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강해 77]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 운영자 2025.12.18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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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73 : 23 - 28 | 개역개정
- 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 27.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시편 73편의 머리말을 보면 ‘아삽의 시’라고 명시했어요. 아삽은 다윗과 같은 시대의 인물로서 성전에서 찬양하는 일을 맡은 악사들의 장이었습니다(대상25:1). 그처럼 성전예배를 중요시 여겼던 다윗왕의 신임을 받았던 아삽은, 악장의 일을 감당하면서 시를 짓고 노래를 만들기에 충분한 믿음과 능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시편 73편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 세상에서 번영을 이루어가는 악인의 모습을 볼 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럴 수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하여 이 의인이 갈등과 고민하는 가운데 실족할 위기에 처합니다. 2절에 그의 고백을 보십시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시73:2)
나찌 독일의 수장인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바라보는 유대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나치 독일은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인종차별을 바탕으로, 유럽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었고,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학살했습니다. 유대인이 무슨 잘못이 있었나요? 나찌 독일이 자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데, 유대인은 희생양이 된 것이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패배 후 독일의 경제 공황과 사회 혼란 속에서, 나찌 정부는 유대인을 모든 문제의 희생양으로 삼아 대중의 불만을 돌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었던 것이었어요.
나찌독일은 역사에 등장하지 말았어야 할,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끔찍한 정권 중 하나였습니다. 12년간 통치하는 동안 전쟁마다 승승장구하여 거의 유럽의 전 지역을 자신이 통치 아래 두었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전쟁 피해자들은 어떤 마음을 갖겠습니까? “하나님 어쩌자고 이러십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왜 심판하지 않으십니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비통해하며 실족하지 않았겠습니까?
73편 12절 말씀에 시인의 고백이 그 마음을 보여줍니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시73:12) 반대로 의인은 어떻다는 것입니까? 이어지는 13절 말씀이에요.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시73:13) “내가 선하게 살고, 죄없이 살아도, 그게 무슨 소용이냐? 악한 그들이 더 떵떵거리고 잘되고 잘 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부조리와 구조적인 악에 분노하며, 이해하게 해 달라고, 그 고뇌를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을 한 선지자가 있습니다. 바로 하박국 선지자죠. 하박국 1장 13절에 그의 고뇌에 찬 외침이 이러합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합1:13)
그의 고통으로 울부짖는 호소에 하나님께서 뭐라 말씀하십니까? 오늘 시편 기자의 질문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의 답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박국 선지자는 그 답을 듣기 위해 분주한 일상의 현장을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갑니다. 주님과 대면하기 위해서예요. 하박국 2장 1절입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합2:1) “내가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성 밖을 바라보는 곳, 성루입니다. 이 성루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장소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소와 같은 곳이에요. 기도의 자리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이 예배당일 수 있어요. 아니면 기도의 골방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루에 서서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하박국에게 과연 하나님의 응답이 들려올까요?
네~! 주께서 응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하박국 2장 2절과 3절 말씀이 이러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2:2~3)
무엇이 비록 더딜지라도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한다는 것일까요? 하박국 2장 4절 이하에 주욱 악한 자들의 어떻게 수치를 당하고 멸망 당할 것인지를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알려 주십니다. 그 한 부분이 이러합니다. 하박국 2장 6절부터 8절까지의 내용이에요.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합2:6~8)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그들의 악행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철퇴를 높이 들어 내려치시겠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나찌 독일은 12년 만에 무너지고 아돌프 히틀러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독일군이 베를린 전투에서 패배해 패전이 분명해진 194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퓌러엄폐호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습니다. 히틀러의 아내였던 에바 브라운도 청산가리로 동반 자살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일까요? 아니죠. 이후에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지 않겠습니까? 영벌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그처럼 부조리한 세상, 이해가 되지 않는, 악인이 잘 되는 모습에 슬퍼하며, 고뇌하는 오늘의 시편 기자는 하박국 선지자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과 대면하는 자리, 기도의 자리인 성소에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오늘 말씀 16절과 이어지는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시73:16~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기도의 자리가 그러시기를 축복합니다.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악인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18절과 19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시73:18~19)
그들이 어느 한 순간 갑자기 황폐되고, 놀랄 정도로 전멸하였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1년은 독재자들이 한꺼번에 죽거나 자리에서 쫓겨난 해입니다. 그러므로 그 해는 “A Bad Year for Dictators (독재자들에게 나쁜 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10월 20일, 내전 중 반군 세력에 의해 생포되어 사망했습니다.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2011년 2월 시위로 인해 대통령직에서 쫓겨났으며, 재판을 받았습니다. 튀니지의 독재자 진 엘 아비딘 벤 알리는 2011년 1월 대규모 시위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습니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 그해 12월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한꺼번에 죽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의아할 것이 없어요. 생명은 하늘에 속한 것이니 하나님의 뜻입니다. 사회학자들은 “독재자들의 죽음은 특정 역사적 격변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분명합니다. 비참한 그들의 말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누군가의 해코지로 인해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힘들어하고 있습니까? “나는 선하게 사는데 나쁜 그들은 더 잘되고 있으니, 하나님은 왜 내버려 두시는가? 왜 심판하지 않으시는가?”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원수갚는 일에 얽히지 마십시오. 하여 마음을 빼앗기고 평화를 잃지 마십시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
다윗은 체험으로 선포합니다.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가 상을 차려주시는 하나님!”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오늘의 시편 기자는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23절입니다.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내 오른손을 붙드셨다고 하는 것은 원수 앞에서 승리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는 주를 찬미합니다. 25절과 26절을 함께 읽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시73:25~26) 할렐루야!
그러므로 내가 어떠한 처지에서,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아플 때, 내가 전심으로 의지할 분은 오직 한 분!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신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신 것입니다.
그렇게 의지하고 위로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28절 결론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주와 함께함이 복이라고 했습니다. 어디에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주님이 내 곁에 계심을 믿어 주를 의지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승리하시기를 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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