받는 우리 인간 편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도입니다. 특별히 회개기도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극심한 고통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그 징계가 너무 크고 극심해서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안닌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그러기에 좌절하고 절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더욱 기도할 때입니다. “목사님, 기도할 힘도 없어요~!” 하소연 하는 성도도 보았습니다.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거룩한 성 시온이 점령당하고, 거룩하신 여호와가 임재하시는 성소가 훼파되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이방에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 즉 더 이상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생각되는 그때, 그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온 우주 만물과 영혼의 창조주시오, 생명을 유지시키시는 보존주시오,
악한 자들을 징벌하시는 심판주시오, 그러므로 공의와 정의와 질서를 세우시는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울면서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지은 죄로 인해 두려워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울면서 그 품 안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할 수 있어요. 사탄이 바라는 바죠. 그래서 더욱 죄 씻음을 위한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이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엄중하게 우리에게 대언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59:1) 그러면 뭐가 문제인가요?
이어지는 말씀이 이러합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2)
예화] 우리에게는 쟝발장 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소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톨 위고는 20세 때부터 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가로, 사상가로 유명해졌어요.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그 명성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는 심한 주벽이 있었고, 탐욕에 빠졌고, 타락했고, 허탄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온 가족을 괴롭혔습니다. 자녀들도 그에게 시달렸습니다.
1841년 여름, 그의 사랑하는 딸 레오프딘느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시체가 세느강에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놓고 그는 유고(遺稿)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비극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심판이다. 나의 딸이 죽은 것이 아니라 내가 죽은 것이다.』
그는 철저히 회개를 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을 합니다. 그 사건이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회개하는 가운데, 그의 영혼을 용서하시고 감싸 안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후로 그는 깨끗한 생활, 경건한 생활을 시작하였고, 주께서 베푸신 십자가의 은혜와 용서를 생각하면서 쓴 소설이 있으니 바로 세계적으로 명작인 『레미제라블』입니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의 변화는 십자가의 은혜 앞에 선 자신의 자화상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그 극한의 환난과 고난 속에서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21절 말씀이에요.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시74:21)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고국을 그리워하며, 예루살렘에서 성전예배를 드렸던 때를 사모하며, 바벨론의 그발 강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회개할 때, 그들의 소원을 들으셨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 흘렀을 때, 그들에게 해방을 선사하며 3차에 걸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때 그들이 이런 찬송을 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때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126:1~3)
여러분에게도 환난의 때가 지나고, 이와 같은 꿈같은 현실을 맞이하시고,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미의 고백이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심령에서는 므리바의 생수가 콸콸! 터져 나오기를, 저는 주 예수 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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