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하 강해 04] 성막과 성전 그리고 예배당
- 운영자 2025.5.30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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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역대하4 : 1 - 6 | 개역개정
- 1. 솔로몬이 또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십 규빗이며
- 2. 또 놋을 부어 바다를 만들었으니 지름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길이의 줄을 두를 만하며
- 3.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소 형상이 있는데 각 규빗에 소가 열 마리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소는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 4. 그 바다를 놋쇠 황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세 마리는 북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서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남쪽을 향하였고 세 마리는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엉덩이는 다 안으로 향하였으며
- 5.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 둘레는 잔 둘레와 같이 백합화의 모양으로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삼천 밧을 담겠으며
- 6. 또 물두멍 열 개를 만들어 다섯 개는 오른쪽에 두고 다섯 개는 왼쪽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서 씻게 하였으며 그 바다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더라
성막과 성전 그리고 예배당
솔로몬은 다윗의 열아홉 아들 중에 열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었어요. 보통 장남이 왕이 되는데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이었습니다. 다윗은 여러 아내들 중에 그의 여덟 번째 아내인 밧세바를 더욱 총애하였습니다. 무엇을 통해 알 수 있는가 하면 바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기 때문이에요.
솔로몬은 밧세바를 통해 얻은 아들 다섯 명 중에 막내였습니다. 첫째 아들은 하나님께서 살려두지 아니하셨습니다. 다윗과 밧세바는 공의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그 징계 앞에 자신들의 사악한 범죄행위를 철저히 아뢰며, 눈물로 대회개를 하였습니다. 이후에 밧세바는 명망있는 가문의 출신답게 신앙과 덕목으로 솔로몬을 잘 양육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왕으로 점지된 것은 다윗 왕의 영적인 교사의 역할을 감당했던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를 움직여 다윗 왕 앞에 나아가도록 간언했어요. 밧세바는 나단 선지자의 조언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윗 앞에 용기있게 나아갔습니다.
당시 다윗의 넷째 아들인 아도니아 왕자가 반란 음모를 꾀하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다윗 왕에게 고함과 동시에, 자신의 막내아들인 솔로몬의 왕위 계승에 대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솔로몬은 ‘기혼’ 지역에 가서 제사장 사독을 통해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을 통치해 나갈 제3대 왕으로 등극할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처럼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왕이 되었으며 신앙으로 잘 양육 받아 부왕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성전 건축에 모든 정성과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성전 착공 시기는 출애굽한 지 480년 되던 해로, 솔로몬이 등극한 지 4년째 되던 해 2월이었습니다.
성전이 완공된 건 7년 후인 솔로몬 치세 11년 8월로, 공사 기간은 7년 6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7년 6개월이나 걸린 것은 전체를 돌로 세우게 되니, 돌을 떼어내고 정교하게 다듬는 시간과 또 그 안에 기물과 장식들이 금을 사용하였으므로 아주 정교하고 아름답게 공을 들여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완공된 성전은 이후로 400년간 하나님의 집으로서 이스라엘의 영적인 센터가 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그 이름의 뜻이 ‘평화롭다’ 인데 그 이름처럼 40년간 이스라엘에 태평성대를 이룹니다.
우리가 대하는 3장과 4장에는 얼마나 정성을 드려 성전을 세우는지 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성전 안에 기물들은 또 어떠한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 비용과 자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성전과 기구와 장식을 위해 부왕 다윗이 준비해놓은 막대한 양의 금은, 놋과 철, 귀한 목재와 석재를 아낌없이 사용하였어요.
성전 기초석은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놓았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데 동원된 인력은 153,600명었어요. 엄청난 인원입니다. 성전을 건축할 때는 채석장에서 완전히 다듬은 돌을 가져다 썼기 때문에 망치나 도끼 등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크기와 구조는 이미 부왕이었던 다윗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설계한 것을 따랐습니다. 그 규모에 있어서는 광야에서 세운 성막의 모습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그 규모가 3장 3절 이하에 설명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6장에서 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성전의 규격은 장이 60규빗, 광이 20규빗, 고가 30규빗이었습니다. 성전의 좌,우 벽을 따라서 붙박이 교창을 내었습니다. 성소와 지성소에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고 다락마다 골방을 만들었는데 하층 다락의 광이 5규빗, 중층 다락은 6규빗, 삼층 다락은 7규빗으로 턱을 내어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사용하는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성전의 길이(세로)는 27m, 넓이(가로)는 9m, 높이는 13.5m가 됩니다. 부속 건물로 성소와 지성소를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고 다락마다 골방을 만들었습니다. 골방 1층은 2.25m, 2층은 2.7m, 3층은 3.15m로 만들어졌습니다. 골방의 들보는 성전 벽을 건드리지 않도록 별도로 세웠다고 했어요.
그리고 성막에 없었던 것을 새롭게 세우게 되었어요. 3장 15절에 보니 성전 앞에 두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그 높이가 약 8.2미터이고 두께는 1.8미터입니다. 왼쪽에 기둥은 보아스라 이름하였고, 오른쪽 기둥은 야긴이라 이름지었습니다. 야긴은 그 뜻이 “그가 세우신다” 보아스는 그 뜻이 “그가 힘이 있다”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오늘 본문 1절에 놋으로 제단을 만들게 되었는데 번제를 드리는 곳이죠. 그 크기가 성막의 제단과 비교하여 월등히 더 크게 만들었어요. 성막의 놋단이 가로와 세로 2.25m, 높이 1.35m였던 것에 반해 솔로몬 성전의 놋단은 크기가 가로 9.12m, 세로 9.12m, 높이 4.56m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그렇듯 놋단의 규모와 크기가 변했어도 놋단의 재료만은 변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놋'이 의미하는 중요한 상징 때문이었습니다. 본래 '놋'은 '심판'과 '속죄'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참조 계1:15)과 '죄로부터의 구원'(참조 민21:1-9)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2절에는 놋을 부어 바다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바다는 마치 바다처럼 물을 그 만큼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바다'는 성전 입구와 놋단 사이에 위치한 반구형의 놋대야인데 그 규모는 직경 4.5m, 길이 2.28m 원주 13.68m로서 4만 4천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였어요. 이 바다는 세 마리씩의 황소, 즉 12마리의 황소가 떠받치는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저장된 물은 제사를 드릴 때 손을 씻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7절에 보면 금으로 만든 등잔대 열 개를 만들어 내전 안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빛은 곧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요, 말씀의 상징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상에 있는 동안에 빛이로다 말씀하셨어요. 그러시면서 너희도 세상의 빛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궁금한 것은 그러면 과거 광야시대의 성막의 모습과 솔로몬이 세운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막의 모형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셨으며(출25:9,26:30) 성전의 모형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려 주셨습니다(대상29:19). 건축의 형태를 보면 성막은 조립식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민10:17), 성전은 고정적인 건물로 되었습니다(왕상6:1-3).
구조를 보면 성막은 뜰과 성소와 지성소로 단순한 모습인데 성전은 성막보다 50배 큰 규모로 세워지면서 추가로 이방인의 뜰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이방인들도 성전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하나님의 선교적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용 목재를 보면 성막에 사용된 목재는 주로 조각목이었어요(출26:15,27:1). 그런데 성전에 사용된 목재는 주로 백향목, 잣나무였습니다다(왕상5:10,6:15). 내부 장식재를 보면 성막의 장식재는 주로 베실이었고(출26:1,31), 성전의 장식재는 주로 정금이었습니다(대하3:4-7). 전장인 3장 4절부터 7절까지에 보면 많은 금이 장식재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원을 상징하는 금을 성전 장식에 사용하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영원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막에서는 기도 중심의 예배를 드렸다면(시132:7), 성전은 찬양 중심 예배를 드렸습니다(대하5:12-14). 오늘날 이 시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 모습은 여러 요소들이 의미를 담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가 담긴 기도와 찬양과 예물이 있으며,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기도가 있으며, 선포되는 말씀과 응답하는 성도의 다짐과 헌신이 있으며, 주의 종의 축복과 예배 후 떡을 떼며 음식을 나누는 교제의 모습이 있습니다.
성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있어서 예배는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성도로서 마땅한 예식이에요. 또한 예배하는 자에게 위로부터 주시는 하늘의 신령한 은혜가 임하는 거룩하고 복된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성전에서 드려지는 가장 중요한 예식인 죄사함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물되어 속죄하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가 우리를 깨끗게 합니다. 그 피가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고, 죄 많은 세상을 이길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가 이처럼 과거의 성전을 배우고 이해하면서 우리의 가슴에 소원해야 할 것은 바로 성전의 중심에 계셔서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 이 시대에도 우리는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옵시는 오늘도 예배당에서 예배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여러분 모두에게 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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