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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월드컵에 나타난 不屈(불굴)의 民族精神(민족정신)
운영자 2018-06-29 추천 10 댓글 0 조회 885

월드컵에 나타난 不屈(불굴)民族精神(민족정신)

 

 

참 대한민국은 대단하다. 하나가 되기로 마음을 먹으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음을 금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경기를 통해 다시금 세상에 드러냈다. FIFA 랭킹 1위 독일과 57위의 한국, 그 격차는 심히 컸기에 사람들은 대결 전에도 1%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20으로 한국이 이겼다. 축구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 중에 이 결과로 마지막에 웃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한 판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독일을 제외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한국의 승리를 기뻐했다고 한다. 이 모습은 영국과 멕시코뿐만이 아니었다. 이와 같은 모습은 독일은 장기 챔피언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디에서나 하나뿐인 챔피언 자리를 독점적으로 오래 갖고 있으면 좋아할 사람이 없다. 이상적인 생각일지는 몰라도 골고루, 다른 나라에게도, 그 자리가 주어질 수 있다면,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드러내놓고 기뻐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왜 그렇게 대한민국은 선전을 하는 동안 독일은 힘없이 무너져야 했을까?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가 있고 답들이 있을 것이다. 크게 두 가지가 두드러져 보인다.
 
첫째는 변화하지 않은 모습이다. 정상의 자리에 있는 자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는 수없는 도전자들의 연구 대상이 된다. 더욱이 한국은 남달랐다. 적어도 비기거나 이기지 않으면 고국으로 입국하기가 심히 근심스러웠던 한국 선수들의 마지막 한 판은 독일 연구, 독일 무너뜨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일에 독일에서 오랫동안 분데스리가에 선수로 몸담고 있었던 차두리 씨와 손흥민 선수, 그리고 현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철 선수들에게는 뚫을 수 있는 틈새가 보였을 것이다. 당연히 낯선 멕시코나 스웨덴보다 더 친숙(?) 했을 것이다. 도전자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도전하는 동안 경기 내내 시종일관 독일팀의 전술은 하나로만 보였다. 축구 전문가가 아닌 내 눈에도 그렇게 보였으니 말이다. 잘 고안된 기계가 정교하게 맞물리며 조화롭게 돌아가는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도 골을 넣지 못하니 초조해하고 당황해하면서 그 포진마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은 이미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도 나타났었다. 1:0으로 졌다.

 
둘째는 한국 선수들의 불굴의 투지일 것이다. 기술은 이미 앞서 있었던 두 차례 경기를 통해 그 한계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독일 전에서는 많이 달랐다. 기술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정신이 달랐다. “여기서 지면 어떻게 고국에 입국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정말 끝장이다라는 각오는 저들에게 뒤로 물러설 수 없는 背水陣(배수진)이 되었고, 그러기에 저들의 몸을 불태우기에 충분하였다. 그렇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고 연마도 중요하고 전략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이 있다. 그것은 그 모든 것들의 극대화를 이루는 것, 바로 정신(Spirit)인 것이다. 이것이 반만년을 지켜낸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있는 불굴의 정신이 아니겠는가!
  

아쉬움이 있다면 왜 처음부터 그런 정신이 배어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꼭 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가? 스웨덴 전이나 멕시코 전에는 왜 그런 정신이 없었던 것일까? 밟히고 난 다음에야 일어서야 하는 것인가? 이 시대에, 모든 영역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예술, 그리고 교회까지도 늘 경성하고 깨어있어 기도하며 연마하고 준비함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더욱더 간절히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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