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헤미야 강해 01]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 운영자 2024.12.17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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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느헤미야1 : 1 - 7 | 개역개정
-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 2.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 3.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 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 5.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 7.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나라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 시간 우리는 기원전 444년경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소는 유브라데스강과 티그리스 강이 흐르는 바벨론 땅이에요. 정치적으로는 바벨론 왕국이 무너지고 페르시아 왕국에 등장하여 아닥사스다 1세가 그 땅을 다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곳 왕궁인 수산궁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대표자 격으로 관직을 얻은 느헤미야라는 자가 왕 곁에서 정사를 돕고 있었습니다. 직책은 술 맡은 관원이었는데 이는 아주 중요한 관직이었어요. 느헤미야는 그 땅에 포로로 잡혀간 하가랴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 이름의 뜻이 '여호와의 위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바벨론에게 패하여 그 땅에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민족은 70년간 포로생활을 하다가 BC538년에 고레스 왕의 선처에 의해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이를 1차 포로귀환이라고 합니다. 이때 그들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스룹바벨과 더불어 성전재건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전재건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이유가 있었어요. 남왕국 유다보다 먼저 앗시리아에 의해 포로로 끌려갔던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남아 있었던 여자와 아이들이 있었어요. 앗시리아 왕국의 전략에 의해 그곳에 강제로 이주를 당한 이방인들이 그 땅에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 여인들과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살게 되었어요.
남쪽에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려 할 때 북쪽 이스라엘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합세하고자 하였지만 이제는 혼혈인이 되어 살아가는 그들을 거룩한 백성이 아니다 하여 배제시켰습니다. 그들을 가리켜 사마리아 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러한 대우에 앙심을 품은 사마리아인들을 남쪽 유다의 성전건축을 방해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학개와 스가랴의 리더쉽에 하에 B.C. 516년에야 성전을 재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스룹바벨성전이라 불러요. 이 성전건축 이후 72년의 세월이 흘러 B.C.444년, 페르시아는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이 되었을 때, 여전히 조국으로 가지 못하고 수산궁에서 관원으로 정사를 돕고 있었던 느헤미야에게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자신의 조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하나니와 두어 사람과 함께 찾아온 거예요.
자신이 그처럼 사랑하는 조국, 동족! 포로귀환 이후로 예루살렘에 성전이 재건되고 72년이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안정 가운데 태평성세를 이루었으리라 기대했던 느헤미야는 그들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대했어요. 그러나 그런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소식이었을까요? 그들간의 대화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느헤미야서 1장 2절~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느1:2~3)
새롭게 재건되어야 할 이스라엘이 난관에 부딛쳤습니다.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붙탔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안에 있는 성전입니다. 그리고 외곽에 서 있는 성벽은 성안을 보호합니다. 수 많은 방해 속에 성전을 재건한 에스라의 리더쉽은 훌륭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성전을 보호하고 성안의 백성들이 평안히 살아야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무엇이겠습니까? 네~! 적의 외침으로부터 방어하는 견고한 성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성은 허물어 지고 성문들은 불탔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어떤 반응을 합니까? 4절과 5절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느1:4~5)
그 슬프고 아픈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냥 기도가 아니라 금식하며 회개하며 기도합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 와서 관직을 얻어 먹고 살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조국이 있습니다. 마음이 늘 그곳에 가 있어요. 자신의 생명의 줄이 그곳에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 아버지의 땅, 할아버지의 땅, 조국 아니겠습니까?
이와같은 느헤미야의 모습을 상상해 볼 때 저는 구한말 대한민국이 나라 잃은 슬픔으로 내일이 보이지 않고 착취를 당하며, 남자는 광부로 끌려가고, 여자는 위안부로 끌려가고, 지어놓은 농산물과 광물을 빼앗기고 그야말로 소망이 보이지 않던 때, 포기하지 않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가깝게는 만주에서 임시정보가 있었던 상해에서 그리고 일본과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를 했던 지사들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인물은 이승만 박사, 김구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같은 분들과 일본에 유학하여 독립운동에 참여한 수백 명의 한국 유학생들도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 해외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은 하나같이 애국자입니다. 저와 아내도 마찬가지 였어요. 신학생들과 함게 새벽기도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드리는 기도는 선교지보다도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들려오는 소식이 아픈 소식이면 더욱 더 그러했습니다. IMF한파로 나라가 경제적으로 휘청휘청하였을 때, 그런가하면 광우병 사태로 연일 촛불집회가 이어질 때, 이후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을 때, 정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슬픔 마음에 제 일기장에는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그 잔인함은 거센 파도와 같이
온 국민의 마음에 차고도 넘쳐
견디다 못해 터져나오는 선홍빛깔 분노
피터지는 목청은 날카로운 파편들로
거대한 절벽에 포말로 부서지고
쥐어짠 가슴마다 멍든 상처들은
검붉은 핏빛으로 변해가는데
4월의 햇볕은 하도 서러워
눈길은 커녕 떨구고만 말지
허망한 가슴에 눈물도 말라버린 서걱서걱한 눈들
몇 날이 지나도록 밤을
잃어버렸다.
아! 누가 알리요, 누가 알아 주리요
못다 핀 꽃들의 그 핏빛 절규를!
아! 누가 알리요, 누가 위로를 하리요
애간장이 끊어지는 부모의 아픔을!
자녀를 먼저 보내고
그 사랑 가슴에 묻어야 하는
저들의 쟂빛 마음을
어린 심장의 고동이
오늘도 저들의 가슴에 절절히 울려 퍼지고 있는것을!
바다를 넘고 산을 넘어 4000킬로의 거리를
바람과 함께 불어온 고국의 슬픈 소식은
이 땅 교민들의 마음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아무일도 못하는 불구자들로 만들어버렸다.
먼나라 소식이 어두운 네팔인들은
계절이 주는 새로움이 좋기만한데
지난 열흘간 입어온 검정색 조복을
나는 또 며칠을 더 입어야 하는건지
매일 밤 끊어지는 인터넷으로
고국의 뉴스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가 눈물을 훔치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데...,
잠을 청하는 그 바다
아침을 주는 그 바다
아~!
오늘도 슬픈 조국의 바다여!
슬프기만 한 조국의 바다여!
2014. 4.26
느헤미야는 기도합니다. 간절히 간구합니다. 그 슬퍼하며 금식하며 회개하며 주 앞에 간청하는 기도의 모습이 오늘 이 조국의 어려운 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회개였는가 보니 백성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알고 기도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동족의 문제를 즉시로 하나님께 가지고 갔습니다. 그는 금식하며 주야로 하나님 앞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의 기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동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전가해 하나님께 회개하고 있는 점이에요. 내가 동족으로 그 어려움에서 나 혼자 제외될 존재가 아니다 라는 생각의 발로인 것입니다.
작금에 당한 이 나라의 어려움, 정치적인 어려움이라 하겠지만, 이는 나라의 모든 영역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으며 국가 신용도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나는 나라고 해서 국가 운명에서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영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가 그리고 그 교회 안에 우리 성도가 나라사랑 민족사랑으로 해야 할 기도를 놓치고 또한 많이 기도하지 않았음을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긍휼이 여기심을 바라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5절 후반부에 말씀합니다.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어떠한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고, 그 이유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므로 그 처지에 이르렀다면 내 뜻대로 돌리려고 해도 않됩니다. 그럴 때는 그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주님의 긍휼을 간구해야 합니다. 개인의 잘못과 단체의 잘못을 나의 잘못으로 알고 끌어안고 애통하며 회개하며 간구할 때 주께서 용서하시고 다시금 일으켜 세우십니다.
주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마5:4) 누가 위로해 주시겠습니까? 네, 하나님 아버지께서 위로하실 것입니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상황도 그러합니다. “주여~!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불쌍히 여기사 다시금 안정이 회복되고 분열이 멈추게 하시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어 주님 오시는 날까지 쓰임받는 나라요, 민족되게 하옵소서~!” 이 새벽에도 이 땅에 수 많은 교회가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데 회개의 기도, 주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주의 계명을 더 잘 지키기를 다짐하는 기도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5절 중반부에 기도합니다.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기도합니다. 왜 환난이 왔는지 그 이유를 느헤미야는 잘 알고 있습니다. 6절과 7절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주 앞에 시인하며 고백합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느1:6~7)
이 새벽에 우리가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의 종 느헤미야의 나라사랑, 민족사랑을 생각하면서 나라와 이와 같은 상황이 된 것, 더 많이 기도하지 못한 한국교회, 교회 성도, 내 자신, 먼저 회개합니다. 긍휼이 여기소서! 이제 더욱 힘써 주의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므로 주를 기쁘시게 하는 교회요, 성도요, 나라 되게 하소서! 그러므로 나라가 다시금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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